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개강한 지 10주 차에 접어들었다. 이제 새로웠던 시간표에도 익숙해지고 매일매일 학교에 가는 것도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해질 때 즈음 며칠간의 축제는 특별한 이벤트가 되어 활력소로 작용한다. 얼마 전 친구들과 축제 얘기를 하며 놀 생각에 설레었던 마음을 알기나 하는 듯이 대동제를 다룬 기사가 3면 상단에 실렸다. 이번에 대동제가 준비되고 있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개괄하고 있었는데, 특히 총학에서 어떤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다.

어느 조직에서나 가장 민감한 주제는 금전 문제일 것이다. 문화 및 학술활동비 배분과 추경예산 문제처럼 직접적으로 돈과 관련되는 것뿐만 아니라 예산 문제로부터 파생된 복현교지 탈퇴까지 예산으로 인한 이슈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항상 하는 일이지만 매 분기 혹은 매년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슈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 같다.

대학에 오는 순간, 어쩌면 그 이전부터 우리는 크든 작든 취업에 대한 걱정을 해왔을 것이다. 나 역시도 취업 시장에서 졸업생보다 대학생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졸업 전에 취업을 못 할 거 같으면 한 학기 두고 휴학을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2면의 박스에 소개된 졸업 유예제 제정이 반갑게 느껴졌다. 졸업 유예제의 제정이 학생들의 취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

시험 기간에는 도서관에 빈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자리가 많을 때는 딱히 상관없지만, 자리가 없을 때 짐만 있고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자리를 장시간 비울 때 짐도 함께 치워줬다면 다른 사람이 공부를 할 수 있었을텐데, 그 자리에 있는 짐 때문에 그 자리에 앉지 못하고 다른 자리를 다시 찾아나서는 동안 그 사람의 시간이 낭비된다. 이를 만평에서 한 컷으로 잘 꼬집어냈다.

도시재개발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잘됐다는 생각을 했었다. 낡은 것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니깐 당연히 좋은 것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학술면에서 도시재생에 대해 다룬 것을 읽고 재개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본 것 같았다.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을 엮어 도시재생이 빈곤층의 원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을 잃게 만드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설명했다. 앞으로의 재개발은 이러한 측면까지 고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경험도 많아진다. 새로웠던 것들이 경험으로 쌓이면서 줄어들게 되는 것 같다. 또 학교에 다니는 것과 같이 경험이 일상이 되어 반복되면 새로운 것을 찾는 데 소홀해지는 듯하다. 항상 같아 보이지만 그 속에서도 이렇게 새로운 일들은 항상 일어나고, 경북대신문은 이를 취재해 우리는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일을 전해준다. 이처럼 우리도 일상 속에서 사소한 것이라도 새로운 것을 찾고자 노력하면서 또 하루를 살아갈 원동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김유림

(경상대 경영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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