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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론

'KBS 뉴스7'과 지역방송 저널리즘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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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지난해부터 방송하고 있는 <뉴스7> 프로그램은 지역뉴스 활성화 방침에 따른 획기적인 뉴스 프로그램이다. 35분에서 40분 정도 되는 뉴스시간을 각 지역총국이 직접 편성, 제작한다. 갈수록 왜소해지고 있는 지역의 방송 저널리즘에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있는 시도이며 앞으로 더 알차게 채워 나가야 할 보도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KBS 대구총국에서도 늘어난 자체 뉴스시간에 따라 <같이 경제>, <친절한 법>, <걷고 보고 느끼고>, <쇼맥> 등의 뉴스코너를 만들어 지역에 특화된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필자는 지역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이러한 KBS의 의미있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뉴스7>을 비롯한 지역방송 저널리즘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두 가지로 나누어 얘기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지역방송이 좀 더 비판기사를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침체일로의 지역경제로 인해 많은 언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논리에 따라 언론사도 수익을 내야 하는 사기업이다. 기자들도 당연히 회사의 수익창출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고 때로 내키지 않는 광고성 기사를 만들 때도 많다. 예를 들면, 건설사들의 아파트 광고가 상당한 수입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끔씩 지역신문 한 면이 아파트 분양 기사로 가득 채워지기도 한다. 방송 역시 협찬의 중요성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를 비판하는 기사를 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지역권력에 대한 견제가 약화되면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지역의 많은 기자들은 지역방송 특히 KBS가 부럽다고들 말한다. 정년이 보장되어 고용불안으로부터 자유롭고, 수신료를 통해 기본적인 재원이 마련되어 경영압박으로부터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방송사들이 언론의 비판 감시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민주주의의 실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필요가 있다. 지역방송을 두고, 보도자료에 의존하여 뉴스를 너무 쉽게 만든다거나 발품을 들여 만드는 심층보도는 양과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다. 언론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지역의 이슈와 부조리를 좀 더 강하게 파헤치는 결기를 보였으면 하는 게 필자의 희망사항이다. 
두 번째는 지역방송 저널리즘의 전문직주의와 전문성 강화이다. 우리 사회는 일반적으로 조직 내의 승진을 통해 주요 요직을 차지하는 것을 성공의 척도로 삼는다. 저널리즘 조직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장이 되고 국장이 되고 사장이 되어야만 성공한 저널리스트인 양 인정받는 문화가 아직도 상당하다. 저널리즘 연구자 솔로스키는 언론인에게 두 가지 사다리 경로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나는 저널리즘을 평생 추구하는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의 경로이고 하나는 회사의 경영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관리자(Administration)의 경로이다. 우리의 언론역사와 현실은 지금까지 프로페셔널리즘이 아니라 관리자로의 목표와 성취를 지나치게 강조해 온 면이 있다. 이런 점에서 지역방송 저널리즘 조직이 다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어떨까? 평생을 자신의 전문분야에 관한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그 전문성(specialty)을 뉴스와 보도프로그램으로 증명해내는 저널리스트. 그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존경이 저널리즘 조직에 생긴다면 우리는 식견 있고 통찰력 있는 전문기자의 리포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방송의 중견기자들이 데스크만 볼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뛰는 열정과 헌신을 가져야 한다. 지역방송을 연구하다보면 때로 편집부나 관리부서의 인력이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중견 기자급이 되면 주로 방송사 내부에서 관리자 모드로 전환하게 되는데 가뜩이나 인원이 부족한 지역방송은 과감히 이를 탈피할 필요가 있다. 경력이 일천한 기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뉴스구성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경력기자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출입처 이외의 시청자 제보를 중심으로 뉴스를 발굴해 내는 노력들이 같이 경주된다면, 기자들을 위한 뉴스가 아니라 시청자를 위한 진정한 뉴스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뉴스7>이 보여준 지역방송 뉴스의 새로운 변화는 박수를 받아 마땅한 의미있는 시도였다.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지역방송 저널리즘 혁신의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공영방송 조직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고 시청자들에게 신뢰받는 한국의 대표적인 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뉴스7>이 자리하기를 기대한다. 


김연식 교수
(사회대 신문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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