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본교 홈페이지 게시판 ‘복현의 소리’에 도서관 디지털 도어록 사물함(이하 사물함) 고장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학생에 따르면 고장난 사물함의 수리를 도학위에 요청했으나 전문 수리 업체를 부르기 위한 사물함 개수의 기준이 없어 언제까지 수리가 완료될지 확답을 할 수는 없다는 도서관학생위원회(이하 도학위)의 답변을 들었다며, 요청사항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곧바로 수리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학생이 개별적으로 추가 비용을 지불하여 수리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해당 글을 통해 물었다. 이에 도학위 위원장 최상목(공대 기계 11) 씨는 “사물함 고장 신고가 접수될 때마다 전문 수리 업체를 부르기에는 출장비용이 부담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모아서 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학위는 고장 신고가 접수되면 민원 접수 대응 매뉴얼에 따라 수량을 파악한 후 고장 원인을 분류해서 기록하고, 이를 업체에 전달해서 수리한다. 이러한 불만이 제기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도서관에 전문 수리 업체를 부르기 위한 명확한 기준이나 시설물 수리 관련 규정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박종범(농생대 농업경제 14) 씨는 “사물함 고장으로 학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빨리 수리해야 한다”며 “전문 수리 업체를 부르기 위한 사물함 개수의 기준과 수리 기한을 명시해 학생의 권리를 보호하는 규정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주 중으로 전문 수리 업체를 불러 고장난 사물함을 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서관 학술정보개발과 행정지원팀 권덕률 팀장은 “사물함도 국유재산이므로 학생이 추가 비용을 부담해 개별 수리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금까지는 고장난 사물함을 여러 개 모아서 처리해왔으나 학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신속하게 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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