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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놀이터

영화 <인턴>과 소통의 중요성

‘꼰대’. 기성세대 중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 지위가 낮거나 어린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권위를 행사하는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최근 들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의 갈등이 이전에 비해 심화됐다. 청년세대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새로움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들만의 방식을 강요하는 기성세대가 불만이다. 둘 사이의 갈등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보자는 의미에서 모두에게 영화 ‘인턴’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소통’이다. 영화는 30세에 큰 성공을 거둔 어바웃핏의 CEO인 줄스 오스틴의 회사에 70세의 벤 휘테커가 인턴으로 일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전화번호부를 만드는 회사에서 은퇴한 벤이 온라인 쇼핑몰 회사에 70세의 나이로 지원한 것부터 흔치 않은 일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벤은 입사 초반, 줄스에게 일거리를 받지 못하는 와중에도 자신이 모르는 것들을 배워나간다. 노트북 전원을 켜는 법부터 주변 직원들에게 물어가며 말이다. 직원들은 그런 벤을 무시하거나 따돌리지 않고 함께 어울린다. 친절히 가르쳐주고 벤의 것을 낡았다고 치부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나이차가 꽤 나지만 친한 친구처럼 지낸다. 이렇듯 새로운 직장에서 벤은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직원들 역시 그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줄스와 벤의 관계에서 벤은 줄스에게 공감하며 조언해주고 줄스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처음에 줄스는 소통이 되지 않는 자신의 엄마를 생각하며 벤과 가까워지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벤은 그녀의 엄마와는 달랐다. 자신을 말을 잘 경청하고 공감해주었다. 줄스는 벤에게 조금씩 조언을 구하며 의지하기 시작한다. 벤은 절대 자신의 방식을 줄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하나의 의견을 건넬 뿐이다. 전문경영인 채용 문제에 있어서도 워킹맘으로서 고민하는 줄스를 유일하게 응원해준다. 그녀가 이 회사를 일궈냈으며 자신은 그녀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이다. 물론 이 모든 일은 줄스가 벤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만약 벤이 과거에 갇혀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줄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자신이 살아온 방식만을 줄스에게 강요했다면? 나이를 이용해 다른 직원들에게 권위적으로 굴었다면? 반대로 만약 줄스와 직원들이 벤의 조언을 모두 무시하고 그를 멀리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영화와 상반되는 이 가정들이 현재 세대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벤처럼 기성세대는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청년세대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줄스나 어바웃핏 직원들처럼 청년세대는 기성세대를 단순히 옛날사람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닌,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경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청을 바탕으로 두 세대가 소통한다면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김민진 기자/kmj19@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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