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 시대를 선도할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이 함께 본교에 ‘대구·경북의 이해’ 강의(이하 지역학 강의)를 개설했다. 본교에서는 지난 8일 대구·경북학회 학회장인 김규원 교수(사회대 사회)가 그 첫 강의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어느 한 지역에 대해 강의가 개설된 것은 전국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지역학 강의는 대구·경북의 ▲자연환경 ▲젠더 ▲역사 ▲문화·예술 등 총 10개의 주제로 구성돼 15주 동안 진행된다. 강의는 주제별로 전문성을 확보한 지역대학 교수 및 연구·지원기관 전문가의 특강 형식으로 구성된다. 김 교수는 “지역학 강의를 통해 지역 애착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학 강의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장답사·견학도 병행된다. 김 교수는 “학생들은 현장 체험을 통해 대구·경북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발휘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며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지역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지역학 강의를 듣는 학생의 긍정적 평가도 이어졌다. 조성희(IT대 전자공학 13) 씨는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의 정체성을 배운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성적 평가도 S/U 방식이라 부담스럽지 않아서 수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학 강의는 본교와 계명대학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고, 대구대와 영남대는 올해 9월부터 개설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역학을 HuStar(대경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 참여대학의 필수 이수과목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대구시 교육정책협력관실 김주희 주무관은 “앞으로 지역학 강의를 계속 확대해 대구·경북 대학생의 지역정체성 확립을 통한 지역인재들의 역외유출을 막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채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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