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본교 전자공학부는 ‘2019학년도 1학기 ABEEK 포기 신청 안내’를 학부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ABEEK은 ‘한국공학교육인증’으로, 공학 전공·실험·설계 위주의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학생들이 산업체 현장에 적응을 쉽게 하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전자공학부는 지난 2005년부터 ABEEK을 실시했으며, 2022년 2월 인증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에 전자공학부 19학번 신입생들은 입학할 때 ABEEK이 시작되었으나 학칙 개정에 따라 자동 취소되고, 18학번 이상 재학생의 경우 ABEEK 인증을 원하지 않는 학생은 7월 2일까지 포기신청서를 작성해 학부에 제출하면 된다.

전자공학부는 지난달 30일 IT 대학 2호관 101호에서 ‘ABEEK 종료 설명회’를 가졌다. ABEEK PD(프로그램 관리자)인 이성학 교수(전자공학부)는 “ABEEK이 학생들의 취업과 현장 업무 적응에 체감이 될 정도로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복수 전공, 연계 전공, 교직 등 산업체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의 교육 자율권을 침해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전자공학부의 규모가 크다 보니 ABEEK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모두 만족시키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찬성하는 분위기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로 인해 야기될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심상욱(IT대 전자 16) 씨는 “취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우려돼 쉽게 포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서채영(IT대 전자 17) 씨는 “ABEEK 포기가 갑자기 공지돼 재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ABEEK 포기에 대한 학부 차원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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