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제42대 생활관 관생자치회 ‘마더’(이하 관생자치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대구캠퍼스 전 생활관에서 공유기 허용 ▲첨성관 출입 시스템 변경 ▲첨성관 무인 택배함 설치 등의 2학기 개관 및 변경사항을 공지했다.

생활관 내 공유기 사용은 4일부터 가능하다. 생활관 행정실 측은 “현재의 방식으로는 인터넷 사용에 대한 관생의 요구사항을 충족키 어려워 허가하게 됐다”며 “보안 취약 사항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관생은 공유기 사용에 앞서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보안서약에 동의해야 하며, 사용미숙으로 인해 보안사고가 발생할 경우 벌점 5점이 부과된다. 성실관에 거주하는 최정환(자연자율 17) 씨는 “인터넷을 쾌적한 환경에서 할 수 있어 편리한 데다가 데이터 요금 부담도 덜게 됐다”고 말했다.

9월 중에는 첨성관에 무인 택배함이 설치될 예정이다. 관생자치회장 김태경(경상대 경제통상 12) 씨는 “기존에 무인 택배함이 설치돼 있던 재정 생활관과 달리 첨성관은 정해진 택배 수령 시간에 편의점에 신분증을 맡겨 놓고 택배실 열쇠를 빌려야 하는 방식이어서 관생들의 건의가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첨성관 출입 시스템 또한 기존의 카드키에서 손등혈관 인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 중에 있다. 

한편 관생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생활관 내 전자레인지 설치에 관해 생활관 행정실 측은 ‘화재발생 우려로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2008년 4월경 협동관에서 전자레인지 사용 중 화재가 날 뻔한 사고가 있었다.(본지 1413호 기사 ‘생활관 전자레인지 철수’ 참조) 이와 관련해 향토관 거주자 김영훈(IT대 전자공학 14) 씨는 “규정과 관리 인력을 둬 예방책을 세워야 하는데 무조건 금지만 하니 답답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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