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이 왔다. 입학한 지가 벌써 2년이 넘었지만, 개강은 항상 새롭고 긴장되는 순간이다. 첫 수업을 들은 후 경북대신문을 펼쳐들었다. 1면의 “새내기들의 고민, KNUN이 들어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자 개강이 더욱 실감났다. 또한 경북대신문에 실린 많은 소식들을 보니 필자가 학교를 쉬는 동안에도 학교에서는 끊임없이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방학 동안 본교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단연 도서관 재개장이다. 뒷문 이용이 익숙해질 만큼 길었던 공사가 끝난 후, 새로워진 중앙도서관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경북대신문 역시 도서관 소식을 실었다. 2면의 사진기사는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도서관의 변한 모습을 글로 전하기보다 한눈에 들어오도록 사진으로 기획한 점이 좋았다. 이전에는 신관에 비해 구관으로 가는 학생들이 적었다. 정보화 사회라 굳이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중앙도서관은 이런 사회의 흐름에 맞게 학생들이 학습뿐만 아니라 휴식과 소통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한 만큼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같은 면에 인권센터가 복지관 3층 총학생회실로 이전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작년 총학생회실을 방문했을 때 정말 넓고 어수선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공간에 인권센터가 들어선다니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전 소식과 함께 인권센터에서 어떤 교육과 상담을 하는지 간략하게 언급해줬더라면 독자에게 ‘이럴 때 찾아가야지!’하는 구체적인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 같다.

4, 5면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특집기사로 대구경북지역의 독립운동을 다뤘다. 시기상 적절한 주제이기도 했지만, 특히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1919년 당시의 만세운동과 현재 이를 기념하며 열린 만세운동을 하나의 박스 안에 연달아 배치해 시각적으로 통일감을 느껴졌다. 이는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하나로 엮어서 생각하게 만드는 기능도 있다.

6면의 대학시론을 읽고 경북대신문의 어려운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경북대신문의 내외부적 문제점을 다뤘는데, 내부의 문제 또한 외부의 상황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느껴졌다. 이 시론에 충분히 동의하지만, 동시에 이 문제를 경북대신문 내에서 다루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의문이 들었다. 경북대신문의 자체적인 문제라기보다 상황적인 문제가 더 큰 부분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경북대신문의 독자로서 관심 있는 기사가 있을 때라도 학생들이 찾아볼 수 있게끔 각 호의 헤드라인을 좀 더 파급력 있는 매체에도 함께 싣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발간되는 신문을 볼 때마다 경북대신문의 상황이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길 바란다.

김유림(경상대 경영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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