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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야기

반려동물에게 갑자기 심폐정지가 발생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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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가을에 태국의 한 군인이 폭우를 맞고 죽어가던 강아지를 응급 심폐소생술을 통해 살려낸 동영상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폭우라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반 가정에서도 감전이나 독성물질을 섭취한 경우 혹은 원래 심폐 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의 경우 심폐정지가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함께 알아보자.
심정지가 발생한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은 의식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동공이 확장되며, 잇몸 점막을 확인해 보면 푸른색을 띠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호흡을 힘들어 하고 고통스러워 보이며, 말초 혈관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허벅지 안쪽에 손을 대보면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고, 저체온증 등이 발생하게 된다.
심폐 정지가 확인되었다면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 소생술을 시행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ABC’ 이다. A는 airway의 앞글자로 기도 확보를 의미한다. 반려동물의 머리와 목을 늘리고 혀를 앞으로 당겨 기도의 시야를 확보하고, 분비물이나 혈액, 구토물과 같은 잔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제거해야 한다. 
B는 breathing의 앞글자로 호흡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이 자발 호흡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 입에서 입 혹은 입에서 코를 통해 인공호흡을 할 수 있으며 지속적이고 끊기지 않게 흉부를 압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입에서 입을 통한 인공호흡보다는 흉부 압박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C는 cardiac massage의 앞글자로 심장을 마사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심장 마사지는 자발 순환이 회복될 때까지 계속해서 시행해야 하며, 중단 없이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가피하게 잠시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중단되는 시간은 10초 이내로 최소화해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 마사지는 평상시 심박출량의 30% 만큼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장 마사지를 시행할 때 대부분은 오른쪽 몸이 바닥에 닿게 한쪽으로 누운 자세로 시행해야 하지만, 불도그 등 둥근 가슴을 가진 종은 등이 바닥에 닿는 자세로 눕힌 채 시행해야 한다. 심장 마사지를 시행하는 방법은 반려동물의 무게에 따라 방식에 조금 차이가 있는데, 7kg 이하의 동물에서는 직접 심장에 압력을 주는 방식의 마사지가 효과적이다. 3~5번째 갈비뼈 사이 공간을 찾아 심장에 직접 압력을 주는 형식으로 압박해야 하며, 한 손 혹은 두 손으로 시행할 수 있다. 7kg 이상의 반려동물에서는 흉부의 압력을 높여 큰 동맥들을 통해 심장 박출량을 늘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손바닥으로 가슴의 가장 넓은 부분을 눌러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압박하는 횟수는 분당 80 ~ 100회 사이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압박과 압박 사이에 흉부를 완전히 이완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병원에 도착하게 되면, 병원에서는 인공호흡기를 통해 더 나은 호흡을 하게 해 줄 수 있고, 약물과 침습적 요법을 통해 순환을 돕고, 심장 세동이 있는 경우 제세동기를 통해 심장박동을 안정시켜줄 수 있다. 즉, 병원에서는 여러 장비와 약물을 통해 더 나은 처치를 할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와 동시에 병원으로의 이송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현송
(수의대 수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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