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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만난 사람

세계 최초 비대면 마라톤 2021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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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2021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초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마라톤 대회이며, 대구광역시와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하고 대구광역시체육회와 대구육상연맹이 주관한다. 부문은 ▲엘리트 국제 ▲마스터즈 ▲해외 거주 참가자 3개로 나뉘었다. 모든 부문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전용앱을 통해 마라톤 기록을 저장할 수 있다. 엘리트 국제 부문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마스터즈 부문과 해외 거주 참가자 부문은 30일까지 완주하면 된다. 마스터즈 부문에서는 기간 내 완주한 마스터즈 중 추첨을 통해 금호강 자전거도로(KAAF공인코스)에서 달리는 기회가 주어진다.
해외 거주 참가자 부문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아래 사진과 같이 기념 메달을 포함해 내셔널지오그래픽 티셔츠, 배번호, 에너지바와 마스크, 스페셜카보젤 등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본교에도 2021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있다. 마스터즈 부문에 참가한 이유리(자연대 지구시스템 19), 정예람(예대 국악 19)를 만나봤다●

Q. 이번 2021 대구국제마라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정: 인생에서 한 번쯤 마라톤을 뛰어보고 싶었는데 언택트 마라톤이라 부담 없이 신청했다. 한 번에 많은 사람들과 모여 끝까지 완주해야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메리트였다. 그게 아니었다면 신청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이: 마찬가지로 마라톤을 한번 뛰어보고 싶었다. 일반 마라톤과 달리, 뛰어야 하는 거리가 일반 마라톤보다 훨씬 적은 등 부담이 적어 이번 마라톤에 참여하게됐다.

Q. 평소 마라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어땠는가?

이: 마라톤에 직접 참여할 것이라 생각한 적이 없어 막연히 힘들겠다고만 생각했었다. 일반 마라톤 총 거리가 42km인데 하루 종일 걷다 뛰다 하면 탈수가 오지 않을까, 밥은 언제 먹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직접 뛰어보니 정말 힘들었다. 조금 느리게 뛴 편이라 10분에 1km 정도로 뛴 것 같은데 이 속도로 뛰면 일반 마라톤에 참여할 때 42시간을 뛰어야 한다. 마라톤 선수들은 이 거리를 어떻게 뛰는지 모르겠다. 5km를 뛰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들었다.

Q. 이번 마라톤에서 일반 마라톤보다 좋았던 점이 있다면?

이: 자신이 원하는 때 자유로운 코스로 뛸 수 있는 것이 좋았다. 더불어 마라톤 대회 장소까지 가는 것도 큰 부담이었을 텐데 출발점을 스스로 정할 수 있었던 것이 일반 마라톤과의 차이점이었다.
정: 시간이 있을 때 본인 체력만큼 뛸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이번 비대면 마라톤은 지정 앱을 다운받아 뛴 거리를 인증하는 방식이었는데,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비정상적인 속도가 나오면 저절로 기록이 멈추게 설정돼 있었다. 마라톤의 본질인 달리고 걷기에 충실하게 앱이 설정돼 있어 좋았다.

Q. 시간이나 코스를 스스로 정할 수 있었는데, 언제 어디를 뛰었는지?

정: 지난 6일 화요일에 경북대기독센터에서 시작해 정문을 돌아 신천교를 건넜다. 뛰어야 하는 코스가 5km인 줄 알았는데, 뒤늦게 10km 이상 뛰어야 한다고 알게 돼 후에 추가적으로 뛰었다. 지금까지 총 9km 정도 뛴 것 같다. 마스터즈 부문은 뛴 거리를 누적할 수 있는데 남은 거리는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나눠서 뛸 것 같다.

Q. 마라톤에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 뛰면서 학교 주변을 돌다 강변으로 갔는데 그날 날씨도 정말 좋았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햇볕도 쬐고 강도 보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본가에서도 강변로를 많이 산책했었는데 대구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좋았다.
정: 30분을 걷고 중간에 버스를 타면서 앱 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아 걸었던 2km 정도가 날아갔다. 앱 화면에 비정상적인 속도가 감지돼 기록이 종료됐다는 알림이 떠 있었는데 너무 아까웠다. 저장 버튼 누르기는 필수로 확인해야 한다.

Q. 이번 마라톤에 참여하며 아쉬웠던 점은?

이: 참가자로서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수업 전 급하게 뛰다 보니 소지품을 주머니에 넣고 뛰어야 해 달리기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코스를 정하지 않고 출발해 길을 찾느라 흐름이 끊겼다. 마라톤 코스로 정해진 곳을 달리는 게 아니다 보니 신호등도 있고 차도 있어 마라톤에만 집중하기는 조금 힘들었다. 날씨를 생각하지 못해 반팔이랑 후드집업을 입고 갔었는데, 날씨를 미리 알아보고 옷을 입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준비 운동도 하고 여유롭게 뛰고 싶다.

Q. 뛰기 전 각종 기념품을 받았는데 기억에 남는 기념품이 있는가?

정: 티셔츠다. 개인적으로 사고 싶었던 티셔츠였는데 참가하는 겸 티셔츠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반팔티가 세탁 시 빠르게 건조돼 운동복으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에너지 공급에 도움이 되는 스페셜 카보젤이 기억에 남는데 근육을 만들 때 필요한 것들이 들어있어 운동할 때 필요해 보이긴 했지만, 농도가 너무 진해 먹을 때 당황했었다.

Q. 마라톤 뛰고 나서 후유증은 없었는지?

정: 원래 워낙 몸 쓰고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몸이 아프진 않았다. 사실 조금 더 뛰고 싶긴 했다. 속도도 더 내고 더 활동적으로 뛰고 싶었는데 차도랑 신호등도 있고 혼자 뛴 것이 아니라 더 바짝 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원래 액티비티, 익스트림 같은 것을 좋아해 다음엔 더 열심히 뛰어보고 싶다.
이: 마라톤을 뛰고 이틀 동안 많이 아팠다. 계단을 내려갈 때 너무 힘들었고 특히 허벅지 뒤쪽이 아팠었다. 특히 길이 보도블럭이랑 아스팔트로 돼 있어 발목에 많은 충격이 갔었다. 뛸 때랑 뛰고 난 직후에 발목이 조금 아파 걱정을 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 다음에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신천교처럼 푹신한 길이 마련돼 있는 곳에서 뛰고 싶다.

Q. 마라톤 처음이라고 했는데, 평소에 운동을 안 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는가?

이: 완전 아니다. 마라톤은 꽤 오랜 시간동안 달려야 하기 때문에 기초 체력이 있고 틈틈이 운동한 사람들이 뛰는 게 좋을 것 같다. 더불어 본인이 원래 걷고 뛰는 페이스를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원래 짧게짧게 걷고 뛰고를 반복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혼자 뛴 것이 아니라 페이스보다 조금 더 오래 뛰고 운동했더니 며칠 동안 몸이 힘들었다.

아래는 마라톤하기 좋은 추천 코스이다.
▲신천교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3가
▲강정보
대구 달성군 다상읍 죽곡리
▲ 스타디움
대구 수성구 유니버시아드로 180 대구종합경기장





▲자신이 정한 코스에서 마라톤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리(자연대 지구시스템 19)와 정예람(예대 국악 19)


박은겸 기자 peg19@knu.ac.kr
편집 조현진 기자 jhj20@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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