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관 증축, 예산 문제로 지연/관련 동아리, 외부 체육관 전전

지난해 1월에 시작된 IT대 융복합공학관 신축공사로 인해 소강당에서 나온 태권도 동아리 기파랑과 검도부가 예산 지연문제로여전히 갈 곳을 잃은 상황이다. 총동아리연합회 회장 정지용(경상대 경제통상 07) 씨는 “대학회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예산을 편성할 수 없어 청룡관 증축이 미뤄졌다”며 “해결된 이후 본부에서 IT대학이 부담분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T대학 학장 김승호 교수(컴퓨터학부)는 “예산을 편성할 만한 명목이 부족하고 가용 예산도 부족한 상태”라며 “IT대학 융복합공학관 신축공사에서 본부 측이 부담해야 하는 건축비 상당 부분을 IT대학이 감당했으니 청룡관 증축 이상의 예산 부담을 IT대학이 덜어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시설과 양현오 주무관은 “청룡관 증축을 대학회계만으로는 하기가 어려워 IT대학이 일부 분담하기로 작년 말에 합의했다”며 “IT대학이 추가 예산을 편성하는 것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으니 증축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다른 곳을 찾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주무관은 “청룡관이 증축될 때까지 대체 시설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학생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정 회장은 “기존 무예 연습실을 사용하고 있는 동아리들의 연습시간을 조금 줄이고 검도부와 기파랑이 쓸 수 있도록 했다”며 “연습시간을 나누다 보니까 불가피하게 연습량이 줄었고, 상황이 장기화되다보니 기파랑과 검도부뿐만 아니라 다른 체육분과 동아리들까지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파랑 회장 황재웅(IT대 전자공학 11) 씨는 “특히 방학 중에 운동하기 힘들었다”며 “교외 체육관을 오가는 데 시간이 걸리고 운동을 더 하고 싶지만 통학하는 부원들은 집에 가는 시간을 고려해야 하니 방학 중 동아리 활동 인원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검도부 회장 황준원(사범대 일반사회교육 11) 씨는 “본부에서 2학기 개강 전까지 증축이 완료된다고 말해서 그렇게 믿고 있었다”며 “돈이 들더라도 학생들이 운동해야 하니까 도장에 다니며 9월까지만 고생하고 집에 돌아가자는 마음이었는데 집이 없어져 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 회장은 “검도의 특성상 운동을 하려면 특수한 공간이 필요한데, 야외 운동으로 부원들이 부상까지 입어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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