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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강의 매매, 근절 대책 미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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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학기 수강신청 기간(8월 11~13일) 동안 대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00강의 삽니다’, ‘00강의 팔아요’와 같은 글이 다수 게재됐다. 전공필수, 교양필수 과목뿐만 아니라 소위 ‘꿀교양’이라고 불리는 강의까지 현물 또는 현금을 통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자가 에브리타임에서 강의를 판다는 게시글을 보고 판매자에게 직접 연락해봤다. 판매자는 개인 연락처를 알려주지는 않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링크를 보내줬다. 선입금을 한 뒤 약속한 시간에 판매자 본인이 강의 수강 취소를 하면,  대기하고 있다가 즉시 수강 신청을 시도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강의 매매 수법은 학생들 사이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박진하(IT대 전자공학 15) 씨는 “인기도 있고 수강 정원도 적은 일부 실험 과목의 경우에는 10만원이 넘게 거래되는 일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신효정(인문대 영어영문 17) 씨는 “각종 커뮤니티나 동아리를 통해 강의를 매매하는 행위가 늘고 있어 듣고 싶은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며 “학교 측에서 방안을 마련하거나 학생들의 의식이 개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본교 학사과는 지난달 11일 ‘수강신청 부정행위(수강신청 강의 매매·양도) 관련 금지 안내’를 공지한 바 있다. 공지에 따르면, 수강신청 강의 매매·양도가 적발될 경우 해당 강의의 수강이 취소될 수 있으며,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학생은 징계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학사과 수업팀 전지연 주무관은 “아직까지 강의 매매가 적발된 사례는 없으나 관련 문의가 들어오기는 한다”며 “학칙 제65조(징계) 1항 1호에 따르면 수업 및 연구를 방해한 자는 ▲근신 ▲봉사활동 ▲유기정학 ▲무기정학 ▲제적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징계 규정 외에 대학 차원의 적극적인 강의 매매 근절 대책은 미흡한 상황이다. KAIST의 경우 강의 매매를 없애기 위해 ‘취소-신청 지연제’를 채택하고 있다. 강의에 빈 자리가 나면 빈 자리의 수와 신청 가능 시간 정보를 제공해, 특정 시간에 수강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순원 기자 lsw20@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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