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로 나간 이는 낯선 한기에 몸을 움츠리고, 곧 땅으로 떨어질 듯 하던 뭉게구름은 가벼운 깃털구름으로 바뀌어 있었다. 한낮에 햇볕을 두려워하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나와서 찾아온 계절을 만끽한다. 가을은 더운 열로 인해 한껏 긴장해있던 마음을 잠시나마 풀어주는 계절이다. 폭풍 같았던 중간고사를 치르고 난 어느 주말. 정신을 차리니 가을이었다. 지난달 28일 대구 단풍은 절정이었다. 예년보다 짧아진 가을, 조금 조급한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었다●

이광희 기자/lkh16@knu.ac.kr김서현 기자/ksh15@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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