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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본교 성적 평가 방식 지난해 2학기와 동일…우려되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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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으로 본교는 대부분의 대학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대면·비대면 혼합 수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대학마다 A 학점 비율을 다르게 부여해 일부에서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성적 산출에 있어 절대평가 및 A 학점 비율을 높이는 방식을 지난해 1학기에만 도입한 본교와 달리, 서울 및 수도권 대학에서는 이번 학기에도 지난해와 같거나 비슷한 성적 산출 방식을 택했다.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우려로 임재성(IT대 글로벌소프트 20) 씨는 “취업 시장에 나갈 때 타학교의 학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상대적 불이익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성적 산출에 대한 건의 글이 BEST 게시글로 수차례 선정되는 등 학생들도 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수업이 확대 실시되면서 여러 대학에서 학점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대학 간의 A 학점 비율 상승 폭이 큰 격차를 보였다.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서울 소재 12개 대학의 2020학년도 전공과목 A 학점 비율은 평균 63%로 집계됐다. 이는 2019학년도 대비 1.5배 늘어난 수치이다. 대학별 학점 편차도 크게 나타났다. 오른쪽 표의 대학 중, 지난해 A 학점에 가장 인색한 학교는 한양대, 성균관대로 각각 47.1%, 43.8%였다. 같은 학기 경희대, 고려대, 한국외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등은 60% 이상 A 학점을 부여했다.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이화여대는 70% 이상에게 A 학점을 줬다. A 학점 비율의 증가폭도 천차만별이다. 성균관대는 전년 동기 대비 3%p 증가했고, 한양대는 4.9%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 외 10개 대학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숙명여대는 40.7%p 증가하며 1년 만에 A 학점 부여 비율이 2.1배나 확대됐다. 같은 기간 중앙대, 한국외대는 전공과목 A 학점 비율이 30%p 이상 늘었다. 그 외 지방 거점 국립대학을 비교했을 때 전북대, 전남대, 충북대, 충남대는 50%에게 부산대, 경북대는 30%에게 A 학점을 부여했다. 본교는 2020학년도 1학기에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면서 절대평가(A 학점 50% 이내 권장)를 적용했으며, 이후 2학기부터 비대면 수업이 안정화되면서 엄격한 학사관리를 위해 상대평가로 전환했다. 2020학년도(2학기 기준) 본교의 A 학점 비율은 33%로 다른 국립대와 비교했을 때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1학기 A학점 비율 (단위 = %·% 포인트)

학교

2020

2019

증가

숙명여대

76.6

35.9

40.7

연세대

72.8

51.2

21.6

중앙대

72.1

40.4

31.7

이화여대

70.4

55.6

14.8

서울대

69.9

58.0

11.0

서울시립대

66.4

40.2

26.2

서강대

65.4

39.0

26.4

한국외대

63.0

33.0

30.0

고려대

61.1

50.7

10.4

경희대

60.0

36.7

23.3

한양대

47.1

42.2

4.9

성균관대

43.8

40.8

3.0

*자료 = 대학정보공시 전공과목 성적분포


>> 1면 ‘본교 성적 평가 방식 지난해 2학기와 동일…우려되는 점은?’에 이어 
본교는 매년 국정감사를 받는 국립기관이다. 학사과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국정 감사 때마다 졸업생의 평균 학점이 높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받는다. 이런 맥락에서 재이수 성적 규정 조정(재이수 최대 학점 B+(3.3) 제한)이 생긴 것이다. 또한, 본교는 대면 혼합 수업을 진행하는데, 서울 및 수도권의 대학처럼 전면 비대면을 시행하는 학교와 학점 비율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본교 학사과 손영락 수업팀장은 학점 인플레이션에 대해 “A 학점 비율 상향으로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할 경우 학생의 성적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가 저하되고, 변별력 하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노력한 학생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라 고 했다. 또한 본교의 학점 비율에 대해서는 “학생의 학업 성과를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성적 부여 기준은 대학 평가 지표로 활용되는 등 대외적으로 엄정한 성적 평가가 요구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본교 학업성적 처리 규정집 규정 제2437호 제3조 성적평가방법 1항에는 “교양, 교직, 전공 및 일반선택 과목의 성적 등급 비율은 A등급과 B등급을 합하여 100분의 70 이내로 하되, A등급은 100분의 30을 초과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한 “학부에 개설한 모든 과목은 상대평가를 원칙으로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한편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기업에서 학교마다 학기의 A 비율을 확인하겠냐”, “그 학생이 코로나 상황 때 휴학을 했는지, 모교에서 A를 몇 퍼센트 줬는지 고려하겠는가” 등 학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섞인 댓글들이 학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취업 시장에서 얻을 불이익에 대한 재학생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에서 삼성증권 인사과에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서류평가 방식에 차이가 있는가”를 문의한 결과, “서류 평가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을 밝힐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상황 이후의 학점이 예전과 많이 다르다는 것,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은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우려로 김석현(인문대 국어국문 17) 씨는 “코로나 시대에 혼란을 겪는 대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A 학점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 가장 적절한 조치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한성근(공대 신소재 19) 씨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쭉 절대평가였고, 이번 학기도 마찬가지로 강의 공지사항 등을 보면 대체로 70% 이상 학생에게 A를 주는 것 같다”며 “학점으로 인한 변별력이 점점 줄어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 대외활동이나 어학 점수, 자격증이나 포트폴리오 등 스펙이 예전보다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다가올 것 같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이예림(공대 기계 19) 씨는 “코로나로 인해 수업 운용이 어려워져 공부 부담을 줄이려 학점 비율을 완 화시킨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상대적 성적 하락에 대한 것은, 코로나로 인한 현상일 뿐 그 분노가 학교를 향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국립대 2학기 A학점 비율 (단위 = %·% p)

학교

2020

2019

증가

전북대학교

59

45.1

13.9

전남대학교

50.7

34.2

16.5

충북대학교

50.6

33.6

17

충남대학교

50.3

37.5

12.8

부산대학교

34.2

34.3

-0.1

경북대학교

33

32.9

0.1

*자료 = 대학알리미


이순원 기자 lsw20@knu.ac.kr
하채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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