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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만난 사람

기숙사를 받치고 있는 든든한 존재! 제46대 ‘공감’ 관생자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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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기숙사에서는 유달리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첨성관 식당이 갑작스런 운영 중단을 통보하는가 하면, 본교 여러 생활관에서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숙사가 잘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관생자치회(이하 관생회)의 숨겨진 땀방울이 있었기 때문이다. 관생회는 관생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기관으로, 관생들이 생활하며 겪는 불편함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관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항의하며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제 46대 ‘공감’ 관생자치회는 나의 눈이 아닌 관생들의 눈으로, 관생분들이 공감하는 일을 해나가야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내년 1학기 입주 전까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제 46대 ‘공감’ 관생회 회장 정병근(농대 농업경제 20), 복지부장 강세훈(수의대 16), 첨성1동 남동장 방민준(사범대 일반사회교육 19)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2021년에도 코로나와 식당에 관련된 많은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방학중 이뤄졌던 관생 대상 백신 자율접종 예약은 어떻게 계획 및 진행된 것인가?

강세훈(수의대 16, 이하 강): 이 사업 전, 부산시에서 부산권 대학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한 자율접종 사례를 보고, 대구광역시청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곧바로 부산광역시청의 지산학협력관 부서의 주무관에게 연락해 백신 접종 계획의 이유와 진행을 조사했다. 조사를 통해 정리한 자료를 바탕으로 생활관 행정실과 논의했고, 학생처장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대구광역시청과 북구보건소에 문의를 해 본교 관생들만이라도 우선 접종을 맞출 수 있도록 계획하고 추진했고 총 5400명 분량의 백신을 확보해두고 자율접종 신청을 받았다. 부산 시쪽에 문의를 했을때, 담당자께서 지자체별로 자율접종 물량이 있어 빨리 계획을 세우고 빨리 물량 소진을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행정실 컨택 전에 내부적으로 준비는 2일만에 끝냈다.

Q: 코로나 대응에 대한 학생들 불만이 많은 적도 있었나?

강: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도 당황스러웠고 관생분들 마음을 이해한다. 초반에는 행정실, 보건소, 보건소 안에서도 역학 조사관의 지시사항이 달랐던 적이 많았다. 내용이 다른 3개의 지시사항을 다 공지하다보니 관생들이 혼란을 많이 겪었다. 일례로 코로나 검사받을 때 처음에 특정 층만 검사받으라고 해서 나머지 층은 자유롭게 돌아다녔는데, 갑자기 다 검사받아야 한다고 들어오라는 공지가 나오곤 했었다. 한 번은 일부 관생들과 행정실 지시에 항의한 적도 있었는데 그 이유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부족해 이제는 보건소 지시사항을 따르기로 결정됐다. 

Q: 이번 첨성관 식당이 다시 운영됐는데, 운영사와의 갈등은 해결됐는가?

정병근(농대 농업경제 20, 이하 정): 첨성관 운영사 측은 식당을 운영하면 적자가 난다며 의무식을 요구했었다. 이는 관생들의 동의 없이는 법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 학교 측에서는 관생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로 만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관생회에서도 첨성관 운영사에 관련 공문을 보냈는데 응답이 없어 관생회는 매주 운영사를 찾아갔고, 행정실과도 소통을 시도했다. 그 결과, 양측이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  의무식이 없는 식당의 적자 해소 방안에 대해 인테리어 공사, 영양사 추가고용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후 조리 담당 직원도 많이 보강했고, 식단에 대한 자체 관리 시스템도 도입됐다. 과거와 달리 2명의 영양사를 통해 식단 관리가 진행되며 운영사 과장님이 첨성관 식당에서 식사하시며 메뉴 확인도 하고, 카페 반응도 확인하신다. 
최근에는 하루 평균 900명 정도 이용 하고 있는데, 학기 초반에는 오히려 학생들이 너무 많이 와서 일부 메뉴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초기에는 직원분들도 처음이시고 관생도 갑자기 많이 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더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다른 생활관 식당은 두 달에 한 번 만족도 조사를 하는데, 첨성관 식당의 경우 이번에 새롭게 재단장 하기도 했고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이번 학기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꾸준히 만족도 조사를 할 예정이다. 

Q: 그 밖에도 다양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어떤 사업이 있는가? 

정: 얼마전에 다시 ‘또오시락’과 제휴를 연장했는데, 이 제휴는 저번학기 첨성관과 문화관 식당 부재로 인해 내부적 해결이 어려워 외부로 돌려 진행한 것이 시작이었다. 제휴를 진행하기 전  여러 도시락을 먹었었는데, 메뉴 구성과 맛도 좋았고 사장님이 할인과 배달 방식에 있어 상당히 적극적이셨다. 매번 배달 시간도 잘 지켜주시고 관생들도 잘 챙겨주셔서 학생들 반응도 좋았다. 이번 제휴 연장도 순조롭게 진행됐고 학생들도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이번에 첨성관 식당이 문을 열며 첨성관 및 향토관생의 주문 양은 줄었지만, 재정생활관 학생들은 하루 평균 20명 정도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학기부터 전 관생을 대상으로 일정 매수의 식권을 미리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공식당 제휴가 시작됐다. 사실 공식당 제휴는 지난번 첨성관 식당 및 문화관 운영 중단 때부터 추진하려 한 것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계획이 무산됐다. 그러다 앞으로도 재정생활 관생들이 이용할 새로운 식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외부 제휴인 ‘또오시락’의 도시락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다시 한번 공식당 사장님께 찾아가 요청을 드렸다. 이번엔 공식당과 관생회 간 협의가 이뤄졌고, 다행히 제휴가 성사됐다. 특히 원래 공식 학생식당은 저녁 운영을 안 하는데, 우선 이번 학기에는 열어주시기로 했다.


Q.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다른 사업이 있는가?

정: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관생회 어플 개발, 생활관 간이 조리시설 운영이다. 관생회 어플의 경우, 관생분들이 필수 공지를 확인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해 이를 해결하고자 공지 알림 기능이 가능한 자치회 어플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간이 조리시설은 식당 미운영 해결 및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취사 시설이 갖춰진 간이 조리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추가적인 제휴와 조식마차 등 관생분들의 복지를 위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위 사진은 인터뷰에 응한 관생회 임원들로 오른쪽부터 복지부장, 회장, 첨성1동 동장, 향토관 남동장이다.


우리의 관생자치회, 힘든 일은 없을까?



Q. 관생회가 하는 일이 굉장히 많아 보이는데 시간적 부담은 없는가?

정: 하루 2~3시간은 기본적으로 관생회 일을 하고, 오래 걸리는 날이면 하루를 다 투자하고도 부족하다. 특히 코로나가 터지면 하루종일 음식 배달 왔는지 확인하고, 각방에 가져다주고 쓰레기 청소 확인까지 하느라 바쁘다. 평소에는 생활관 민원을 많이 받는다. 직책에 따라 다르지만 동장의 경우에는 새벽 2~3시에 키 없는 관생 방문 열어주러 가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 외에도 이성 출입이나, 술 취한 사람, 벽간 소음 때문에 대체로 늦은 밤에 자주 불려나간다.

Q. 관생회 활동을 하며 의미 있었던 순간이나 배움이 있었는가?

정: 인내심을 배우게 된 것 같다. 사실 일을 하다보면 같은 연락을 30개씩 받곤 한다. 입주할 땐 서류문제로, 때론 외박 사유서 작성 문제로 똑같은 질문을 받곤하는데, ‘난 여러번이지만 다른 사람은 처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답한다. 더불어 너무 바쁘다보니 저만의 시간이 1시간이라도 있는 게 너무 소중하다. 더불어 그 시간을 함께 나누고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방민준(사범대 일반사회교육 19): 학생들과 관생 부모님들이 고생한다고 칭찬해주시거나 ‘당충전 하세요’ 같은 짧은 문구가 적힌 쪽지를 받을 때가 있는데 그때가 제일 뿌듯하다. 밤 늦게 연락 받은 민원을 조치했을때, 감사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강: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의식주는 반드시 충족돼야 할 필수 3요소입니다. 물론 관생회 활동을 하며 힘든 순간도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해서 다른 이들에게 의식주 중 ‘주’에 해당하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더 채워줄 수 있다는 점이 의미있고 보람찬 것 같습니다.

Q. 관생들과의 소통은 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방: 생활관 카페, 에브리타임이나 각 생활관별 단톡방, 그리고 개인 연락처 등을 통해서도 건의가 많이 온다. 개인적으로 연락이 많을 때는 하루에 30개씩 연락이 온다. 건의가 들어오면 상황에 따라 혼자 처리하기도 하고, 회의가 필요하면 사안별로 동장끼리 혹은 관생회 전체 회의를 통해 해결하기도 한다.

정: 더불어 제휴 및 식당 운영 관련해서는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관생들의 의견을 해당 기관에 전달한다. 조사 통계를 내고 전달한 후 관생회 내부 회의를 거치고 업체와 만나 개선사항을 여러번 말씀드린다.

Q. 관생회 활동을 하며 개선 됐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정: 우선 관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데, 관생회 임원들도 똑같은 학생들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 수업도 듣고 공부도 해야 하니 24시간 일하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대부분의 민원이 운영사나 행정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하는 것들로 관생회 선에서 해결하기에 한계가 많은 문제일 경우가 많은데, 바로 해결되지 않으면 “하는 일이 뭐냐”고 하실 때가 있다. 같은 관생이라 누구보다 그 마음 잘 알기에 가능한 선에서 해결해주고 싶은데,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없는 것 양해해주시고 말을 좀 순화해서 해주시면 좋겠다.

방: 관생이 아프거나 기숙사에 외부인이 침입하는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때문에 연락 가능한 시간대를 명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사안이 아니라면 너무 야심한 밤에 연락 주시는 건 최대한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 사실 이 부분은 학교 측에서 24시간 경비해주시는 분을 고용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신고를 받으면 단속하러 갈 수 밖에 없다. 관생회가 해야 하는 일인만큼 억울하거나 기분 나쁘실 수도 있지만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강: 학교 측에도 바라는 점이 있는데 생활관을 전문적으로 관리하시는 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교도 24시간 일하는 게 아니고 외부인이나 어른이다보면 저희도 해결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학생들이 24시간 있는 곳인데, 24시간 있는 관리자가 없다. 총 5400명의 학생들, 적어도 본교 3~50%의 학생들이 살고 있는데 투자도 너무 적고 무관심한 게 아닌가 싶다. 외부인 출입, 긴급상황 발생 등 관생들의 안전문제와 시설문제가 제일 시급한 것 같다.

방: 더불어 관생회를 보호하는 장치도 너무 부족하다. 예를 들어 이성이 있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아 방문하면 “왜 들어오냐”,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겠다”는 경우도 있고, 관실 점검을 했는데 “귀중품이 사라졌다. 가져간거 아니냐”하는 말도 듣는다. 더불어 냉장고 점검 시 유통기한 지나서 버렸는데 “왜버리냐”, “변상해라” 등의 말을 듣기도 한다.


관생회와의 소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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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겸 기자 peg19@knu.ac.kr
편집 진수별 기자 jsb19@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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