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미술관에서 ‘에릭 요한슨’ 전시회가 지난 13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된다.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 출신으로 현대의 초현실주의를 이끌고 있는 사진작가이며, 그는 예술의 전당과 63빌딩에서 열렸던 전시회에서 누적 관객 수 65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그의 작품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게 아니라, 오로지 세심한 구상으로 촬영된 사진을 바탕으로 수백 개의 레이어를 이용해 부분적으로 보정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창조적인 예술 세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된 스케치와 소품 등을 모두 볼 수 있다● ▲에릭 요한슨의 FULL MOON SERVICE 작가 에릭 요한슨과의 인터뷰 Q. 어떻게 한국에서 작가님의 작품이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A. 항상 방한할 때마다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제 작품이 한국에서 인기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마술적인 현실을 창조하고 다른 세계로 탈출하는 듯한 작품들 때문에 그런 건 아닐까요? 어쩌면 한국인 관람객이 저처럼 ‘꿈꾸기’를 좋아해서일 거예요! 저와 저의 작품을 항상 믿어주는 한국의 좋은 전시업체의 많은
서문시장은 대구 중구 대신동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대구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6개의 지구 내 4,000여 개의 점포에서 약 2만 명의 상인들이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서문시장이 올해로 현 위치로 이전한 지 10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서문시장 방문과 대구교육박물관에서는 열리는 '대구 큰 장, 서문시장 - 장터에 담긴 100년의 역사‘라는 기획전시 관람을 통해 서문시장에 스며든 깊은 역사를 알아봤다● 상권의 형성과 서문시장의 대두 서문시장의 형성조선 후기, 분업화를 통해 재화 생산이 더욱 촉진되며 장시*가 전국에 1천여 개가 넘을 정도로 상업이 크게 성행했다. 이 장시 중 서문시장은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시장 중 하나였다.하지만 서문시장은 처음부터 전국적인 큰 장터였던 것은 아니었다. 17세기까지 서문시장은 대구읍성 성벽 북문 밖에 자리 잡은 ‘대구장’이라고 불리는 작은 장시였다. 대구장이 번성한 것은 대구 자체의 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경상 좌·우도가 통합되고 경상감영이 들어서면서, 대구는 정치·경제적 요충지로 발돋움했다. 대구의 성장으로 교통망이 확대되고, 대구장의 거래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17세기 후반, 대구장
학생회가 학생의 입을 대표한다면 기자는 학생의 눈과 귀를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연탄 두세 개 깨는 동안 빙판길 문제로 뉴스를 만든다면, 구청직원들은 제설함을 설치하고 사람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걸을 것이다. 이게 기자의 힘이다”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정말 인상 깊게 들은 대사입니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일, 동시에 앞에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닌 뒤에서 학생들이 직접 대학교의 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기자라는 일에 큰 호기심을 느꼈고 하고 싶다고 열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2021년 3월 당시 내가 썼던 수습기자 지원서 내용 중 일부이다. 기사를 쓰고 나면 항상 기사 마지막에는 김홍영 기자라는 나의 바이라인이 달린다. 바이라인은 내가 쓴 기사에 대한 나의 책임감이다. 내 이름 세 글자에 담긴 의무와 자부심, 그 무게를 이토록 실감했던 적이 있었을까. 시간은 빠르게 흘러 반년의 수습기자 생활, 반년의 정기자 생활, 그리고 1년의 기획부장으로서의 시간이 지났고, 이제는 경북대학교 김홍영 기자라는 이름을 내려놓을 때가 왔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나 또한 비록 3년이 되지는
이전에 괴물 거미 타란툴라를 소개해드렸었습니다. 타란툴라가 속한 거미 종족은 남들에게는 없는 독을 가졌고, 그보다 더욱 강력한 거미줄을 사용할 수 있는 생물입니다. 거미줄의 강도는 강철의 5배, 몸집이 비슷한 벌레나 그보다 더 큰 척추동물도 거미줄에 잡히면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남들에게는 없는 사기 무기와도 같죠. 그런데, 이런 거미를 전문적으로 죽이는 비밀 요원이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드릴 거미만 잡아 죽이는 벌, 대모벌입니다.대모벌은 이름이 꽤 생소할 겁니다. 약 5500만 년 전의 에오세 때부터 지구에서 살아온 역사 깊은 벌임에도 말이죠. 대모벌은 평범한 벌과는 다르게 평생 혼자서 살아가는 고독한 벌입니다. 여럿이 모여 살면서 달콤한 꿀을 만드는 꿀벌이나 위험한 말벌 따위보다 인기가 없을 만도 합니다. 하지만 거미만 잡아 죽인다는 독특한 생태 덕분에 곤충도감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대모벌은 극지방을 제외한 전 세계에 서식하며, 한국에서도 흔하게 발견됩니다. 특히 남미에 서식하는 대모벌은 7cm 이상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세상에서 가장 큰 벌 또한 대모벌 종류입니다. 대모벌은 평소에는 으레 벌들이 그렇듯 꽃이나 나무 수액, 과
철학은 늘 어렵게만 느껴진다. 초등학생 시절, 우연히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게 되었다. 지금이야 얕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겠지만, 당시 내게 『변명』은 난해하게만 느껴졌다. 그 후로 철학은 나에게 있어 머리 아픈 것으로 기억되었다. 또 철학은 내 삶과 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등학생 때 윤리를 공부한 적은 있지만, 이는 시험을 잘 치기 위한 공부로만 생각되었을 뿐, 나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요즘,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니 점점 철학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이런 내 삶 속에 철학이 깃들어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속에서, 저자는 마치 기차여행을 하듯 독자와 함께 철학의 세계를 여행한다. 새벽에 일어나는 법부터 죽음을 맞는 법까지, 저자는 매 장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과 함께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철학적 깨달음을 전한다.책을 읽으며 특히 사람들 사이 관계에 관한 생각이 들었다. 책의 어느 장에서 쇼펜하우어는 고슴도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무리의 고슴도치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내려 하지만, 너무 가까이 붙을
윤석열 정부는 구성 초기부터 학령인구 감소와 COVID-19로 인해 급격한 사회 변화에 발맞춘 교육부의 교육정책 및 규제 개혁을 예고했다. 교육부가 지난 12월 16일 대학의 자율적 운영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규제 개혁 및 평가체제 개편 본격화에 대한 보도 자료를 배포하면서 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12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잇달아 열린 ‘제3차 대학 규제개혁 협의회’와 ‘제9차 대학기본역량진단제도 개선협의회’에서 개편방안을 논의하고 연내 이를 확정하여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의 회의를 거친 골자는 ‘대학의 역동적 혁신 지원을 위한 대학 4대 요건 전면 개편’, ‘대학별 자율적 특성화를 위한 정원 조정 대폭 자율화’, ‘경영위기대학, 대교협 기관평가 미인증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에 일반재정 지원’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시대 고등교육법 하에서 형성된 현재 네거티브 규제체제의 비합리성을 고려할 때 정부의 이런 개혁 취지는 반가울 만하다.K-정책 플랫폼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이러한 대학 혁신을 위한 정책은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교육환경의 지각변동, 급격한 학생 수 감소, 대학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신입생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자취방을 구하기 위해 학교 근처 원룸을 기웃거린다. 하지만 자기가 원했던 자취방을 찾지 못하거나 계약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취방을 구하기 전부터 계약 과정까지, 자취방을 현명하게 마련하는 방법을 공인중개사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학생들이 독립을 마음먹게 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자취방 계약이다. 자취방을 알아보고 계약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와 수단을 이용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부동산 직거래, 부동산 앱, 부동산 방문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각 방법 별 장단점과 주의해야 할 요소들을 확인해보자. 부동산 계약 시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사항들과 용어들을 소개하기 위해 양중경 공인중개사와 함께 진행했다. 먼저 부동산 직거래는 말 그대로 계약서를 작성할 때 공인중개사를 선임하지 않고 건물주인과 직접 작성하는 방식이다. 중개수수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신입생이나 사회초년생 같은 경우 부동산 거래가 생소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불합리하거나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집주인이 건물을 몇 채 소유하고 등기상 소유자와 일치하는지, 건물의
2년가량 지속되고 있는 대현동 이슬람 사원을 둘러싼 갈등이 최근 더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월 법원이 이슬람 사원 건축주의 손을 들어주며 법적 공방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여전히 무슬림 학생과 반대 주민들 간 갈등의 불씨는 타오르고 있다. 최근 주민들은 이슬람사원 공사장 인근에 삶은 돼지머리를 두거나 돼지고기 바비큐 파티를 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대 주민과 무슬림 학생들은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이슬람 사원을 둘러싼 갈등 본교 서문에 위치한 대현동 주택가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이 주민 반대로 2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사건은 대구 북구가 해당 부지에 이슬람 사원 건축을 허가하면서 시작됐다. 이슬람 사원 시설은 ‘2종 근린생활시설(종교집회장)' 용도로 건축허가를 받아 기존 단독주택에서 180.54㎡만큼 증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가 진행되자 주민들이 이슬람 사원 건축 취소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북구청은 건축주에게 주민들과 합의해 민원을 해결할 때까지 공사 중지를 통보했다. 건축주 측은 공사 중지 통보에 대한 행정소송을 접수했고 주민들은 항소를 접수하면서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그러나 최종심까지 건축주가 승소하며 공사가
2022년 한 해, 경북대학교는 어떻게 운영됐을까? 취임 후 임기 절반을 마친 홍원화 총장을 만나 지난 2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또한 본교 학생자치기구의 활동도 마무리됐다. 입후보자 무산으로 중앙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상주학생위원회(이하 상주위)의 2022년 사업 공약 이행 여부를 알아보자● 임기 반환점 지난 본교 홍원화 총장 인터뷰 Q. 지난 2년간 총장직을 수행하신 소감을 말씀해달라.A.저는 취임 첫날, 학내 제 단체 대표들과 만났다. 함께 학내를 돌며 나눴던 그날의 다짐이 떠오른다. 2023년 경북대학교는 개교 77주년을 맞이한다. 다시 뜨겁게, 다시 자랑스럽게 경북대학교의 오늘을 만들어 가야 한다. 취임 후 지난 2년여간 그러했듯이 학내외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우리 경북대학교가 나아가야 할 길을 열어가겠다.대학의 경쟁력은 미래 사회의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 발전을 견인하며, 우리 사회가 꿈꾸는 미래를 창조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고등교육 경쟁력 제고 및 초일류 대학으로의 혁신을 통한 도약
지난달 5일, 본교는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 시상식에서 기관 부문을 수상했다.올해로 12회를 맞는 ‘기후변화 그랜드 리더스 어워드’는 기후변화센터가 국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한 기업, 기관, 지자체, 개인과 청년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0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비영리 기후변화 민간기구다.경북대는 2021년 5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2040 탄소중립 캠퍼스’를 선언하며 이행 로드맵 수립 및 탄소중립위원회를 구성했다. 3.5MW급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로 에너지 자립 캠퍼스 구축을 추진하며, 온실가스 26,363CO2eq를 감축했다. 뿐만 아니라 캠퍼스 내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등을 위한 캠페인 활동과 그린 캠퍼스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준명 수습기자
본교는 지난 30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2022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를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조사에서 본교는 지난해보다 6점 상승한 79점을 받았으며, 2011년부터 실시된 이래,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본교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가항목은 ▲고객만족도 ▲고객기대수준 ▲고객인지품질 ▲고객인지가치 ▲고객불평률 ▲고객충성도이다.본교는 학사 제도 개편과 교육 기반 시설 구축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본교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인 융합학부는 국립대 최초로 신설됐다. 융합학부는 ▲인공지능학과 ▲의생명융합공학과 ▲로봇 및 스마트시스템공학과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학과 등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 분야 전공으로 구성돼 있으며, 2년 이상을 수료한 학생을 대상으로 전과를 통해 지원할 수 있어 혁신적인 학사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융합학부 홍주형 팀장은 “특색 있는 학생을 모집하려는 본교의 의도와 새로운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 수요가 일치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또한 본교는 도서관을 리모델링해서 문화 휴식공간까지 갖춘 점과 입
지난 26일, 본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학과 근로장학생이 다른 학생의 개인정보를 열람했고, 이에 대해 고소를 진행 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엔 이와 유사한 경험을 말하고 공감하는 반응이 댓글로 이어졌지만,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해당 논란에 대해 본교 측은 현재 접수된 개인정보피해 신고는 없으며, 사건의 진위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학생과 김민서 주무관은 “게시글 작성자가 익명이고, 사건이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진위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권센터 박빛나 조사관은 “개인정보 피해가 있으면 인권센터 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본교에서 근로장학생 경험이 있는 신세연(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14) 씨는 “근로장학생을 해봤는데, 청소가 주된 업무였고, 다른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경수(사범대 일반사회교육 18) 씨는 “학생들이 최대로 볼 수 있는 것은 학번 정도까지이며, 소속학과 사무실은 조교 PC와 공용 PC를 따로 두고 있고 보안도 잘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타 학생의 개인정보에 접근 가능한 권한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