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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기획

목표달성의 묘수, 동기부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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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새롭게 맞은 대학생 ‘김동기’씨, 새해부터 다이어트를 위해 야심차게 헬스장 6개월을 등록하고 왔다.그런데 웬걸. 1월 2일엔 한동안 못 치운 재활용 쓰레기가 보였다. 고생했으니 한동안 너튜브로 뇌를 좀 식혀줬다. 어제는 코로나 백신 맞았으니,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 아 물론 김동기 씨가 하기 싫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적어도 반 정도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지만, 좀처럼 잘 안 되는 일들이 있다.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앓고 계신 분들은 여기를 주목하시라. 조직행동론은‘어떻게 하면 조직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을까?’를 두고 많은 연구를 거듭했다. 이들의 동기부여 이론을 살펴보면서 힌트를 얻어보자●


성과 창출의 핵심, 인간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본, 정보, 사람이 필요하다. 이 중 사람, 즉 인적자원(Human Resource)은 성과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니(Barney)는 장기적 경쟁우위를 위해 갖춰야 할 자원의 조건으로 ▲투입된 비용보다 산출가치가 높아야 하며(가치, Value) ▲쉽게 구할 수 없어야 하고(희소성, Rare) ▲모방하기 어렵고(모방불가능성, inimitable) ▲마땅한 대체재가 없어야 함을(대체불가능성, Unsustainable) 제시했다. 
라이트와 맥마한(Wright & McMahan)은 우수한 인재가 상황에 따라 이 네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보았다. 인재육성에는 조직의 문화. 분위기의 영향도 존재하므로, 경쟁 기업이 쉽게 모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슷한 인재를 뒤늦게 영입하더라도, 이미 우수한 인재를 선점한 기업은 인적자원이 창출한 기술 등을 기반으로 장기적 경쟁우위를 이어갈 수 있다.


동기부여 이론의 개념과 유형 

덩달아 개인을 성과창출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동기부여’ 역시 주요 연구대상 중 하나이다. 동기(motive)란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요인들이다. 이 중 조직행동론의 주요 연구대상은 작업동기(work motivation)다. 핀더(Pinder)는 작업동기를 “개인 업무 수행 과정에서 일과 관련된 노력을 일으키며 그 노력의 방향(direction or channel), 노력의 강도(intensity amplitude or energy), 노력의 지속성(persistence or substantiality)을 결정하는 역동적인 힘의 집합”이라고 정의했다.
동기부여 이론은 욕구이론, 과정이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우리에게 와닿는 것들 위주로 소개해 보겠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욕구기반 이론 

욕구기반이론은 인간을 움직이는 핵심적인 요인이 욕구에 있다고 본다. 메슬로우(Meslow)의 욕구단계이론은 인간 욕구는 5단계(생리-안전-애정·소속-자존-자아실현)로 나뉘어져 있으며, 특정 욕구가 결핍될 경우 인간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다고 설명한다. 배가 고프면 운동이고 뭐고 눈에 들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다만 식사를 했다(생리 욕구)고 바로 헬스장에 갈 마음(자아실현 욕구)이 생기지는 않는다. 결핍이 해소되고 나면, 다음 단계의 욕구가 출현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식사 후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해 방으로 탈출(안전 욕구)한 후에야, 친구와 수다를 떨고 싶다거나(애정·소속 욕구), 지난주에 내가 하드캐리한 게임의 실버 승급전을 자랑하고 싶은 생각(자존 욕구)이 든다. 이를 충족-출현의 원리라고 한다. 
알더퍼(Alderfer) 역시 욕구를 세 단계로(존재욕구-관계욕구-성장욕구)로 나뉘었다. 다만 메슬로우는 욕구가 하위단계에서 상위단계로 진행한다고 본 반면, 알더퍼는 특정 욕구의 충족이 좌절될 경우 다른 욕구가 다시 출현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사람마다 어떤 욕구가 가장 강한지는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 중요한 것은 가장 강한 욕구를 포착하고 이를 동기부여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맥클랜드(McCland)는 후천적으로 동기부여를 위한 욕구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그의 성취욕구 이론에 따르면 직무수행에 있어 동기부여는 성취욕구(N-Ach)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어려운 일을 스스로 해내고자 하는 욕구를 의미한다. 성취욕구는 주제통각법*, 자기성찰, 목표설정, 팀활동 및 훈련 등으로 이루어 ‘성취욕구 훈련’을 통해 성장시킬 수 있다. 즉, 훈련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심리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과정이론 : 기대, 보상, 선호의 삼위일체

돈을 많이 벌고 싶어도 자기 적성과 동떨어진 직업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해서 언제나 동기부여가 되진 않는다. 이에 인지과정이론은 동기가 형성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브룸(Vroom)이 처음 제안한 기대이론은 동기가 ▲노력하면 성과가 창출될 것이라는 믿음인 기대값(Expectancy) ▲성과가 보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인 수단성(Instrumentality) ▲개인이 보상을 선호하는 정도인 유의성(Valence)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 즉, 자신 있는 일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고, 그 보상이 선호하는 것일 경우에 동기가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 중 기대는 노력 투입을 결정하는 첫 번째 근거다. 물론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면 높은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 하는 일에까지 자신감을 가지기는 어렵다. 따라서 직무완결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헬스 유튜브 참고), 충분한 예산 및 자원의 확보(프로틴의 확보) 등이 기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자신 있는 일이라도 얻을 게 없다면 할 이유가 없다. 때문에 수단성과 유의성도 중요한 변수다.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보람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10kg 감량에 성공하면 여행을 간다’는 식의 추가 보상을 더 걸어주는 것이 좋다.


공정성 이론 : 과다보상의 중요성

그렇다면 얼마 정도의 보상이 적당할까? 적어도 필요한 노력보다는 더 커야 한다. 심리학자 아담스(Adams)의 공정성 이론에 따르면, 인간이 늘 자신의 노력(투입) 대비 결과(산출), 타인의 노력 대비 결과를 비교한다. 비교 과정에서 불공정을 감지하면 우리는 인식과 현실 간의 긴장을 경험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 만약 1달 안에 5kg을 감량한 사람에게는 군 면제를 시켜준다면, 김동기 씨는 하루에 세 번도 운동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다이어트에 필요한 노력보다 보상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과소보상은 노력 투입을 주저하게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같이 운동을 시작한 김헬스는 2주만에 10kg을 감량했다고 생각해 보자. 이때 김동기가 추가 보상 없이 헬스를 하게 되면 운동시간을 줄이거나(투입 변화), 10kg이 적게 나오는 체중계로 ‘정신승리’를 하거나(산출 변경), 김헬스가 살이 잘 빠지는 특이체질이라고 믿거나(인지왜곡), 다이어트를 포기할 수도 있다(장 이탈). 


목표설정이론 : ‘좋은 목표’의 조건.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제주도로 호캉스에 가기로 한 김동기 씨. 비행기 티켓도 미리 끊어놨고, 감량 목표만 정하면 된다. 그런데 5kg만 하자니 너무 쉬워보이고, 그렇다고 20kg은 너무 어려워 의욕이 팍팍 떨어진다. 
심리학자인 에드윈 로크(Edwin Locke)가 처음 제시한 ‘목표설정이론’은 적절한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로크는 개인이 자신의 현재 상황과 가치관을 비교한 뒤,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목표는 행동 방향을 결정해 줄 뿐만 아니라, 행동의 평가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단 좋은 목표가 제시되어야 한다. 목표설정 이론에 따르면 좋은 목표는 구체적이고, 적정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적정한 난이도’란 성취 가능한 범위 내에서 어렵고 도전적인 목표를 의미한다. 따지자면 성취 가능성이 절반보다는 약간 낮은 정도다. 또 만약 누군가가 지시한 목표라면 수용(acceptance)되어야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개인이 목표에 몰두하도록 하는 여러 조절변수도 존재한다. 적절한 피드백은 목표의 조정과 더 많은 노력 투입을 도와준다. 복잡하기보다는 간단하고 정형적인 일이 목표로 인한 동기부여 효과가 높다. 또 개인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음먹는 정도인 ‘목표수용(또는 목표몰입)’ 역시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목표를 다른 사람에게 공표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스터디를 만들어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자신에게 집중하기 

각 이론들이 말하는 동기부여의 원리는 모두 다르다. 그러나 조직 전체의 목표를 위해서 개인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은 같지 않을까 한다. 사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그게 자기 자신일지라도 마찬가지다.
내 몸인데도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 일이 많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같은 상황이라도 동기부여에 따라 행동과 결과는 충분히 달라진다. 오늘 부족했던 자신을 너무 탓하지 말자, 조금만 다독여주면 충분히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주제통각법: 불완전한 인물이나 애매모호한 상황을 제시한 후, 검사 대상자가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짜보도록 하는 검사법. 


<참고문헌>
-박경규(2019), 『신 인사관리』, 홍문사
-박경규(2014), 『조직행동』, 홍문사
-백기복(2019), 『조직행동연구』, 창민사


이광희
(경상대 경제통상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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