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대동제도 끝나고 어느덧 짙어진 녹음과 함께 2019년 1학기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먼저, 1면에서는 무상등록금 정책 건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김상동 총장은 “무상등록금 정책은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발전 선순환 체계 구축, 기초 학문 분야의 학생 중도탈락 감소 유도 등 국립대의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상등록금 정책이 실현된다면 지나친 인구 집중화로 집값 인상과 교통 체증으로 고통받는 수도권과 인재 역외 유출로 고사 위기에 내몰린 지방이 공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등록금을 낼 돈이 없어서 휴학하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교육비 지원보다는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는 지원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있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으로서는 교육비 지원도,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는 지원도 모두 중요하다고 보지만 교육비 지원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공부할 권리가 있으며,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이 등록금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학교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2면에는 학내 식당 메뉴에 영양성분 표시가 필요하다는 기사가 실렸다. 수업 시간 때문에 가까운 곳에 있는 학내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외부에서 사 먹는 음식보다 깨끗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 학내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열량 및 영양소 표시가 되지 않아 학생들은 자신이 얼마만큼의 열량을 섭취했는지, 균형 잡힌 식사를 했는지 알 수 없다. 날이 더워지면서 학생들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영양의 균형은 면역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빠른 시일 내로 학내 식당 열량 및 영양성분 표시가 도입되면 좋겠다.

4면과 5면에는 학교 축제인 ‘대동제’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사진과 함께 대동제 현장을 자세히 기사에 담아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도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사였다. 작년과 달리 올해 대동제에서는 학교 조직 차원에서 교내 주류 판매가 재개됐고, 자릿세도 도입됐다. 이번 대동제에서 주점은 주류 업체가 직접 주류를 공급하는 형태로 주점이 운영돼, 주점을 통해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총학은 단과대학별로 주점 수익을 위해 자릿세의 도입을 제안했고, 각 주점은 자체적으로 자릿세를 손님들에게 자율적으로 부과했다. 자릿세를 부과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주점을 찾은 손님들은 혼란을 겪었다고 한다. 다음 축제 때는 이 점을 유의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축제도 끝나고 학생들에게 남은 것은 과제와 다가오는 기말고사이다. 과제가 끝났다고 기뻐하면 또 다른 과제가 나오고 있어 반복되는 과제 속에 갇힌 것은 아닌지 착각이 드는 하루하루지만 모두들 푸르른 녹음과 함께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하기 바란다.

표민정

(사회대 문헌정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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