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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o list: 교환학생 다녀오기

오스틴피 주립대학교 (Austin Peay State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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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d bowl’ 행사에 참여해 팀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황용환 씨


흔히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미국은 나에게도 아주 오래된 꿈이었다. 어린 시절 영화 ‘나 홀로 집에 2’에 빠져 열 번을 넘게 돌려봤던 내게는 자연스레 미국에 대한 동경이 생겼고, 자유롭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그곳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아가 단순한 여행보다는 미국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방식으로 세월을 보내면서 함께 살아보고 싶었다. 미국에 가는 다양한 방법 중 내 생각과 가장 어울리는 방법은 교환학생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하나씩 하나씩 준비를 한 덕에 정말 운이 좋게도 오스틴피주립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큰 기대를 품고 갔던 만큼 나는 모든 제안에 “Sure”라 대답했고, 좋은 사람들 덕분에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글을 통해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적이었던 미국의 문화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첫 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할로윈데이다. 한국에서도 할로윈데이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의 할로윈데이는 전 국민적인 행사다. 할로윈 시즌이 되면 분장용품만을 팔기 위해 새로운 마트가 만들어지기도 할 정도다. 오스틴피주립대에서는 호박 조각 대회, 할로윈 콘서트, 지역 아동들을 위한 전통 할로윈 행사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시간과 날짜가 겹치지 않으니 가능한 많은 행사에 참여해 보길 바란다. 또 미국 대학생들은 할로윈데이에 집에서 하우스 파티를 하기도 하는데, 나도 초대를 받아 다녀올 수 있었다. 친구들은 다양한 분장을 하고 간단히 먹을 음식을 준비해 하나둘 초대받은 장소로 모인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자신이 분장한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미국으로의 교환학생 경험을 생각한다면 마음속으로 분장하고 싶은 배우를 준비해놓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10시간은 기본으로 걸리는 로드트립(Road trip)이다. 자신의 주장이 너무나 뚜렷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국이 아주 시끄러웠다. 그 무렵 한 미국 친구가 물었다. “나 이번 주말에 워싱턴 갈 건데, 같이 갈래?” 나는 역시 “Sure”라고 답했지만 설마 워싱턴까지 운전해서 가진 않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 용감한 친구와 나, 그리고 두 명의 친구는 약 14시간, 1,143km를 달려 워싱턴에 가서 딱 하루 트럼프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다시 같은 시간 같은 거리를 달려 돌아왔다. 운전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긴 거리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4시간 거리였던 나에게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고, 이러한 여행이 미국인들에게는 종종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이 어렵지 그다음은 더 쉬웠다. 그 후 우리 로드트립 멤버는 미국 서부 전역을 차로 돌아봤고, 미국에서 가장 큰 주인 텍사스를 휘저었으며, 국경을 넘어 캐나다 토론토까지도 다녀왔다. 혼자 장거리 운전은 아주 위험하므로 마음 맞는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면 로드트립을 강력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캠퍼스에서는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교환학생으로서 이러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미국 문화를 배울 수 있었고,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가능한 많은 정보에 대해 열려 있고, 많은 행사에 참여하길 바란다. 내가 머물던 오스틴피주립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Mud bowl’이다. 팀을 이뤄 진흙탕 속에서 하는 배구 게임으로 전통이 깊은 행사다. 나는 교환학생들끼리 팀을 이뤄 참가했다. 우리 팀은 다국적 팀으로 존재만으로도 이 행사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반짝 성적을 이끌어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한국과 너무 달랐던 환경과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힘든 점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덕분에 아주 즐거운 두 학기를 보내고 평생 잊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준 경북대학교 국제교류원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더 많은 경북대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통해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외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갈 학생들에게 한 여행 전문 유튜버의 말을 전하고 싶다. I want you to move forward openly with curiosity and amusement with your passions rather than demands and hopes. Don't expect it to go as planned. But know that the unplanned may lead to the best later. The best is yet to come.


황용환

(경상대 경제통상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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