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1학기 신임 교수 27명이 부임했다. 신임 교수들에게 주요 연구 실적, 향후 연구 계획, 지역사회 봉사 계획 등을 들어봤다.

교육 및 연구를 통해 본교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그들을 본지를 통해 만나보자●

* 가나다 이름 순으로 게재

* 1629호에는 9명, 1630호에는 8명의 소개글이 게재됩니다.

고형곤 조교수

(치대 치의학)

저는 2005년에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진학해 2011년 여름에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저는 초기에 행동실험과 분자생물학 실험 기법을 이용해 기억이 형성되고, 지워지는 기작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박사 과정 중 BK21 해외 장기연수 지원사업을 통해 통증 분야의 권위자인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Min Zhuo 교수 실험실에서 생활하면서, 통증과 기억의 기작이 꽤 유사하다는 점을 깨닫고 연구 방향을 통증에 관한 연구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기억 분야의 중요한 연구 내용을 통증 분야에 적용해서 통증의 기작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박사 학위 후에는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소속으로 박사후 과정, 연구교수로 연구를 수행하면서 Science, Cell Reports 지 등 우수한 저널에 주저자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 졸업논문상을 수상했고,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대통령포스닥 1기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향후에는 구강안면영역에서 통증이 어떻게 전달되고 처리되는지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치대 기초교실 교수로서 치과대학 학생들에게 단단한 기초 교육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연구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부끄럽지 않은 교육자이자 과학자로 살아가겠습니다.

김성겸 조교수

(농생대 원예)

저는 건국대학교에서 농업교육(원예전공)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원예과학전공으로 농학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딸기의 재배 생리 연구와 대량 급속 번식을 위한 모종 생산 연구를 주로 했으며, 딸기 우량묘의 생산효율 증대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한 논문으로 한국원예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런 성과로 한국연구재단의 학문후속연구자 사업에 선정돼 영국의 크랜필드 대학에서 딸기 과실의 성숙 과정에 대한 생리 기작 규명을 연구했습니다. 귀국 후에는 농촌진흥청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농업연구사로서 작물의 생육을 모의할 수 있는 모델 개발과 채소의 작황을 예측하는 직무를 맡았고, 국가 기후변화 대응 대표기술 10선에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표창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SCI급 논문 17편, KCI급 논문 20편을 게재했고, Food Chemistry와 Ecology & Evolution에 각각 대표저자로 학술논문을 출판했습니다.

제가 전공한 시설원예는 사시사철 안정적으로 신선한 채소와 아름다운 꽃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으로, 스마트팜 식물공장 등 4차 산업과 가장 연결가능성이 큰 첨단 연구 분야입니다. 금년부터 경북 상주에는 국책 과제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생육 모델 개발 및 데이터 분석 핵심요소 기술연구와 스마트팜 교육·창업보육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 지역의 시설원예 산업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 첨단 전문가들 양성을 위한 교육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노창석 조교수

(자연대 물리)

저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학 물리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마치고 같은 곳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 하였습니다. 이후 오클랜드대학에서 약 1년간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싱가포르에 있는 Center for Quantum Technologies, 한국의 고등과학원을 거쳐 본교로 오게 됐습니다.

양자광학은 광자와 물질사이의 상호작용을 양자이론을 이용해서 설명하는 분야인데 저는 양자광학 시스템을 이용한 양자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이론 연구를 해왔습니다. 양자 시뮬레이션은 정확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컨트롤이 어려운 다른 시스템을 구현해 후자의 계산하기 어려운 특성을 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온 초전도체를 설명한다고 믿어지는 응집물리의 허바드 모델을 그 예로 들 수 있으며, 레이저로 만든 격자에 저온의 원자들을 잡아서 시뮬레이트할 수 있습니다. 저는 광자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주로 연구해왔는데 25편 정도의 논문들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습니다.

앞으로 본교에서는 양자광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양자 컴퓨팅과 시뮬레이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현재 가능한 테크놀로지로 양자적 이득을 볼 수 있는 모델들을 찾아내고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인 만큼 다양한 학생들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박정훈 조교수

(IT대 전자공학)

저는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 전기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 후에는 샌디에고에 위치한 퀄컴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그 후 본교에 부임했습니다.

저의 주요 연구 분야는 ‘차세대 통신 시스템의 분석 및 개발’입니다. 현재 5G를 런칭하면서 통신 시스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는데, 5G는 비단 무선통신 시스템뿐만 아니라 사물 인터넷 (Internet of Things), 자율주행 등의 기술과 융합하면서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5G에서 요구하는 것은 기존의 정보통신이 지향했던 데이터 통신의 속도 증대뿐만 아니라 통신 지연시간 감소나 연결성 등 다양한 다른 성능 지표들까지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런 패러다임에서 제 역할은 통신 시스템이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성능지표들을 분석하고, 그 성능을 향상하기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인적자원이 우수하고 연구를 위한 환경이 잘 갖추어진 본교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인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다가올 정보통신의 혁신 속에서 본교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서광진 조교수

(인문대 노어노문)

저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학사를, 동대학원에서 20세기 문학으로 석사를 받았으며, 같은 곳에서 박사 수료 후 러시아의 모스크바국립대학에서 러시아문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저의 연구주제는 러시아의 근대문학 성립 시기의 문학에 대한 것으로, 구체적인 시대를 18세기로 좁혀 연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18세기 러시아에 대한 연구는 매우 척박한 상황입니다만, 세계적으로는 근대성을 다시 이해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매우 활발하게 연구되는 분야입니다. ‘문학’이라는 용어조차 정립이 되지 않았던 시기의 러시아 문학과 다양한 방식의 글쓰기에 대한 연구가 저의 주요 관심대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소설은 물론 잡지, 여행기, 서한, 에세이 등 모든 장르의 글쓰기를 러시아의 근대문학으로 상정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18세기 초 표트르 대제(Peter the Great)에 의한 급격한 근대화가 러시아인의 의식과 감성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립대학교에 부여된 사회적 역할과 위상을 고려할 때 본교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인문학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또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길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인문학의 기본을 충실하게 갖춰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고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송대건 조교수

(IT대 전자공학)

저는 연세대학교에서 학사를 마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를 거쳐 미국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전자 및 컴퓨터 공학 전공으로 2015년도에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학위 이후에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Synopsys Inc.라는 전자공학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반도체 설계와 분석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 엔지니어로 3년간 근무하다 이번 학기부터 본교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까지 반도체 산업계의 핵심 성장 동력은 기존보다 트랜지스터를 더 작게 만들어 성능 향상 및 전력 절감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5-10년 내에는 이렇게 트랜지스터를 소형화 하는 데에 물리적인 한계가 온다고 합니다. 저는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반도체 설계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으며, “미래 반도체 설계를 위한 3차원 집적회로(3-dimensional integrated circuits, 3D IC)와 차세대 소자를 이용한 집적회로 설계”라는 큰 틀 아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차원으로 반도체 제작이 가능하게 되면, 기존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설계기술들을 가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약적인 성능향상 및 전력절감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반도체는 한국의 수출을 책임지는 핵심 산업으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발전의 여지가 무궁한 산업입니다.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 우수한 연구 환경을 가진 본교에서 뛰어난 교수님들, 그리고 훌륭한 학생들과 함께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의 선봉에 서보고자 합니다.

유지영 조교수

(공대 에너지공학)

저는 중앙대학교에서 전기 전도성 고분자의 단량체를 합성하고 중합해 에너지 저장 소자인 알루미늄 고분자 커패시터를 제조하는 주제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학위과정에서 에너지 저장 및 변환 기술의 근간인 전기 화학을 공부했고, 수행했던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연구실 동문들과 start up 기업인 ㈜에너솔을 창업해 2013년 3월까지 연구소장으로 근무했습니다.

2013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BK21 스마트휴머니티 사업단으로 이직했으며, 지난 4년간 SCI급 논문 24편 (주저자 12편, 공동저자 12편)의 연구 논문과 

1편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제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진행했던 연구인 리튬이온이차전지와 슈퍼커패시터는 디바이스의 관점에서는 기술적 성숙단계에 와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저장장치의 발화 사고의 원인인 액체 상태인 전해질 부분은 아직 연구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새로운 디바이스인 다가이온전지와 친환경 소자입니다. 현재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고가의 리튬과 코발트가 가장 이슈입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에너지 저장의 미디엄인 이온을 리튬이온이 아닌 이온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알루미늄이온전지·아연이온전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금속 산화물인 전극재료를 유기물로 바꿔 친환경성을 확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의 연구 경험과 열정을 살려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국립대학인 본교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동현 조교수

(경상대 경영)

저는 본교 임용 이전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라는 정부기관에서 4년간 근무하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정부의 미래전략수립을 지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래 유망 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수급전망’ 등을 포함한 중장기 산업육성, 일자리양성 및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20여개 연구과제의 연구책임자로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SW중심대학’, ‘AI전문대학원’ 등의 정부 정책사업 개발 및 예산확보에 기여할 수 있었고, 국가 정책수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표창을 받았습니다. 

학문적으로는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 연구방법 및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 ▲서비스 경영 ▲공급망 관리 ▲지속가능 경영 등의 연구주제로 국내외 저명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선배 및 동료 교수님들과 활발한 교류와 협업을 통해 훨씬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지역 균형 발전 및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본교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교육자로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후학을 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승윤 조교수

(과기대 건설방재공학)

저는 아주대학교 환경공학과에서 학사를 마치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공학과에 진학해 막여과 수처리분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미국 Arizona State University에서 2년간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물속의 나노입자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으며, 역삼투막 제조사인 도레이케미칼과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막여과 해수담수화기술을 연구했습니다.

현재까지 총 SCI(E)논문 30편, 국내논문 2편, 국내특허 등록 5건, 출원 3건, PCT 출원 2건의 연구실적이 있습니다. 이중 최근 4년간 SCI(E) 논문은 10편이 있으며, 이 중에는 Journal of Membrane Science (IF 6.578), Desalination (IF 6.63),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IF 4.61)저널 등 우수 저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막여과 및 수처리 공정에서의 오염물질 제거기작 이해와 새로운 수처리 기술개발에 관심이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우리나라에서 물부족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깨끗한 음용수를 만들기 위해, 오염물질 제거와 신기술의 상용화라는 큰 퍼즐 그림중 제가 맡은 분야의 퍼즐 조각을 조금씩 맞추어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제 지식과 경험으로 본교 학생들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제가 정년퇴직을 할 때에는 본교의 발전에 기여한 신념 있는 교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