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교 정치외교학과 연합
매년 2회씩 학술대회 개최 예정

지난 27일 ‘거점국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주최한 ‘제1회 거점국립대학교 대학원생 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가 본교 사회과학대학 310호와 152호에서 열렸다. 본교 등 9개 지역거점국립대학교(이하 거점국립대)의 정치외교학과는 교수와 학생들의 학술교류를 위한 협의회를 구성했고, 그 첫 번째 행사로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했다. 본교 엄기홍 교수(사회대 정치외교)는 “지난 1월 부산대학교와 학술대회를 진행하면서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지역의 정치학 대학원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교류로 학문의 후속세대를 키우려는 데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정치학의 미래, 거점국립대학교 대학원생에게 묻는다’를 주제로 ▲한국 정치과정 ▲지역정치 ▲국제협력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정치학 전공 대학원생 40여 명으로 사회와 발표, 토론 등 전 과정을 담당했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본교 대학원생 서대원(대학원 정치외교 16) 씨는 “이전까지 대부분의 학술대회는 학회에서 치러져 대학원생은 패널 정도의 역할에 머물렀다”며 “대학원생이 주도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편하게 발표하고 직접적인 조언도 얻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거점국립대 대학원에서 수학 중인 외국인 대학원생들의 논문 발표도 있었다. 경상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메이사 알 알라이미 씨는 “아랍 국가에서의 여성단체 출현에 대한 논문을 준비했는데 발표하려니 긴장됐다”며 “이번에 받은 조언을 통해 논문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각 학과의 자체 예산을 통해 지원받고 있고 매년 2회씩 각 대학을 돌아가며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부산대학교 서재권 교수(사회대 정치외교)는 “기존에 거점국립대 사이에서 학과 단위의 학술교류는 없었는데 이번 학술대회에서 그 물꼬가 트였다”며 “이 협의회가 어떤 대학에서든 학생이 수업을 받을 수 있고, 학교를 넘나들며 교수가 강의할 수 있는 종합적 교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kmh16@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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