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교육부는 본교를 포함한 세 곳의 국립대에 총장임용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작년 12월에 교육부가 요청한 재추천을 본교가 이행하지 않았고, 총장임용 제청 거부가 행정처분이 아닌 행정기관 간 내부의사결정과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후보자를 재추천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본교 교수회는 지난 12일 임용제청 거부 사유를 밝히거나 임용 제청을 시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교육부에 발송했다. 교수회 의장 문계완 교수(경상대 경영)는 “교육부가 총장 임용 후보자 제청을 거부하는 명백한 이유를 밝히면 논의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재추천을 강요하는 것은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총학생회 산하 총장 임명 거부 비상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 신동민(사회대 정치외교 11) 씨는 “교육부가 국립대를 길들이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 총장 1순위 후보자인 김사열 교수(자연대 생명과학)와 타 대학 총장 1순위 후보자들은 공동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나 ‘3개 국립대학 총장임용 촉구 요청서’를 전달했다. 요청서에는 ▲문제의 조속한 해결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에게 건의 ▲국회가 나서서 교육부의 행태를 막아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교수는 “이 문제가 국립대학 전체의 문제가 될 수도 있어 앞으로 연대 활동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의 자율성이라는 큰 가치를 지키는 것이 정의와 자유를 가르치는 대학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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