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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아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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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이 포함된 23곳의 일본 산업시설이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았어. 이 23곳 중 적어도 7곳은 강제징용이 있었던 곳이며, 그 중 하나가 하시마 섬이야. 하시마 섬은 나가사키 시에 있는 무인도로, 섬의 모습이 군함처럼 보여서 ‘군함도’라고 불려. 그러나 강제 징용자들이 혹독한 노역에 시달렸으며 탈출을 시도하다 익사하거나 고문을 당하기도 한 곳으로 ‘지옥도’라는 무시무시한 별명도 가지고 있지. 뿐만 아니라 23곳 중에는 야마구치현 쇼카손주쿠도 포함돼 있어. 이토 히로부미의 스승이었던 요시다 쇼인의 학원이 있던 곳이야. 일본 정부는 이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 23개 시설이 일본의 발전을 보여주는 역사적 의의를 가졌다는 이유를 들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오래 전부터 노력해왔어. 이에 우리 정부는 ‘강제노동이 자행된 사실을 외면하고 산업혁명 시설로 미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하기도 했고, 전세계 역사학자 187명이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를 왜곡말라’는 공개서한을 보낸 소식도 알려졌지.
사실 일본 정부는 여러 역사 문제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꾸준히 해왔어. 지난달 27일에는 아베 총리가 하버드대학교 강연에서 “수백 명, 수천 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만드는 일에 일본 정부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총리는 이를 부인하느냐”는 한 한인 하버드대학생의 날카로운 질문에 책임을 회피하는 대답으로 일관해 많은 이들이 실망하기도 했지. 아베 총리의 역사 왜곡은 여기서 끝이 아니야. 학생들이 보고 배우는 교과서에까지도 역사 왜곡을 멈추지 않고 있지. 올해 초에는 위안부에 대한 미국 교과서의 기술을 언급하며 미국 교과서에까지 왜곡의 손길을 뻗치려고 해 미국 내 역사학자들의 전례 없는 집단 성명이 이루어지기도 했어. 일본 내에서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잘못된 내용을 담은 교과서들을 무더기로 승인해주거나 교과서 선정에 있어 교원 추천을 우선적으로 하던 관례에 얽매이지 말라는 통지문을 전국 교육위원회에 내려 보내 문제가 일기도 했지. 이는 교과서 채택에 있어 교사, 교원 노조들의 영향력을 줄이고 아베 정권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어.
아베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아베 정부는 역사 왜곡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게 분명해. 한 번 손댄 역사 왜곡이 당장은 달콤할지도 몰라. 또 다른 왜곡을 하고 싶게 만들기도 하겠지. 하지만 역사를 아무리 왜곡하더라도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건은 바뀌지 않아.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에 불과해. 아베 정부는 지금이라도 당장 왜곡을 멈추고 상처 입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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