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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면학 분위기 해치는 외부인, 문제가 터져야 문제인가요?

캠퍼스 내 외부인 출입 사례가 늘며 학생들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중도(중앙도서관)에서 단 1명만 오지 못하게 할 수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중앙도서관 앞 편의점에서 혼잣말하는 아저씨를 언급하며 무서움을 표현했고, 다른 학생들은 댓글을 통해 도서관 내부에서도 목격된다며 글쓴이에게 동조했다.
현재 본교는 외부인의 단순 캠퍼스 출입에 대해서는 통제하지 않는다. 게다가 도서관의 경우, 만 18세 이상의 지역주민은 10 ~ 20만 원의 연회비를 내고 일반 및 특별회원으로 외부 이용자 등록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 도서관 학술정보개발과 박성배 행정지원팀장은 “연회비를 내고 등록한 외부인의 경우 출입을 막을 수 없다”며, “불편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도서관 직원에게 연락하고, 안내 조치 등을 취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도서관 옆 편의점에는 계속된 방문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 인사가 되어버린 노숙자도 존재한다. 도서관에 자주 방문하는 김혜지(농생대 원예과학 18) 씨는 “저녁 시간 이후 9시쯤 편의점 내부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고, 그 음식물 쓰레기를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용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데워먹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당시 받은 충격을 표현했다. 이어 “편의점 건물에서 수도를 이용해 머리를 감기도 한다”며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중앙도서관 인근이므로 학교 차원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대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팀장은 “편의점 건물은 출입에 관해서는 생활협동조합에서 관리한다”며, “중앙도서관에서 통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학생 안전과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험 기간 등 도서관 학생 안전 지도의 일환으로 도서관 내부 및 주변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총무과 김승건 주무관은 “각 관리 기관의 개방 시간으로 지정되어 있으면 노숙자라 할지라도 건물 출입에 대해 별도의 외부인 통제는 하지 않는다”며, “이상 상황 발생 시 관리 기관의 에스원 종합 상황실 신고를 통해 출동 후 계도 조치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 등 경계가 되어있는 시간에 학내 구성원을 따라 들어가 건물 내부에서 장시간 있다면 신원 확인 후 즉각 퇴실 조치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학생 A씨는 “정해진 통제규칙 없이 종합상황실의 판단에 따라 외부인의 출입을 관리할 수밖에 없는 사실에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시간 이후 출입을 제한하는 다른 대학이 있는 것처럼 구체적인 세칙의 추가 제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문제가 발생한 이후 조치만 가능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편, 외부인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이 화장실 휴지 등 교내 소모품을 무단으로 반출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과실을 가져가기 위해 나무에 돌을 던지는 등 타인에게 위협이 될 소지가 있는 행위까지 이어지기도 하는데, 외부인 출입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통제는 어렵다. 본교 경비를 담당하고 계신 전일기 수위장은 “외부인들이 캠퍼스를 공공기관, 공원으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빈 기자 bin0173@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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