최근 캠퍼스 내에서 외부인 출입으로인한 범죄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의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9일 본교 인터넷 게시판 ‘복현의소리’에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 내 보안 문제에 대한 글이 게재됐다. 상주캠 주변에 자주 나타나는 노숙자 몇 명이 캠퍼스 주변을 맴돌아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노숙자 중 성범죄자나 정신병자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를 제기한 상주캠 학생은 “문제 제기 이후에도 여전히 특정 노숙자들이 늦은 저녁 캠퍼스 안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상주캠의 한 경비담당자는 “노숙자를 발견할 경우에 상황실로 전화를 주면 즉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주캠 행정지원팀 측은 “최근 야간에 귀가하는 학생의 안전을 위한 ‘심야 동행도우미’ 실시했다”며 “야간에 학내에서 전화(530-1670)로 호송을 요청하면 캠퍼스 내에서 학생이 원하는 위치까지 바래다준다”고 말했다. 또한 상주캠에서는 보안강화를 위해 200만 화소의 CCTV 28대와 여자생활관에는 적외선감지기를 11월 중순까지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캠퍼스에서도 지난 10월 중순 도서관에서 외부인 한 명이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이후 전교학생대표자회의에서 도서관 외부인·노숙자 문제가 지적됐다. 도서관학생위원회 위원장 손영훈(경상대 경영 09) 씨는 “도서관에 노숙자가 발견되면 즉시 경비원을 불러 밖으로 퇴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산격지구대 홍진원 경위는 “학생이 직접 나설 경우 오히려 학생에게 피해가 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했을 경우 교내 경비업체 혹은 가까운 지구대를 꼭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북문의 한 경비담당자는 “학생들이 외부인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건물의 잠금장치를 꼭 확인해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해야한다”며 “캠퍼스 안전을 위해 학생들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총무과 고한덕 캠퍼스관리팀장은 “CCTV만이 범죄예방의 답이 될 수 없다”며 “캠퍼스 내 구성원이 다 함께 노력해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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