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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유변

아쉬웠던 지난해, 찬란할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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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설레는 마음을 안고 경북대학교에 입학했다. 정시로 입학했기 때문에 더 많이 기다리고 더 많이 간절했다. 2월에 합격발표가 난 후에는 떨림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 떨림과 설렘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곧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새내기가 되어 학과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학식을 먹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MT도 가보는 지극히 평범한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없게 되었다. 
3월이 되어 개강을 하고 얼굴도 모르는 동기와 한 번도 뵌 적 없는 교수님의 수업을 비대면으로 듣게 됐다. 새내기 배움터나 OT를 하지 않아 수강 신청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강의는 어떻게 들으면 좋은지, 캠퍼스와 강의실 위치 그 어느 것도 알지 못한 채 나의 1학년 생활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절망과 원망스러움이 컸다. 누군가를 탓할 수도 없는 이 상황이 한스럽기만 했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20학번 친구들을 만나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상황에 대해 각자의 원망을 늘어놓기 바빴다. 그러던 중 ‘내가 지금 이렇게 한탄하고만 있다고 해서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빨리 이 상황에 적응해서 나의 2020년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이 문득 든 후 나의 일상은 바뀌었다. 우선 학점 관리에 힘썼다. 새내기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동안 열심히 학점을 잘 챙겨서 나중에 2020년을 돌아봤을 때 대학교 1학년 때 정말 열심히 살았었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래서 강의를 더 열심히 듣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과제를 제출했다. 
2학기가 되어서는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동아리와 대외활동 등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여러 활동을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경북대신문 수습기자 모집 공고에 눈이 가게 됐다. 평소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한때 기자를 꿈꿔본 적도 있었기에 면접을 보았고 다행히도 합격해 나는 경북대신문 수습기자가 되었다. 하지만 수습기자가 되어서도 코로나로 인해 대면으로 교육을 받거나 회의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새로운 것에 도전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며 비대면 상황에서도 수습기자로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바쁘게 살던 중 지나갈 것 같지 않았던 2020년도 지나갔고 2021년 새해가 다가왔다. 그리고 어느새 2학년이 되었고 작년보다는 능숙하게 수업을 듣고 학교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멘티 후배가 생기게 됐고 내가 2학년이 됐다는 사실과 이제는 새내기 1학년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체감했다. 작년 한 해가 많이 아쉽고 속상하지만 나름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낸 것 같아 괜찮았다. 하지만 올 한 해는 코로나 상황이 작년보다 안정되어 2020년에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또 작년의 내가 그랬듯 크게 실망하고 있을 21학번 신입생들도 하루빨리 현재 상황에 적응하고 자기 나름의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했으면 한다.

사회부 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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