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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획

1년이면 대학도 바뀐다

본교의 2019년 돌아보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본교는 올해 1년 만에 매우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지난해 총학생회 궐위 사태로 암울해보이기만 했던 학생사회는 올해 총학생회의 부활과 내년 학생회 선거운동본부들의 출마로 활력을 되찾았다. 논란 속에 대학평의원회가 설치되고 강사법이 시행됐으며, 새로운 건물들이 캠퍼스에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주요 학생사회 및 학내 사안들을 돌아보고, 2020년 본교의 예상되는 주요 사안들을 짚어봤다●


[학생사회]

총학생회칙, 선거시행세칙 개정

지난 4월 2일 상반기 임시 전교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칙(이하 회칙) 제3조(회원)가 개정되면서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회원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 기존 총학의 회원은 ‘본교에 재학 중인 학부생’이었으나, ‘본교 학부과정에 재적 중인 모든 학생’이 총학의 회원이 된 것이다.
이번 회칙 개정과 더불어 총학 및 단과대학·학부(이하 단대) 학생회의 구성 과정을 다루는 총학 선거시행세칙에서도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위원장을 전학대회 대의원으로 편입해, 중선관위가 선거기간 외에도 상시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중선관위 부위원장 2인 중 1인을 상주학생위원회 위원장이 추천하도록 했고, 상주캠퍼스 학생 선거에 대한 세칙이 신설됐다. 다만 올해부터 크누피아와 연동되는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시행세칙에는 여전히 ‘투표의 방식에 대해서 하반기 정기 전학대회 이전까지 의결할 수 있으며 의결하지 않을 시 전자투표방식을 우선으로 한다’는 조항이 남아있어, 현 상황에 맞는 세칙 개정이 필요해 보인다.
올해는 학생 자치기구인 도서관학생위원회와 열린글터 외에, KNUsum 축제준비위원회(이하 축준위, 상반기)와 총장직선제 대응 TF 특별 소위원회(하반기)가 전학대회 산하기구로 인준 받았다. 한편 40여 년간 전학대회 산하기구였던 본교 자치언론 ‘복현교지’는 전학대회를 탈퇴하고, 지난 6월 21일부로 복지관 3층에 위치한 편집실 사용을 종료했다.

총학생회비, 나누기 위해 늘어나다

본교 총학은 학생들이 등록금 납부 시 선택 납부하는 총학생회비 외에 본부에서 문화 및 학술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이는 중앙동아리 및 단대 행사 등에 사용하는 예산으로, 총학생회비와 마찬가지로 단대 학생회와 분배한다. 올해 편성된 문화 및 학술활동비는 1억 9천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천만 원이 감소했다. 이에 제52대 ‘희열’ 총학은 지난 2월 13일 열린 2018학년도 제3차 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추가경정 예산으로 편성된 국립대학 육성사업비의 일부를 학생 예산으로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29일 열린 2019학년도 제1차 재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7천만 원이 추가 편성됐다.
문화 및 학술활동비와 총학생회비 배분을 두고, 단대 간에 지속적인 의견 충돌이 있었다. 이전까지는 총학생회비를 단대별 납부 인원에 비례해 배분하면서 상대적으로 적게 배정될 가능성이 높은 소수 단대(재적인원이 적은 단대)를 배려해 모든 단대 학생회에 2%의 기본 배당금을 배정해왔고, 이는 문화 및 학술활동비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그러나 지난 4월 15일에 열린 제13차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기본 배당금 설정 비율을 최종적으로 1.5%, 전년보다 0.5%p 낮추기로 의결했다. 지난 9월 5일 ‘2019학년도 하반기 총학생회 재정회의’에서도 같은 내용을 두고 마찰이 있었으나, 마찬가지로 1.5%로 합의됐다. 이번 합의가 가능했던 것은 1학기에 총학생회비의 48%가 단대 학생회로 배정됐으나, 2학기에는 이례적으로 총학생회비의 60%가 단대로 배정돼 전체 예산 규모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한시적인 조치로, 앞으로도 기본 배당금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희열’ 총학이 제24차 중운위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9월 16일 본부에 2020학년도 문화 및 학술활동비를 3억 원 이상 배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지속적인 예산 확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문제는 총학생회비 자체의 낮은 납부율이 원인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 총학생회비 납부율은 26.95%였다. 5년 전에는 납부율이 40~50%대였으나 최근 2년간은 20~30%에 머물고 있다. 본교 총학생회비는 1997년에 8,000원으로 책정된 후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학생 대표자들은 지난 9월 17일에 열린 2019학년도 하반기 정기 전학대회에서 내년 총학생회비를 10,000원으로 상향 책정했다.

KNUsum과 권리 찾기 운동

올해 대동제는 본교 제52대 ‘희열’ 총학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다. ‘희열’ 총학 회장 김나영 씨(생과대 의류 15) 씨는 “작년 대동제의 흥행 실패 요인으로 총학의 부재에 따른 운영상 미흡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한 ‘KNUsum 대동제 만족도 조사’ 결과 168명 중 31.1%가 매우 만족, 39.5%가 만족으로 응답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공연(56.9%)과 무료 프로그램(18%)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지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동제 기간 동안 ‘희열’ 총학 주관으로 학생 권리 찾기 서명운동(늘품운동)이 진행됐다. 대동제 기간 중 서명운동에는 상주캠 학생을 포함해 2,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희열’ 총학 부회장 조영광 씨(수의대 수의 14) 씨는 “서명지를 본부에 전달한 후 지난 6월과 10월 본부로부터 진행 상황 보고를 받았고, 내년 4월에 마지막 보고가 예정돼 있다”며 “임기 후에도 다음 총학에 인수인계해 이번 서명운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020 학생대표자를 맞이하며

작년에 비해 올해 9개 단위가 학생대표 후보자로 등록하며, 선거가 활기를 띄었다. 그러나 전자투표를 실시했음에도 총학 투표율이 50%를 겨우 넘겼고, 여전히 과반수의 단대에는 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경상대와 인문대 등은 2019학년도 학생회도 구성되지 않았는데, 2020학년도 보궐선거로도 출마자, 당선자가 없다면 학생사회 의견 수렴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반기와 하반기 전학대회는 모두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마쳤다. 전학대회에서 발제되지 못한 일부 안건은 중운위에서 논의됐으나,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안건도 있다. 그 예로 단과대학에 속한 ‘학부’ 단위의 중운위 편입과 전학대회 대의원 자격에 대한 문제(본지 1633호 “‘단일 학부’? ‘단일학부’? 학칙 해석 혼란 일부 학부 대표성 축소 불가피” 참조)가 있다. ‘스케치’ 총학(준) 문 회장은 “겨울방학 동안 전학대회 논의체를 구성해 ‘학부’ 해석 문제와 대의원 수 조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전학대회의 정족수 미달로 인한 파행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전학대회 시스템 전반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사회]

제정된 주요 규정들

올해 초 학내에서 가장 뜨거웠던 감자는 대학평의원회 설치와 참여 단체 구성 비율 논의였다. 대학평의원회는 각 학내 구성원 대표자가 모여 대학의 주요 사안을 심의·논의하는 기구다. 2017년 교육부는 대학평의원회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에 작년부터 평의원회의 의결권과 구성원 비율에 대해 교원·직원·본부·학생 등 단체들의 논의가 지속됐다. 학내 사안에 대한 각 구성원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공론장을 설치할 기회가 마련됐지만, 각종 논란에 본교 평의원회는 올해 초까지 설치되지 못했다.
다른 대학 역시 평의원회 설치가 늦어지자 교육부는 4월 15일까지 평의원회를 구성하지 않을 시 행정·재정적 제재를 가할 것을 경고했다. 이에 본교는 평의원회 설치를 가속해 4월 5일 ‘경북대학교 대학평의원회 규정’을 제정했고, 같은 달 15일 평의원회가 최종 설치됐다. 설치된 평의원회는 의결권 없이 최종 심의·자문하는 기구로서, 총 20명의 평의원으로 구성됐다.
규정에 따르면 평의원회 정기회의는 매년에 4회(2월, 5월, 8월, 11월) 소집되며, 본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회의록은 평의원회 간사의 부재로 홈페이지에 아직까지 게시되지 않고 있다.
‘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이하 강사법)’ 시행 역시 올해 대학가의 주요 이슈였다. 지난 8월 1일 시행된 강사법을 통해 기존 시간강사는 대학에서 교원의 자격을 갖게 됐고, 임용방식 및 급여지급 변화 등 강사에 대한 처우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본교는 5월 24일 학칙을 개정해 강사를 교원에 포함했고, 10월 13일 ‘경북대학교 강사 임용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그러나 6월 4일까지 확정돼야 했던 교육부의 ‘대학강사제도 운영매뉴얼’이 6월 중순에 발표되며 대학의 강사 임용과 강의 담당 교원 결정까지 늦어지게 됐다. 이에 2학기 수강신청 기간에 강의계획서가 입력되지 않은 강의가 많아지며 학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강사법 관련 규정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와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4월 29일에는 ‘융합교육지원센터 규정’이 제정되고 융합교육지원센터(이하 융합센터)가 설치됐다. 융합센터는 대학원 융합학과 및 학부 융합전공의 일반·학사행정을 지원한다. 본교는 지난 9월 ▲인공지능학과 ▲로봇 및 스마트시스템공학과 ▲의생명융합공학과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학과 등 4개 세부전공으로 구성된 융합대학원을 개설했다. 내년 3월부터는 융합대학원의 개념을 확장한 융합학과를 신설해 2학년을 마친 학부생을 전과 형식으로 받을 계획이다.

새로 지어지고, 새로 바뀌다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중앙도서관 공간재배치 및 1층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2월 11일 완료됐다. 자료실이 있던 구관 1층과 열람실이 있던 신관 1층을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했고, 이곳에 ▲Bluepot(카페) ▲스터디룸 ▲디지털컨텐츠 이용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들어섰다. 올해는 학내 구성원들이 대출이나 독서의 목적 외에도 간단한 만남을 갖거나 휴식을 위해 중앙도서관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 9월 27일에는 제2차 BTL 생활관인 누리관의 개관도 있었다. 누리관은 현재 1,000여 명이 넘는 관생을 수용하고 있다. 본교는 현재 제3차 BTL 생활관 설계계획을 교육부에 신청한 상태다. 결과는 이달 발표되며, 건립이 확정되면 현재 긍지·협동·문화관이 있는 공간에 제3차 BTL 생활관이 신설된다.
8월에는 인문한국진흥관이 완공돼 현재까지 강의와 각종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역민을 위한 시민인문학 강좌가 열리고, HK+사업단 및 BK+사업단의 공동연구 사업단이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본교 상주캠에서는 학생회관 1층 공간이 학생식당으로 리모델링될 예정이다. 작년 3월 같은 공간에 있던 학생식당 ‘맛있는 수다’가 폐점된 이후 2년여 만이다. 학생식당 폐점으로 상주캠 구성원들은 푸드코트나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워야 했다. 이에 상주캠은 지난 8월부터 학생식당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협의체를 구성했으나, 입점 업체 선정에 대한 논란으로 결정이 지연됐다. 결국 리모델링은 외부업체 입찰을 통해 선정하기로 했고, 내년 3월 개강 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상주캠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상주캠 중앙도서관은 상주시와의 업무협약에 의해 상주시민에게 도서관 내 정보 서비스 및 커뮤니티 형성 공간과 휴식·문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된다.
한편 본교는 현재 ▲농업생명과학관(2020년 완공 예정) ▲융합교육정보관(2021년 완공 예정) ▲물리생명과학관(2022년 완공 예정) 등의 신·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총장·교수회 선거

내년 6월에는 총장 선거가 진행된다. 2017년 11월 본교 교수회평의회에서 총장선출규정 개정안이 가결됨에 따라 본교는 총장 선출 방식으로 총장직선제를 도입하게 됐다. 개정안에 따른 선거인 구성 비율은 ▲교원 80% ▲직원 15% ▲학생 4% ▲기타 1%이다. 그러나 학생·직원·조교 등 각 구성원은 선거인 구성 비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교원의 선거인 구성 비율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에 교수회 측은 “다른 거점 국립대에 비해 본교의 비교원 선거인 구성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반박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생의 선거인 구성 비율 증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월 총학은 ‘경북대학교 총장직선제대응특별학생소위원회(이하 특소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특소위는 지난달 28일 본교 복지관 앞에서 ‘총장직선제의 민주적인 투표반영비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민주적인 선거인 구성을 위해 ▲교원 50% ▲학생 25% ▲직원 25%의 투표 반영 비율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9월 17일에 열린 정기 전학대회에서 대의원들이 비표를 들어 의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 7차 회의를 통해 대학평의원회 관련 학칙 및 규정 제·개정안을 확정한 제 단체 위원회 구성원들의 단체사진이다.


▲지난 8월 완공된 제2차 BTL 생활관 누리관의 전경이다.
<사진 출처 : 본교 시설과>

권은정 기자/kej17@knu.ac.kr
유동현 기자/ydh17@knu.ac.kr
편집 진수별 기자/jsb19@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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