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1학기 신임 교수 27명이 부임했다. 지난주에 이어 신임 교수들에게 주요 연구 실적, 향후 연구 계획, 지역사회 봉사 계획 등을 들어봤다.

교육 및 연구를 통해 본교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그들을 본지를 통해 만나보자●

* 가나다 이름 순으로 게재

* 1629호에는 9명, 1630호에는 8명의 소개글이 게재됩니다.

이제식 조교수(치대 치의학)

저는 2009년 고려대학교 생명 과학부를 졸업했으며 2017년 본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과 석사,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동시에 본교 치과병원 소아치과에서 레지던트 과정(2017) 및 임상강사(2018년)를 마치고 올해 조교수로 임용됐습니다.

저의 세부 전공은 소아들의 전문적인 치과치료를 하는 소아치과학이며, 소아와  청소년의 임상 진료를 맡고 있습니다. 주된 관심 영역은 소아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안면부의 성장과 구강 및 치아의 발육에 대해 연구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유치의 탈락과 영구치의 발육 및 치아악골과 삼차신경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기초학문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치과대학 교수는 임상 진료도 겸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해 치과 치료의 손이 닿기 어려운 저소득층 소아·청소년에게 진료의 기회를 제공하는 봉사 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또 타 교육기관과 연계를 통해 치아 관련 지식을 알리는 교육을 할 기회도 찾아보고 싶습니다. 이런 활동은 국립대학 병원의 교수로서 속해있는 지역사회에 행할 수 있는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소아치과 교수가 돼 학생들에게는 전문적인 지식을 잘 전달하고, 환자들에게는 최선의 진료를 하겠습니다.

이창남 부교수

(인문대 독어독문)

저는 연세대에서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마치고 독일에 유학해 베를린 자유대학 비교문학과에서 독일비평이론과 비교문화이론을 연구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귀국 후에는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 8년간 교수로 재직했으며, <교수신문> 서평위원으로 국내외 지식인들의 책과 사회에 대해서 다수의 칼럼을 쓰기도 했습니다.

독일문학과 독일비평론과 관련한 논문들을 주로 발표했고, 유럽 지역과 도시문화에 대해서도 학제간 연구를 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Walter Benjamins Theorie der Ubersetzung und die Transkulturelle (Un)lesbarkeit”(『독일문학』)가  있고, 유럽의 학자들과 공동으로 A&HCI 등재 저널인 『Societies』와 『Societes』에 각각 “Ghost-town: Cityscape Memory and Critical Theory”와 “The Transnational Flaneur”라는 주제로 특집호를 책임편집했습니다. 전자는 “벤야민과 21세기 도시문화”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출간됐습니다.

앞으로 독일문학연구를 장르별로 심화해보고, 그 안에서 나타나는 공간과 사회에 대한 감각과 대응의 형식들을 미시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독일문화의 얼개를 깊게 이해하고 나아가서는 유럽의 도시문화와 일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인문사회학적 문화지역연구의 방법론을 개척해보고자 합니다. 외국문학과 문화를 연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만 제 경우에도 주변의 지역과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본교를 매개로 앞으로 의미 있는 만남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전종호 조교수

(공대 응용화학공학)

저는 서울대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동대학원에서 천연물 및 유기재료합성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 기간 동안 세포 및 동물 실험에 활용될 수 있는 분자영상 조영제 개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후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의약학 및 환경보건 분야의 다양한 연구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유기합성화학을 기반으로 중증질환(암, 치매 등)의 조기 진단 및 질환 관련 주요 효소의 체내 활성을 분석할 수 있는 프로브 합성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저의 대표 연구업적으로는 세포 apoptosis 현상과 관련된 Caspase의 활성을 비침습적 영상화(non-invasive imaging)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프로브를 개발해 관련 분야 저명학술지인 Angewandte Chemie, Journal of Nuclear Medicine 등에 발표한 것입니다. 또 최근 이슈가 된 가습기 살균제(PHMG) 및 미세먼지의 주요성분인 디젤엔진 배출입자가 호흡기로 유입됐을 때 물질의 체내 분포·이동·체외 배출 등을 정량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기법을 최초로 개발해 주목 받았습니다.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우리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연구 결과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또 활발한 학생지도를 통해 사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차세대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습니다.

정병규 조교수

(공대 신소재)

저는 미국 인디애나주 소재 Purdue University에서 전자공학과 학사학위를 마친 뒤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에서 재료공학 전공으로 Shuji Nakamura 교수 지도하에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국내 삼성코닝정밀소재와 삼성전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LED 관련 신소재 및 소자 개발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그후 다시 미국에 가서 2014년 10월부터 미육군 연구소 (U.S. Army Research Laboratory)에서 박사후 과정을 지냈고, 같은 곳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군사용으로 활용 가능한 전자소재 기반의 광센서 및 광소자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기업과 연구기관을 거치면서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느끼고, 연구를 통해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본교에 왔습니다. 

제 연구 분야는 반도체 소재 기반 전자 및 광전자 소재와 소자 개발입니다. 소재의 근본적 특성을 이해하고 개선해 소자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와 함께 신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기존의 물질로 달성하기 어려운 정도의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려는 연구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연구를 접하면서 SCI 저널 논문 25편을 게재했고 국제특허 2개를 출원했습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좋은 연구 성과를 이루고 교육자로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지연 조교수

(생환대 생태환경관광)

저는 고려대학교에서 건축공학 학사과정과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Texas A&M University에서 관광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렸을 때 관광지 사진을 보며 그곳에 가보고, 더 멋지게 만드는 상상을 하던 경험이 건축공학을 전공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제가 관심이 있는 것은 건물이나 조경 자체가 아니라 이런 매개체를 통한 사람과 지역사회의 연결망과 관계망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건물과 공간이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것의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공부했습니다.

박사 과정 동안, Texas 주립 공원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관련해 3건의 펀딩 프로젝트에서 책임 연구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연구 중에 경제효과분석에 대한 학계의 비윤리적 관행을 발견해 관련 연구를 추가적으로 수행했고, 이는 관광학 SSCI 랭킹 2위 저널인 Journal of Travel Research에 2건이 실렸습니다. 또 한국·중국·미국 관광객의 행동·심리를 비교 분석해 관광산업에서 효율적인 글로벌 마케팅 방법을 찾는 연구를 수행했으며, SSCI 관광학 랭킹 1위 저널인 Tourism Management에 2건을 개제하는 등, 관광학·마케팅 SSCI 상위권 저널에 총 7건, Scoups 1건, 국내학술지 1건을 개제했습니다.

급변하는 세계화 속에서 관광분야를 성실히 연구하고, 한국의 장기적 발전에 기여할 국제 관광 전문가와 지도자를 양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한수 조교수

(경상대 경제통상)

저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유학을 가기 전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에서 일했으며, 박사학위 취득 후 귀국하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 부연구위원으로 근무하다가 본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저의 연구 관심사는 기업경제학, 재정학, 법경제학 세 분야에 걸쳐있습니다. 우선 재벌이 경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사회에서 산업조직론의 기본 이론이 어떻게 변형돼 적용돼야 하는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사법부의 규율이 재벌 경영진에게 어떻게 적용되고 이것이 시장 참여자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한국사회의 소득불평등 문제를 대기업의 노동시장과 상품시장에서의 위상과 연결해 바라보는 연구도 준비 중입니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또 하나의 주제는 대안적 복지제도로서의 기본소득입니다. 우리사회의 기본 복지제도를 기본소득으로 대체했을 때 이것이 가구의 소득수준에 따라 가처분소득과 근로의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과 연줄을 동시에 갖고 있는 전문가가 노동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는지 연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 사법부의 전관예우 현상을 분석해, 강한 법조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전관변호사의 프리미엄이 판결결과와 수임료에 어떻게 반영되는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영기 조교수

(연구산학처)

2019년 1학기에 ITA 의생명융합공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한영기입니다. 저는 서강대 생명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에서 석사를,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학위 과정동안 microfluidics와 Lab-on-a-chip 분야를 전공하면서 혈액 몇 방울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와 질병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영구자석과 같은 간단한 자기장을 이용해 혈액 내의 유방암, 전립선암, 알러지 관련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새로운 기술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후 전공을 살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체외진단(point-of-care testing) 그룹에 입사하여 심근경색, 당뇨, 혈액 내 전해질 농도 등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연구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발된 기술이 실제 질병 진단 의료기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료기기 제품을 양산하는 등 기술이전과 제품 생산 및 수출까지 진행함으로써 기술 실용화에 대한 다양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본교에 합류하기 전에는 DGIST에서 초빙교수로 근무하면서 연구 영역을 넓혀 단일 세포 분석 플랫폼 구축, 병원균 검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20여 편 이상의 SCI 논문과 다수의 국내·외 등록 특허로 보고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바이오 및 의료기술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발전하고 있으며 의료산업은 치료 중심에서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도 ICT 기술과의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진단 및 치료로 변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임용된 만큼 본교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교육 및 연구 환경을 구축하는데 힘쓰겠습니다.

홍승우 조교수

(사범대 역사교육)

저는 한국고대사를 전공해, 고대법과 통치제도에 반영된 고대국가의 구조와 지배방식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주제는 연구의 기본이 되는 사료가 매우 부족한 편이어서, 당시 사람들이 직접 남긴 금석이나 목간과 같은 출토 문자자료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의 사례와 함께 비교 검토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러 문헌 사료와 출토 문자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한국 고대 법제를 복원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신라가 경상남도 함안 지방에 있었던 안라국(아라가야) 지역을 차지한 후 산성을 쌓는 과정 및 그곳에서 변경 수비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산됐던, <함안 성산산상 출토 신라목간>들을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6세기경 신라의 문서행정과 수취·동원제도를 복원하는 작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법과 제도라는 주제로 여러 한국고대국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특히 신라사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본교는 신라사 연구의 선도적이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교에 임용되면서, 현장에서 질 높은 연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역사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한 명의 연구자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훌륭한 역사학자이자 역사교사를 많이 배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본지에 소개 글이 실리지 않은

모든 신임 교수님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김유정 조교수(간호대 간호)

김진웅 조교수(인문대 국어국문)

박근규 교수(의대 의학)

서애령 조교수(자연대 수학)

정병성 조교수(연구산학처)

정인욱 조교수(IT대 컴퓨터)

정재정 조교수(IT대 전기)

정호영 조교수(연구산학처)

조정현 조교수(예술대 음악)

황태진 조교수(인문대 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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