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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지역 음악에 활기를 불어넣다, 음악창작소

대구는 음악의 도시로, 매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대구국제오페라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음악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역의 음악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뮤지션들이 음악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울, 수도권으로 올라가야만 하는 중앙 집중 현상은 여전하다. 
혹시 당신도 음악을 하려면 서울에 가야한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지역 뮤지션들을 위한 아카데미가 개최된다면? 지역 뮤지션들을 위해 앨범 발매는 물론 쇼케이스를 열어주는 곳이 있다면? 바로 대구시에 그런 곳이 있다. 지금부터 그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음악창작소란?

음악창작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콘텐츠진흥팀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음악창작소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음악인들의 자유로운 활동 공간을 지원하며 다양하고 실험적인 음악창작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음악창작소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등 전국에서 총 10곳이 운영되고 있다.


대구음악창작소

1) 비전과 슬로건
지역 대중음악산업의 거점공간인 대구음악창작소는 대중음악산업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함으로써 자생력을 가지고 음악의 꿈을 빚어내고자 한다. 대구음악창작소는 ▲음반제작 ▲공연지원 ▲신진 뮤지션 발굴 등의 다양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음악산업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고 비즈니스 능력 강화를 통해 자생력 있는 음악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

2) 지원사업
① 음반제작 지원
지역 뮤지션의 창작 및 앨범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정규앨범 ▲미니 앨범 ▲싱글앨범 3개 분야로 녹음을 지원한다. 신진에서 경력 뮤지션까지 뮤지션별 활동 단계에 맞는 맞춤형 녹음 지원 시스템으로 보다 많은 지역 뮤지션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음반제작 사업 중 하나인 ‘대구를 노래하다’는 대구의 명소, 추억, 역사, 감상 등 유·무형의 모든 것을 소재로 가장 대중적인 음악을 창작하는 공모전이다.

② 창작 가요제
지역 대중음악 창작 기반 강화를 위해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역 뮤지션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뮤지션에게는 ▲음원제작 ▲쇼케이스 및 공연 ▲멘토링 ▲홍보영상 제작 ▲마케팅 등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지원한다. 청춘사운드 창작가요제, 청춘사운드 뮤지션 경연대회가 있다.
③ 공연지원
지역 뮤지션의 대중성 강화 및 공연문화 활성화 등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 라이브 클럽 등을 이용한 소규모 공연에서부터 홍대 등의 메인스트림 공연, 메이저급 뮤지션과의 콜라보 무대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최종 소비자인 대중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④ 뮤직 아카데미
국내 수준급 뮤지션과 대중음악산업종사자들이 펼치는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강의는 레코딩과 비즈니스 등 뮤지션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음악창작소를 경험한 대구 뮤지션들

1) 라이브 오(Live O)

Q. 밴드의 이름과 의미가 무엇인가?

A. ‘live over’가 추억을 다시 되돌아보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서 따와 ‘Live O’로 지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추억이 되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Q. 주로 어떤 음악을 주로 추구하는지?

A. 3, 4년 전까지는 밴드로 활동했고, 현재는 싱어송라이터로서 혼자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추억은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의 음악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팝, 락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중들이 많이 선호하는 팝을 주 장르로 하고 있다.
Q. 음악창작소에서 어떤 지원을 지원받았는가?

A. 음악창작소의 앨범 제작 지원 사업이다. 뮤지션들에게 있어 음원이나 앨범은 매우 중요하지만, 시간이나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음악창작소의 '앨범 제작 지원 사업'은 뮤지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Q. 대구에서 음악활동을 하면서 지역적 한계를 느낀 적이 있는지?

A. 많은 방송국, 소속사, 유명 뮤지션은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 그에 비해 대구는 수도권보다 자신을 알릴 수 있는 홍보 수단이나 뮤지션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어지는 정보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 전국으로 송출되는 티비, 라디오 출연,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문화 트렌드에 대한 정보 같은 것들이 부족하다. 

Q. 음악창작소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A.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앨범 제작이나 홍보를 통해 뮤지션들이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재정적 지원과 도움은 음악창작소가 가지는 역할 중 가장 1순위다. 

Q. 음악창작소가  어떤 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 도움을 느꼈던 적이 있는지?

A. 음원이나 음반 제작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통해 교류하고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줬다. 또한 창작소의 시설들은 어디 내놓아도 뒤춰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 서울의 유명한 스튜디오만큼 좋은 장비들이 구비돼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창작소를 알고 활용했으면 좋겠다. 누구한테만이 아닌 누구에게나 음악창작소의 문은 열려 있기 때문이다.

Q. 음악창작소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개선해야할 것이 있다면?

A. 음악창작소는 국가의 예산으로 뮤지션들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1년 간의 계획을 모두 실행해야 한다. 앨범을 제작하다보면 여러 가지 경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제작이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내 경우에도 딜레이가 발생할 것 같으니 서둘러 달라는 음악창작소의 요구로 무리를 하기도 했다. 앨범 제작 사업에 선정되는 팀이 한 해 8-9팀 정도가 된다. 지원받는 팀을 줄이는 등 뮤지션들이 좀 더 자유롭게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Q. 음악창작소가 어떻게 하면 지역 뮤지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A. 몇 차례 비판, 불만사항들이 있었는데 직접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용하고 개선했다. 이처럼 음악창작소는 지역 뮤지션들과의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개선, 발전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실력있는 소수의 팀들을 밀어주는 게 아닌 보다 다양한 팀과 장르에 문을 열어 지원해야 한다. 음악과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균형 있는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 

2) 전복들
Q. 밴드의 이름과 의미는 무엇인가?

A. 밴드 이름은 보통 짓고 나서 아무렇게나 의미를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도 그렇다. ‘전복’은 생물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고 뒤집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직진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Q. 주로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

A. 큰 카테고리는 모던락이다. 그 안에서도 기타팝 등 여러 하위 장르를 하고 있는데, 언니네 이발관과 같은 기타팝을 주 장르로 한다.

Q. 음악창작소에서 어떤 지원을 받았는가?

A. 음원이나 음반 발매가 쉬워졌다고 하더라도 데모 수준의 음원과 스튜디오를 통한 정규 수준의 음원 퀄리티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 신청의 가장 큰 이유는 스튜디오와 같은 제반 시설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음악창작소에서 음반 제작을 한 팀이라는 배경이 밴드 활동에 있어 이로운 점들이 있었다.

Q. 대구에서 음악활동을 하면서 지역적 한계를 느낀 적이 있는지?

A. 대구에서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마치 불우이웃처럼 취급하는 것이 싫다. 지역의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해서 힘든 것은 아니다. 다만 좋은 음악을 함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 있다. 대중매체나 미디어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 한국의 로컬 씬(Local Scene)들도 사실상 서울·부산·대구에 모두 집중돼 있다. 대구는 현재 아티스트 팀이 100여 개 정도로 자체적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긴 하지만, 시장을 즐기는 사람들 이외에 외연적인 확장이 어렵다. 시장이 커진다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쌓이는 실패들에 의해 지역 뮤지션들이 에너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A. 홍대에서 2년 정도 음악을 했지만, ‘음악하려면 서울에 가야 한다’는 프레임이 싫었다. 또 생각해보면 서울에서 음악할 때 행복하지 않았다. 8시간 연습하고 8시간 일하는 삶의 반복이었다. 결국 삶이 행복하지 않으니 음악이 나오지 않았다. 음악은 나의 삶 안에서 녹아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대구에 있는 사랑하는 음식들, 가족들은 음악의 동력이었다.

Q. 음악창작소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A. 아티스트들이 개인적으로 프로모션부터 제작까지 하기 매우 힘들다. 그전에도 앨범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음악창작소에서 음반제작 지원 사업을 해주면서 발매되는 앨범들이 많이 늘어났다.

Q. 음악창작소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개선해야 할 것이 있다면?

A. 음악창작소의 악기들이 다양하지가 않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에도 제한이 있다. 전문가들이 들었을 때 음악창작소에서 만들어지는 음악은 티가 난다고 한다. 음악창작소에서 제작된 음악을 들었을 때 비슷하게 들리는 지점들이 있다. 음악창작소의 스튜디오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뮤지션들의 개성을 좀 더 살리는 방식으로 대구에 있는 다양한 스튜디오들을 활용해 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Q. 음악창작소가 어떻게 하면 지역 뮤지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A. 올해는 달라진 점이 있을까 싶어 매년 사업 설명을 할 때마다 참석한다. 대구음악창작소는 타 지역 음악창작소에 비해 만들어진 성과물들에 대한 홍보에 좀 더 노력해야 한다. 부산음악창작소나 경남음악창작소의 경우, 지원사업으로 만들어진 앨범이나 공연들을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대구음악창작소의 경우 1년에 올라오는 포스팅이 몇 개 되지 않는다. 현재 대구음악창작소가 3년째 운영중인데,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앨범을 제작하고 좀 더 많은 뮤지션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만들어진 결과물들을 알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 '라이브 오(Live O)' 미니앨범


▲'전복들' 미니앨범


▲밴드 전복들

▲ 라이브 오(Live O)


감예진 기자/kyj17@knu.ac.kr
편집 곽나영 기자/gny18@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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