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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획

추억과 멋이 공존하는 곳, 마비정 벽화마을에 가다

‘하늘 아래 첫 동네’, ‘구멍가게 하나 없는 시골 마을’로 오지 중의 오지로 손꼽히던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위치한 ‘마비정 벽화마을’은 이제 달성의 숨겨진 보석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본교 북문에서 706번을 타고, 달성 2번으로 환승해 종점인 '마비정 벽화마을'에 내리면, 비로소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이제, 작은 물병 하나와 카메라, 그리고 지도를 가방 안에 넣고서 마비정 벽화마을로 함께 떠나보자●


‘마비정 마을’의 유래


옛날에 어느 장수가 전쟁에 데리고 갈 말을 찾던 중 이 마을에 천리마가 산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마침 천리마 비무가 꽃과 약초를 구하러 간 사이 그의 아내 백희를 보고 친리마로 착각하여, 장수는 ‘천리마는 화살보다 빨리 달릴 수 있으니 너의 실력을 확인 해보자’며 화살을 쐈다.
남편 비무가 행여나 전쟁에 나가게될까 걱정된 아내 백희가 비무인 척하며 남편을 대신해 열심히 죽을 힘을 다해 달렸으나, 결국 화살을 따라잡지 못하였고, 장수는 백희를 단칼에 베어 죽였다. 뒤늦게 집에 돌아온 비무는 백회의 주검을 보고 슬픔에 잠겨 마을을 떠났고 이후 마을 사람들은 더이상 비무를 보지 못했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죽은 말을 불쌍히 여겨 마비정(馬飛亭)이란 정자를 세워 추모하게 됐다.


▲마비정 마을을 지키는 장승


신비함이 살아있는 자연학습장

처음으로 마주한 나무는 ‘연리목과 연리지’이다. 연리목은 각각 다른 뿌리에서 난 줄기나 가지가 접합해서 서로의 수액을 나누어 먹으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른바 사랑나무라고 불린다. 
이 연리목은 수령이 100년 된 돌배나무에 느티나무가 합쳐져 하나가 됐으며, 수종이 서로 다른 돌배나무와 느티나무가 결합돼 있어 더욱 기이한 형태의 나무이다. 
이 나무 앞에서 기도하면, 부부간의 애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남녀 간의 사랑이 이뤄지며, 기도하는 이의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 우리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 옆 소원함에서 염원을 담아 소원을 빌어보자


▲ 국내 최고(最古) 옻나무

두 번째로 마주한 나무는 ‘옻나무’이다. 이 옻나무는 60여년 전, 마을에 사는 김영학 씨가 심은 나무이다. 둘 레 2m, 높이 15m로 우리나라에서는 나이, 크기면에서 모 두 보기 드문 나무다.


▲ 국내 유일의 연리목+연리지 사랑나무


담장! 예술이 되다


비슬산 자락에 둘러싸여 사람이라고는 35가구, 약 70명만이 살고 있던 산간마을 ‘마비정’은 2012년 농촌체험 마을 사업을 통해 ‘마비정 벽화마을’로 새롭게 태어났다. 2013년 ‘도시 대상’과 2015년 ‘대한민국 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방송 촬영 장소로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비정 벽화마을의 시작은 ‘개발보다는 보존’이라는 역발상에서 출발했다. 골목골목 정겨운 농촌 풍경의 벽화 단장을 시작으로 마비정이 간직한 말의 슬픈 전설, 사랑나무로 알려진 돌배나무와 느티나무의 연리목, 100년 수령의 살구나무와 옻나무 등에 스토리를 입혔다.


▲ 추억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마을회관 앞 재미난 벽화 


김주영 기자 kjy22@knu.ac.kr
편집 전하연 기자 jhy21@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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