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제22대 교수회(이하 교수회)와 본부가 각각 기숙사 수용인원 원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교수회는 지난달 24일 ‘경북대학교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 합의에 대한 교수회 입장’을 발표해, 본부에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 무효선언’과 ‘낙후된 기숙사 환경개선 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교수회 의장 이형철 교수(자연대 물리)는 “지난 8월 언론보도로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 합의를 인지하고 평의회에서 이를 논의하다가 본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의 요청으로 이번 입장문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본교 학생처장 이정태 교수(사회대 정치외교) 또한 본교 구성원에게 메일로 기숙사 문제의 현황과 본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처장이 보낸 메일에는 2차 BTL 기숙사(이하 신기숙사) 수용인원을 원안(1,209명)대로 유지하기 위해 교육부와 협의 중이며, 본부가 제시한 재정기숙사 수용인원 감축안은 원래 계획하고 있던 안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처장은 “신기숙사를 짓는 과정에 본부가 진통을 겪고 있음에도 많은 구성원들이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라 메일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용인원에 따라 지급되는 교육부의 BTL 기숙사 지원금에 대해 이 처장은 “인원감축 시 교육부의 지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원안대로 기숙사 수용인원을 유지할 것”이라며 “재정기숙사 인원감축을 신기숙사 완공까지 미루자는 중운위 의견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운위는 교육부에 학생들이 기숙사 인원감축을 원하지 않는다는 민원을 제기해 지난달 5일 교육부로부터 “본부가 원룸업자와 협의한 사업변경 등을 요청할 경우 학생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중운위 부의장인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 김나영(의류 15) 씨는 “그동안 본부는 기숙사 인원 감축을 주장했는데 이 처장의 메일에는 수용인원 유지를 교육부와 논의 중이라고 나와있다”며 “오는 11일 예정된 김상동 총장과의 면담에서 본부의 기숙사 인원감축에 대한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권은정 기자/kej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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