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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임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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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오버워치’ 심벌



2016년 5월 24일 게임계에는 새로운 신드롬이 일어났다. 이미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와 ‘World of warcraft(이하 와우)’ 등의 게임으로 인지도를 얻었었던 ‘블리자드’에서 하이퍼 FPS(성격이 다른 캐릭터로 진행하는 FPS게임) 장르 게임을 출시한 것이다. 예전부터 많은 출시 예고를 남기며 베타테스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오버워치’가 바로 그 게임이다.
흥미로운 스토리로 우리에게 다가왔던 ‘오버워치’는 당시 독보적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이라 칭함)를 꺾고 PC방 게임 1위의 기염을 토했다. 오버워치의 이용자는 3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블리자드’의 주가 또한 최근 5년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버워치의 개발 총 책임자인 제프 카플란은 “오버워치는 향후 5년간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2년이 안 된 시점에서 ‘오버워치’는 ‘Player unknown’s battle ground(배틀그라운드,)', ‘롤’에 PC방 점유율을 뺏겼다. 기존 유저들이 위 두 게임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오버워치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본인이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는 주기가 타 게임에 비해 길다. 처음 오버워치가 출시된 5월 24일부터 새로운 캐릭터는 약 4개월 단위로 출시되고 있다. 그리고 게임의 배경인 신규전장의 업데이트 주기는 3~5개월이다.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FPS게임의 특성상 늦은 업데이트는 지루함을 주기 쉽다. 
두 번째, 버그(오류) 해결이 느리다. 닷지버그가 대표적인 예인데, 버그에 걸리면 게임 중도에 나가더라도 패배와 점수 하락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이 버그는 발생한 지 약 2주일이 지나서야 수정됐다.
세 번째, 핵(불법적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행위) 유저와 대리(돈을 주고 아이디의 등급을 올리는 행위) 유저, 트롤링(다른 게이머가 화를 내도록 의도적으로 도발하는 행위) 유저에 대응할 신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최근 핵 유저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대리나 트롤링 유저는 신고를 해도 제재가 되지 않는다. 트롤링의 심각성은 grfttv라는 아이디 유저의 연구 결과에서 알 수도 있다. 그는 북미 서버에서 오후 7시부터 3시까지 반복적으로 등급전을 플레이했다. 그리고 트롤이 있었던 게임을 기록했다. 규칙 중 하나는 ‘게임을 할 때 화내지 않고 최대한 설득으로 팀의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나갈 것’이었다. 200번을 반복 시행한 결과 정상적인 게임이 140건, 서로를 배려하지 않은 게임이 17건, 트롤링 유저가 있었던 게임이 43건이었다. 트롤링은 21.5%라는 결코 낮지 않은 수치가 나왔다. 트롤이 이 정도로 심각한데 ‘블리자드’의 트롤링 유저 대응이 미흡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블리자드는 이전 게임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경험했다. 이미 ‘와우’의 게임머니를 벌어서 현금으로 파는 행위인 작업장과 ‘스타’의 핵 사용에 대한 제재도 하지 않아 유저들의 비난을 받았던 것이다.
네 번째, 미성숙한 유저에 대한 문제가 있다. 게임을 이용할 수 없는 연령층과 게임에 대한 접근이 쉬워서 팀플레이 의식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유저들, 성인이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해지지 않은 유저들의 행동은 다른 유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리고 마이크를 사용하여 소통하는 보이스 시스템의 경우 필터 기능이 없어서, 욕설과 성희롱 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오버워치, 여전히 좋은 게임이다. 그러나 많은 유저들은 결과적으로 외면하고 있다. 유저들을 복귀시키고 다시 오버워치의 성행을 이끌기 위해선 ‘블리자드’의 대처와 유저들의 성숙한 의식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공동수
(IT대 전자공학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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