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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기획

아이큐, 너의 지능이 궁금하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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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물음표에 들어갈 숫자는 얼마일까?

정답 : 2
해설 : 각각의 원에 연결돼 있는 선의 개수가 원 속에 들어 있는 수다.

이 문제는 ‘멘사코리아’ 퍼즐컬렉션의 문제 중 하나다. 멘사코리아는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지능검사에서 상위 2%로 평가된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고 알려져 있다. 흔히 사람들은 지능을 곧 IQ(Intelligence Quotient, 지능지수)로 생각해 IQ가 높을수록 지능이 높다고 말한다. 그런데 과연 위와 같은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일수록 지능이 높다고 할 수 있을까? 또는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과 수학 문제를 잘 푸는 사람 중 어떤 사람의 지능이 더 높을까? 지능이란 과연 무엇일까? ●


[지능에 관한 갑론을박, 지능이란 무엇인가?]

지능은 말 그대로 지적 능력이자 생각하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개인이 문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해결하는 인지적 능력과 학습 능력을 포함하는 총체적 능력이라 할 수 있다. 
19세기 영국의 철학자 스펜서가 처음으로 지능이란 용어를 심리학에 도입한 이래, 지능에 대한 연구는 임상적 측면과 이론적 측면에 따라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임상에 초점을 둔 학자들은 이론적 배경보다 지능의 구성요소에 대한 가설을 기초로 지능검사를 설계하여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반면 이론 분야에서는 지능을 과학적으로 정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었고, 성별, 연령, 학력 등과 지능과의 상관관계 등이 분석되기도 했다.
임상적 측면을 강조한 20세기 초반 프랑스 심리학자 비네는 지능을 기억, 주의력, 의지력, 판단력, 심리적 평가 등 11가지로 세분화된 독립된 능력의 총체로 정의했고, 미국 심리학자였던 데이비드 웩슬러는 지적 행동이 단순한 지적 능력 이외의 것들도 포함한다고 제안하면서, 지능검사가 또한 개인의 인지적 요소뿐만 아니라 정서적·정의적 측면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론적 측면을 강조한 스피어맨은 지능을 두 분류로 나눠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하나의 일반 요인과 각자 특수한 기능을 지닌 여러 개의 특수 요인으로나눴다. 스피어맨은 일반요인은 언어 문제, 수 문제, 도형 문제와 같이 다양한 수행능력을 관장하는 하나의 지적 능력이 있다고 봤다. 반면 특수요인은 특정 영역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말하는데, 스피어맨은 특수요인은 일반화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능과는 관련 없는 요인으로 봤다. 

[학습부진아 분별을 위해 시작된 지능검사]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무리 정교하게 고안된 지능지수가 있더라도, 지능과 지능지수 사이에는 불일치가 있을 수밖에 없다. 첫째, ‘지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지능이 달라진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는 지능검사와 달리, 상위 IQ집단의 대명사인 멘사는 입회 시험에서 언어 능력이나 다른 기타 능력은 측정하지 않고 오직 공간지각능력만을 측정하는 ‘매트릭스 레이븐’이라는 검사기법을 이용한다. 이 경우 지능지수로 산출된 지적능력은 공간지각능력과 동치된다. 두 번째는 ‘지능이 적절히 정의되었다고 하더라도 지능검사가 그것을 제대로 측정하고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지금까지 많은 시도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스피어맨 지능의 측정 ▲서스턴 기본정신능력검사 ▲웩슬러 지능검사 ▲비네 지능검사 등의 여러 지능 검사는 잘 알려진 예들이다. 여기서는 이들 중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비네 지능검사와 웩슬러 지능검사에 대해 알아보자.

-비네 지능검사

비네 지능검사는 비네가 1905년, 또래에 비해 학습 수준이 뒤처지는 아동들을 분별하고자 그의 동료 시몬과 함께 개발한 최초의 지능검사다. 
비네는 아동이 같은 지적 발달 과정을 거치지만 각자 발달 속도가 다르다는 가정 하에, 지능검사에서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아동들은 또래의 평균 아동보다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고 똑똑한 아동들은 성숙한 아동처럼 행동할 것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비네는 정신연령에 대한 생활연령의 대비로 지능을 측정하고자 했다. 10세 아동이 8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검사 문항만을 대부분 맞혔다면 실제 생물학적 나이와 상관없이 8세라는 정신연령이 부여된다. 비네의 지능검사는 객관적인 방법으로 아동의 지적 수행을 측정할 수 있게 했으며, 아동의 낮은 학업성적의 원인을 진단할 수 있게 했다는 의의가 있다.
이후 비네의 지능검사는 전 세계에서 각 문화에 맞게 개정돼 널리 활용되는데, 이 중 가장 유명한 검사가 바로 1918년 스탠포드 대학의 터만 교수가 개정하고 표준화시킨 비네-스탠포드 검사다. 기존의 비네 지능검사는 나이가 다른 아동들의 지능을 비교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터만 교수는 최초로 IQ라는 개념을 개발 및 도입했다.터먼 교수가 최초로 고안한 IQ 공식은 다음과 같다.

IQ= 정신연령/생활연령 * 100

터만 교수의 공식에서 각 아동의 정신연령이 생활연령과 동일한 경우 지능지수가 항상 100이 된다. 그러나 여기서도 두 가지 문제점이 존재했다. 첫째, 아동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정신연령도 변하지만 일반적으로 정신연령은 15세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 터만 교수의 IQ 공식에 따르면 15세 이후 IQ는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고, 비네-스탠포드의 지능검사는 아동에게 적용했을 때만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둘째, 동일한 연령집단의 아동들의 IQ를 상호 비교해 각 아동들의 지능이 동일 연령 집단 분포에서 상대적으로 속하는 위치를 알 수 없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후자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안된 지수가 다음에서 볼 웩슬러 IQ지수이다.


-웩슬러 지능검사

웩슬러는 국내 정신과에서 종합심리검사를 진행할 때 반드시 시행하는 검사 중 하나인 웩슬러 지능검사를 개발한 심리학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현재의 IQ 창시자다. 웩슬러는 비네-스탠포드검사가 가진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편차지능지수’를 제안한다. 편차지능지수는 지능지수가 정규분포를 따른다는 가정 하에 같은 연령집단 내 비교를 통해 피검사자 IQ의 상대적 위치를 알 수 있게 해준다. 편차지능지수 공식은 다음과 같다. 

IQ=100+(15 × 표준점수 Z) 

표준점수 Z의 계산공식은 Z=(X-M)/SD이다 (단 X는 피검사자의 개별점수, M은 검사집단의 평균, SD는 검사집단의 표준편차이다.)

산출된 편차지능지수는 평균이 100이고 표준편차가 15인 정규분포를 따른다. 따라서 정규분포 추정에 의해 IQ가 115인 아동은 상위 15.87퍼센트에 위치하게 된다. 

그러나 편차지능지수의 경우 Z값에 곱해지는 계수의 크기에 따라 IQ도 다르게 나온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서 ‘멘사테스트’가 유명해짐에 따라 표준편차 24의 IQ검사방식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임상심리검사에서 사용하는 웩슬러 지능검사는 표준편차 15가 기준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표준편차 24의 IQ를 생각해 지능검사의 결과를 과대 또는 과소 해석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표준검사에서 115는 표준편차 24방식에서는 124가 된다.)




[지능과 지능지수의 해석 주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된 지능검사의 결과는 정말 본인의 지능을 대변해줄까? IQ는 지능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지능과 지능검사의 결과값은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피검사자들은 자신의 지능지수에 대해 자책하거나 과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IQ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를 풀고자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황성기(이하 황교수)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IQ가 두 자리 수로 나왔어요. 돌고래의 IQ가 80이라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인가요?

A. 우선 동물의 지능과 사람의 지능은 측정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둘 간의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합니다. 사람의 평균 지능지수가 100일 뿐 단지 두 자리 수가 나왔다고 해서 지능이 임상적으로 낮은 것이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랍니다. 또한 같은 사람이더라도 그날의 컨디션, 기분상태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능검사의 결과는 한 개인에게 고정된 수치가 아닙니다.

Q. 지능지수는 훈련을 통해 증가하는 값인가요?

A. 경험상 여러 번 검사를 하게 되면 지능검사의 학습효과로 인해 검사자의 오차범위 내에서 올라가는 값입니다. 검사자의 능력에 비해 유의미하게 올라가진 않습니다. 

Q. 정신질환을 앓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과정이 지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까요?

A. 우울증의 경우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줘 지능검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신질환을 앓더라도 치료를 잘 받으면 기능의 저하가 크지 않거나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정신과 약물을 오래 복용한다고 해서 지능이 떨어지는 것 또한 낭설입니다.


[지능지수는 왜 측정할까?]

지능지수는 초기 학습부진아들을 구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많은 학자들의 노력이 들어간 지능검사는 지능지수가 높게 나온 사람들에게 오만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능검사는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을 구분해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며, 각기 지능검사를 시행하는 곳마다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대학병원 ▲정신의학과 병의원 ▲심리상담센터 등에서 지능검사를 받을 수 있고, 정신의학과 병의원의 경우, 특정 정신질환이 인지력, 언어능력, 계산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황교수는 “지능검사는 지능의 측정할 수 있는 일부분일 뿐이므로 지능검사를 통해 지적능력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피검사자 스스로 과대·과소 해석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참고자료]
이수연 외 3인 『상담심리학』, 양성원, 2017
정옥분 『발달심리학 전생애 인간발달』, 학지사, 2017
김영환 외 2인, 『심리검사의 이론과 실제』, 학지사, 2006
윤가현 외 4인, 『심리학의 이해』, 학지사, 2012 
신종호 외 4인 『교육심리학』, 교육과학사, 2015




정답 : 12
해설 : 그림의 숫자는 다음과 같이 방향을 표현하는 
영문 첫 글자의 알파벳 순서를 나타내고 있다.


김민성 기자/kms17@knu.ac.kr
편집 진수별 기자/jsb19@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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