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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요즘 인기 있는 힐링 에세이 책이다. 그림과 글이 함께 있다 보니 상당히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그렇지만 이 책은 짧고 간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메시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도 명쾌하다. 바쁜 현대인들은 책 한 권 제대로 읽기 힘든 게 사실이기에 나는 가볍고 읽기 편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여기서 저자는 정답 없는 이 세상에서 누구도 흉내 내지 않고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려 한다. 그러면서 누구의 삶도 손상되지 않은 것은 없으며 누구의 삶도 완벽하지는 않으니, 어떤 삶이든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므로 우리는 자신에게 위로를 해주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걱정이 아닌 존중이며 ‘내가 어떤 삶을 살던 응원하며 살자’라는 걸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말에 공감했다. 타인을 부러워하지 않고 나 자신을 먼저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SNS에서 다른 사람들의 일상, 고작 사진 몇 장이지만 호화로운 모습이 보일 때면 부러워하기도 했다. 어느 누구의 삶도 완벽하지 않다. 우리는 누군가를 볼 때 자기에게 결핍된 부분을 가진 사람의 인생이 더욱 완벽하다고 느낀다. 나에게는 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으니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학교, 단체 등 어떠한 공동체에 속하는 일이 생기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모든 이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꼈고 누구에게도 미움을 받지 않으려 항상 남의 눈치를 보며 연기 했었다.
이러한 내 모습을 다시 돌이켜 볼 때면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스스로가 초라해졌다. ‘굳이 모든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서 남들과 있을 때 비참해지려 애쓰지 않았고, 모든 이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았다.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느니 차라리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미움을 받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나의 감정표현도 확실하게 했으며 거절을 하고 싶을 땐 거절도 하며 나를 위해 살려고 노력 중이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고 ‘나답게 사는 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작가도 그 얘기를 해줬다. 작가는 나답게 산다는 것은 경험과 탐색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딱 보면 누구나 아는 흔한 말이지만 알고 보면 대다수가 쉽게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서, ‘내 선택이 잘못된 거면 어떡하지’ 같은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앞서 말했듯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걱정이 아닌 나 자신에 대한 존중이다. 시선이 두렵고 내가 미덥지 못하다고 해서 계속 나를 질책하고 나를 방치한다면 내 삶이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언제부터인가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모든 일에 나 자신부터 탓하고 보진 않는지 돌이켜 보길 바란다. 평소 지나간 과거에 머물러 기억을 더듬으며 괴로워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도 아닌데, 자신의 마음 속에서는 끝나지 않은 아픔들이 있다. 
하지만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지나간 과거와 작별하는 것’도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좀 더 나답게 살아가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며 나 자신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그렇게 알아낸 나를 소중히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나답게 산다는 것이 방종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며 배려하는 선을 지키며 누리는 자유다. 또한 작가는 타인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너그러운 개인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생각해봤으면 한다.
또 이 책을 자존감이 낮은 사람, 삶에 지친 사람,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해결책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잠시나마 이 책을 통해 작은 위안이라도 삼았으면 하는 마음에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끝으로 이 책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꼭 알려주고 싶다. 재수 준비를 하거나 1년 혹은 많은 시간들을 써야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1년을 낭비한 걸까? 괜찮아. 1년 더 살면 돼. 
낭비한 시간은 무병장수로 메워보자.”


박시진(인문대 일어일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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