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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3개월 만에 진행된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 서로 간의 갈등 여전해

본교 서문 주택가 이슬람 사원 건축 공사가 3개월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이슬람 사원 건축 부지는 서문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의 주택가로, 지난 7년간 해당 부지 옆집은 이슬람교도들을 위한 기도실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20209월 대구 북구청이 이슬람사원 건축을 허가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반발로 법정 소송까지 이어졌다. 건축주가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으나 주민들이 물리적으로 인부와 자재의 진입을 막았다. 급기야 지난 6일과 8일에는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시위대가 폭행을 가하기까지 했다. 결국 지난 22,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가 재개됐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



▲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현수막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주민들의 건축 중단 시위

지난 22일 주민 20여 명이 공사장 앞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 중단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건축 자재가 실린 트럭이 있는 골목 입구부터 공사장 앞까지 일렬로 서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지속했다. 건축주 대변인 무아즈 라작(일반대학원 컴퓨터 공학 21) 씨는 공사를 재개하려던 시도가 시위대에 의해 불법으로 막혔었다아무런 방해 없이 공사장 내부로 자재를 옮길 수 있었던 것은 22일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무슬림과 인부들이 자재를 반입하고 일과를 종료하면서 끝이 났다. 주민들로 구성된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 서재원 씨는 이슬람 사원 건립 공사가 진행될 때마다 꾸준히 반대 시위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만남에도 갈등은 여전해

지난 6일과 8일 주민들과의 물리적인 폭력이 있고 난 이후, 12일 북구청과 무슬림, 주민들이 모여 회의했지만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구청과 주민들은 지난 회의에서 무슬림 측에 장소를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무슬림은 장소를 찾을 시간을 달라고 했으나 긴 시간을 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북구청장이 책임지고 이슬람 사원을 다른 부지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었다현재 주민들은 북구청장이 공약을 지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사원 건축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 씨는 여러 이슬람 신자들이 기도하려 하루에 여러 차례 사원에 오간다면 주변은 분명 소란스러워질 것이다라며 소음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주민들만 살던 조용한 동네 한가운데에 웬 종교 시설이 갑자기 들어서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고 반감을 표했다. 한편, 주민과 무슬림 간의 지속적인 갈등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해당 갈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없다양측에서 정리가 필요하다면 회의를 여는 것이 전부이다.”라고 답했다. 이렇듯 주민들과 무슬림, 북구청은 오랜 회의에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새로운 갈등을 만드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곳에 사원이 필요하다

무슬림은 모든 법적 요건을 충족시켜 공사를 진행했으며, 법원도 건설을 허용했기 때문에 법치를 시행하고 모스크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청이 앞서 말한 대체 부지에 대해서는 본교에서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 현재 부지와 같은 크기 실제 기도 장소와 같은 구조 새로운 부지 주변의 이웃들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증명서와 같이 4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새로운 부지를 찾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건축주 대변인은 분쟁 첫날부터 무슬림 공동체는 소음과 음식 냄새 등 주민들이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갈등이 오랫동안 지속된 만큼 사법당국에 의해 법치가 보장되어 공사를 지속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채영 기자 citten23@knu.ac.kr

정다은 기자 jde20@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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