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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서문 주택가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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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서문 주택가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해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이 사안이 앞으로의 국내 이슬람 사원 건립에 있어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사원 건립 부지는 서문에서 도보 로 약 3분 거리의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7년간 해당 부지 옆집은 이슬람 교도 들을 위한 기도실로 운영돼왔고 이와 관련해 큰 갈등이 생긴 적은 없었다. 그러나 기도실 옆 이슬람 사원을 건축하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2면 기사 참조)●




▲이슬람 사원 건립이 중단된 현장이다. 오른쪽에 파란 통이 세워진 집이 기도실이다.



우리는 이곳에 사원이 필요하다. 본교 이슬람 교도 학생들


Q. 7년 간 기도실에서 종교 생활을 하다 사원을 건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A. 알라의 말씀에 따라 하루 5번 기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기도실은 장소가 협소해서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일 때 바깥에서 기도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안에서 기도할 때도 불편함을 겪고 있다. 현재 이 장소가 무슬림 학생들의 실험실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얼마 없는 할랄 음식점도 근처에 있다. 그래서 이곳에 사원을 지었으면 한다.


Q. 오는 21일 반대 측과 대화를 위한 새로운 타협안이 있는가?


A. 주민분들은 우리에게 소음이 문제라고 했다. 소음은 예방하는 방음벽을 건축해 해결할 것이다. 길이 문제가 된다면 길도 포장할 것이다. 냄새는 굴뚝 같은 시스템을 구축해 해결할 것이다. 우리가 보기 싫다면 벽 같은 것을 설치해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런데 주민분들이 아예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한다면 어떻게 타협안을 내야 할지 모르겠다.


Q. 중단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A. 우리는 법을 따를 생각이다. 지금 이슬람 사원 건축비의 85%를 지불한 상태인데 건축은 40%도 되지 않았다.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조만간 있을 두 번째 대화에서도 타협이 불가능하다면 법적 싸움까지 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권은 자신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이슬람 사원 건축 중단 문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저희는 평화적이고, 국내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공사가 중단된 것, 무슬림과 이슬람교를 모욕하는 현수막이 걸린 것이다. 문제가 지속되면 법적인 문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일단은 한국의 법으로 국내에서 해결하고 싶지만,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제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 무슬림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최대한 국내에서 해결되길 바라는 이유는 전 세계인들이 한국이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추진위원회 비상대책위원장(주민대표) 서재원 씨


Q. 서문 주민 여론은 어떤가?


A. 거의 모든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하철 4호선과 혁신단지도 서문으로 들어와서 주민들의 기대가 큰 상황인데 지금 부동산에 손님이 없다. 무엇보다 사원이라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 많이 생소한 것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밤에 외국인들이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CCTV나 가로등을 설치해달라고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사원으로부터 좀 떨어진 대현동 주민들도 전부 반대하는 상황이다. 대현동에 사원이 들어오면 북부정류장에 있는 노동자들도 전부 이곳으로 몰릴 것이다.


Q. 이슬람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A. 이슬람 사원을 짓는 것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 작년 겨울에 공사장이 벌어지고 뭘 짓는지 물어도 모른다는 대답만 듣다가 올해가 돼서야 사원을 짓는다고 들었다. 기도 다니는 학생들이 학위를 받으러 오는 줄만 알았지 사원을 지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해 당황스러웠다. 

기독교, 불교만 접해 온 우리한테는 이슬람이 생소하고 IS 같은 단체들로 인해 인식도 좋지 않다. 우리가 공사를 중단시키면서 전라도나 서울에서도 사원 공사가 중단됐다고 한다. 

게다가 서문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한국인 학생들은 많이 없고 저렴한 방을 많이 찾다보니 시세가 많이 떨어졌다. 슬럼화가 걱정될 수밖에 없다. 임대업이 잘 되지 않으면 집을 팔아야 하는데 가격이 떨어져도 팔리지 않는 환경이 될 것이다. 이슬람인들은 먹는 음식도 다르고 자급자족하기 때문에 상권 발달도 기대하기 어렵다.


Q.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가?


A. 언론 등에서 우리한테 종교탄압을 한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냄새, 소음 등을 해결 하려고 이슬람 사원을 짓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냄새나 소음 때문에 불편을 겪긴 했어도 항의한 적은 없어서 황당했다.


Q. 과거 간담회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을 찬성하는 측에서 타협안을 내놓았는데 거절하셨다고 들었다.

 

A. 간담회에서 우리의 입장은 오로지 사원 건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타협안으로 제시한 사항도 건축주의 입장이고 이슬람 학생들의 입장이 아니다.


Q. 사원 건립에 반대하는 입장으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A. 현재 동네 주민들을 2인 1조로 나눠 구청 앞에서 매일 2인 시위를 하고 있다. 경찰서에도 한 달 동안 집회를 벌일 수 있도록 신고도 했다. 현수막도 게시가 가능한 곳에 한해서는 전부 게시했다. 현재 구청에서 공사를 중단시킨 상황인데 이슬람, 참여연대 등 이슬람 사원 건립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매일 구청에 전화해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적으로는 공사를 재개해야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경우 그마저도 쉽지 않고 노인들도 많아서 한 두 명만 공사를 방해해도 공사 진행이 어려울 것이다.



공사 중단 조치는 부당하다. 대구참여연대


Q. 서문 주택가 이슬람 사원 건축 중단에 대한 대구참여연대의 입장은 어떠한가?


A. 공사 중단 조치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유 중 주민들이 생활에 있어 겪는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실체를 확인해서 냄새, 소음 등이 심각하다면 보완 조치를 하고, 보완 조치를 할 수 없다면 그때는 공사 중단 조치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생활에 불편을 끼칠 정도로 소음과 냄새가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 따라서 그런 문제로 공사 중단을 시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더 큰 문제는 이슬람에 대한 혐오에서 비롯된 기독교 단체들 등의 반대다.


Q. 갈등 해결을 위해 어떤 활동들이 예정돼 있나?


A. 지난 번에 시민단체와 같이 토론회도 열고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도 했다. 앞으로는 북구청장과의 면담과 같은 대화의 자리를 통해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래도 북구청이 공사중단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공사중단을 한 조치가 인권 침해에 해당될 수 있으니,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는 것도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당사자들이 할 일이지만, 시민단체나 인권단체들이 법률 지원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북구청 소관의 문제였다면 이제는 구청을 벗어난 단체들도 고발을 하고 집회를 한다. 대구시가 갈등 관리에 나서길 바라는 의견서를 낼 준 비도 하고 있다.


Q.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A. 북구청 등 공공기관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극우 기독교 단체들은 종교관념에 따라 주장할 수 있지만 그것은 그들의 자유로운 주장이다. 어떤 주장을 헌법적 가치, 인권적 가치에 비춰봤을 때 그 주장을 수용해야 할지, 배제해야 할지를 공공기관이 결정해야 하는데 북구청은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 지자체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8년째 서문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 가연 공인중개사 사무소 전상채 소장


Q. 실제로 서문에 거주하는 이슬람인들이 늘어나고 있나? 


A. 몇 년 추이로 봤을 때 이슬람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서문 쪽의 그런 분위기 때문에 거주하는 한국 학생들이 많이 줄었다. 특히 여학생들이 많이 줄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지만 8년째 서문에서 중개업을 직접하며 매매와 건물 관리를 하고 있어 어느 정도 경험상의 통계를 알고 있다.


Q. 언론에서 소음이나 냄새 문제가 많이 언급되는데 실제로도 그러한가?


A. 그건 오해가 많다. 소음은 현실적으로 없다. 이슬람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그런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다. 냄새는 미국인들이 한국인에게 마늘 냄새가 난다든지 하는 것 같이 부대끼면 서로 다른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조금 과한 이야기 같다.


Q. 그렇다면 반대하는 주된 이유가 무엇인가?


A. 앞으로의 슬럼화를 걱정하는 것이다. 이슬람 사원이 지어지고 이슬람인들이 많이 모여들면 한국 학생들은 거주를 안 할 거다. 이슬람인들은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고 생활 습관도 다르다.

슬럼화로 합리적인 월세를 유지하지 못하면 월세가 준 만큼 원룸 건물주들이 거주 학생들에게 주는 서비스도 당연히 줄 것이 다. 이 현상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면 슬럼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북부 정류장 쪽에 보면 이슬람인들이 많이 와 있다. 그런 지역을 보면 완전히 슬럼화됐다고 보면 된다. 안 그래도 서문 일대는 많이 뒤처져 있다. 집주인들은 재산을 잃고 학생들은 떠나가고 이슬람인들은 모여들 것이다. 이슬람 사원이 지어진다면 서문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슬럼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Q. 서문 지역에 재개발 이슈가 있나? 


A. 재개발은 안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서문 지역은 원룸이 많고 학교 근처에 높은 아파트는 허가가 안 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업종도 많이 제한된다.



여러 단위가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한다. 사회학과 이소훈 교수


Q. 주민대표는 슬럼화에 대해 걱정하시던데 어떻게 생각하나? 


A. 가짜 뉴스도 많이 퍼져 있다. ‘성서지역에 있는 이슬람 사원이 재개발 때문에 닫혀 이곳으로 다 온다’라는 말도 있는데, 실제로 그 지역이 재개발되는 것은 맞으나 다른 부지를 제공받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확정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이슬람 사원 건축을 진행하는 분들의 구성 주체는 유학생과 연구자분들이기 때문에, 슬럼화가 될 것으로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성서 분단에서도 여기까지 멀리 사원을 올 이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간담회에서 다른 지역 상황을 더 아시는 분을 초청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른 지역에서도 이슬람 사원이 생겨 슬럼화가 된 사례는 없다’라고 한다.


Q.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A. 여러 가지 단위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다른 것 같다. 본교에서는 ‘유학생 숫자 늘리기’에만 힘쓰는 것이 아니라, 유학생 복지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구청뿐만 아니라 대구시청에서는 외국인 주민에 대해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 사원 측과 주민 측으로 갈라져 있다. 사실 서문 근처에 이슬람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살고 초등학교,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이분들도 주민이다. 그런데 그들은 통장, 주민자치제도에서 제외되어 ‘주민’이 아니다. 서울이나 안산에서는 ‘외국인도 주민의 일부이다’라는 정책적인 인정과 공감대가 있고, 최소한의 명목상으로 외국인 주민자치기구나 자문기구가 있다. 이에 반해 우리는 이러한 자치기구가 없고, ‘주민’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

물론 지자체에서는 당면한 문제를 잘 조율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장기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지자체에서 이들을 주민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이런 갈등이 생겼을 때 문화적, 사회적 감수성과 전문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힘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대구주민분들께서는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민진 기자 kmj19@knu.ac.kr 

김세은 수습기자 

편집 조현진 기자 jhj20@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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