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가족들과 경주의 리조트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때 ATV라는 사륜 오토바이를 탔어요. 운전하는 재미도 있고 바퀴가 산악용으로 크고 높아서 얕은 물가에서도 문제없이 탔어요. 그때 날씨가 추워서 오래는 못 탔지만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 먹었던 따뜻한 컵라면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경주’를 떠올리면 누구나 마음 한 켠에 자신만의 추억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경주의 유적들을 탐방하기도 하고, 소풍 때에는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말이다. 옛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유적이면 유적, 지루한 일상을 날려줄 흥미로운 체험이면 체험. 경주는 이러한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진 여행지다. 여행지에서의 풍경은 4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지금처럼 하늘이 맑고 푸른 때에는 푸릇하게 잔디가 덮인 경주로 소풍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특히 더 생기곤 한다.경주는 오래전부터 ‘여행의 도시’였다. 때문에 경주를 여행하려고 마음먹는다면 참고할 만한 질 좋은 정보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경주는 ‘발 딛는 곳마다 유적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볼거리가 모여 있기 때문에 그 또한 여행하기에 좋은 점이다. 경주 여행은 보통 경주시내권, 경주남산권 그
여행과 일상을 드로잉으로 기록하는 여행작가 리모. 본교 IT대학 컴퓨터학부를 졸업한 그의 본명은 김현길이다. 언제나 그리웠던 모교였다며 이렇게 경북대신문의 지면으로 동문들을 만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히는 그를 만났다●Q. 다녀오신 여행의 일정을 소개해주세요.사진 대신 그림으로 담는 여행이 목표였기 때문에, 여행지를 유럽으로 정했습니다.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을 종이에 가득 담아 오고자 마음먹었죠. 총 38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하여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체코를 거쳐 마지막으로 터키의 이스탄불을 여행했습니다. 마음이 쫓기는 여행을 하고 싶지 않아서, 너무 많은 도시를 돌아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Q. 여행을 떠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나요?새로운 직업을 고민하던 시기에 떠난 여행이었어요. 공과대학에서 소프트웨어를 전공하고 4년 가까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었는데,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결국 이기지 못했죠. 잘 다니던 회사를 나와 갑자기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니, 어떤 분들은 저를 굉장히 즉흥적인 사람이라고 판단하더군요. 하지만 회사에 입사하기 전부터 저는 그림을 좋아했기 때문에 굉장히 오랜 기간
지난달 26일 글로벌플라자 16층 연회장에서 민족통일대구광역시협의회가 주최하고 동서교류협력재단과 경북대학교가 후원한 ‘2015년 영·호남 교류 대학생 환영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본교에서 수학하고 있는 전남대·전북대 학생을 초대해 환영하는 행사다. 동·서 화합과 교류를 도모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행사는 지난 14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민족통일대구광역시협의회 송준기 회장과 본교 학생처장 정희석 교수(사회대 정치외교) 등의 기념사가 있었다. 송준기 회장은 “옛날부터 이어져왔던 동서 갈등의 골을 없애고 새로운 화합의 장을 만들어 학생들이 훗날 우리나라의 주역이 되어 이 나라를 이끌어갈 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좋은 행사”라며 “전보다 학생 수가 줄어 아쉽기도 하지만 단 한 명이 남을 때까지도 이 행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희석 처장은 “지금까지 영·호남 사이에 4,200명의 학생들이 교류한 것은 실로 굉장한 일”이라며 “경북대학교에서 수학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친구를 사귀고 또 많은 것을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1부가 끝나고 2부에서는 협의
본교는 2016학년도 신입생 중 정원 외 25명을 ‘단원고 특별 전형’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2016학년도 경북대학교 신입생 수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4ㆍ16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학년도에 한해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성적순으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300%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전형요소 성적 총점이 높은 순으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100%를 합격자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단원고 특별 전형의 모집 인원은 의과대학, 치과대학, 수의과대학 그리고 IT대학의 모바일공학전공을 제외한 단과대학에 1~3명이 배정됐다. 본교 입학본부 입학과 정문수 주무관은 “모집 인원수는 규정된 인원 내에서 단대별로 골고루 배분하며 적절하다고 판단된 인원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규정된 인원이란 ‘4ㆍ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제28조에서 규정된 ‘입학정원의 100분의 1 이내에서 정원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본교의 2016학년도 신입생 입학정원은 4,682명이다. 특별 전형으로 단원고 학생들을 모집하는 것은 본교뿐만이 아니다. 서울대에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세계교육포럼이 열렸어.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세계교육포럼은 교육 분야에서는 최대의 국제회의로 일명‘ 교육 올림픽’이라고 불리기도 해. 올해의 슬로건은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였어. 이 교육 포럼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굵직한 인사들과 세계 150여개국 교육부 장관이 참여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 그 중에서 주목을 받은 여성이 있어. 바로 문아영 씨야.문아영 씨가 누구냐고? 문아영 씨는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의 대표야. 모모는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운다’를 중심가치로 두고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평화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곳이지. 이 평화교육프로젝트의 문 대표가 왜 교육포럼에서 주목을 받았을까? 그건 바로 그가 이번 세계교육포럼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한국 교육의 안타까운 부분들에 대해 질문·발표했기 때문이야. 포럼 둘째 날, 참가국에 한국의 교육과 교육을 통한 발전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있었어.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한국형 교육모델의 3요소로 ▲정부의 선도적 리더십 ▲우수한 교원 ▲교육을 중시하는 사회풍토를 들었지. 하지만 장장 90분 동안의 발표와 토론에서는 한국 교육의 칭찬 세례만
본교의 2015년 대동제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학생주차장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47대 ‘V!VA’ 총학생회에서 내건 이번 대동제의 타이틀은 ‘VIVA 청춘’이다. 총학생회장 지홍구(사회대 정치외교 09) 씨는 “취업이나 스펙 등의 압박으로부터 힘든 요즘의 학생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대동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대동제에서는 공연 행사와 총학생회 주관 행사를 볼 수 있다. 대동제 첫 날 공연 행사인 ‘청춘, 로맨틱, 성공적’은 따뜻하고 잔잔한 음악들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동아리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이 이뤄지고,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윤하, 산이, YB 등이 출연하는 ‘경북대×Cass 콘서트’가 열린다.총학생회 주관 행사는 ‘청춘’이라는 주제와 관련한 ‘사랑, 일탈, 우정, 도전, 추억’의 다섯 가지 키워드에 맞춘 놀이들을 진행하며 캠퍼스의 낮 시간을 대동제 분위기로 띄워줄 예정이다. 지홍구 회장은 “대부분의 대동제들이 밤에 행사가 몰려있고 낮에는 대동제 분위기가 적어 아쉬웠다”며 “낮에도 대동제 기간 3일 동안만큼은 학우들이 정말로 대동제를 느끼고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대동제
지난 28일 법학전문대학원 105호에서 ‘세월호 참사, 1년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제35회 복현 콜로키움이 열렸다. 이 날 콜로키움에서는 단원고 2학년 4반 동혁군의 어머니 김성실 씨와 한양대 국어국문과 이도흠 교수가 발제를, 이형철 교수(자연대 물리)가 사회를 맡았다. 콜로키움을 시작하면서 이형철 교수는 ‘생활 전반에 걸쳐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성격 장애’라는 ‘사이코패스’의 사전적 정의를 들며, “이 시각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생활 전반에 걸쳐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데 익숙해져 있고 이런 생활 형태에서 못 벗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참사 후 1년이 지나면서 유가족들에게 ‘그만 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어떤 사람들은 ‘더 이상 무슨 진실 규명이 더 남았느냐’, ‘지겨우니 이제 좀 그만해라’, ‘돈을 그만큼 받았으면 된 것 아니냐’고 말하며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짧게 깎은 머리에 진실 규명을 바라는 의미가 담긴 노란색 재킷을 입고, 아들의 학생증을 목에 건 동혁 어머니 김성실 씨. 휴대폰 케이스 뒷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이 포함된 23곳의 일본 산업시설이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았어. 이 23곳 중 적어도 7곳은 강제징용이 있었던 곳이며, 그 중 하나가 하시마 섬이야. 하시마 섬은 나가사키 시에 있는 무인도로, 섬의 모습이 군함처럼 보여서 ‘군함도’라고 불려. 그러나 강제 징용자들이 혹독한 노역에 시달렸으며 탈출을 시도하다 익사하거나 고문을 당하기도 한 곳으로 ‘지옥도’라는 무시무시한 별명도 가지고 있지. 뿐만 아니라 23곳 중에는 야마구치현 쇼카손주쿠도 포함돼 있어. 이토 히로부미의 스승이었던 요시다 쇼인의 학원이 있던 곳이야. 일본 정부는 이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 23개 시설이 일본의 발전을 보여주는 역사적 의의를 가졌다는 이유를 들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오래 전부터 노력해왔어. 이에 우리 정부는 ‘강제노동이 자행된 사실을 외면하고 산업혁명 시설로 미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하기도 했고, 전세계 역사학자 187명이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를 왜곡말라’는 공개서한을 보낸 소식도 알려졌지.사실 일본 정부는 여러 역사 문제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본교에 재학 중인 박철상(사회대 정치외교 04) 씨가 지난 2월 24일 ‘복현장학기금’을 설립하고 매년 1억 2천만 원씩 5년간 6억 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동문이나 교수가 아닌 재학생이 고액의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장학기금을 설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복현장학회는 지난달 신청한 668명 중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된 20명의 학생들에게 2015학년도 1학기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급 규모는 1인당 3백만 원씩 총 6천만 원이다. 복현장학기금은 당해 학기 등록횟수가 7회 이하인 본교 재학생이라면 모두가 지원할 수 있으며 이중수혜가 가능하다.복현장학기금은 인성과 재능을 두루 갖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성적과 가정형편 등을 고려하여 수혜 학생을 선발한다. 그러나 지원 자격에 최소 학점이나 소득 분위가 정해져 있지 않다. 이에 대해 박철상 씨는 “대부분의 기존 장학제도들을 보면 성적이나 소득분위에 기준을 정해두고 기계적으로 끊어버린다”며 “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장학회가 필요했다”고 말했다.박 씨는 지난 2013년에도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위해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당시 그는 향후 학교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그림이 있다. 바로 비상구 그림이다. 1972년 일본에서는 일본 건물 화재 역사상 최악으로 남은 센니치 백화점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비상구 그림이 있기 전이었던 사고 당시는 ‘非常口’라는 문자를 사용했다. 제대로 된 비상계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있던 상태에서 비상구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숨졌다.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나올 수 있었던 사람은 여직원 한 명 뿐이었다. 사고 후 피난유도사인을 그림으로 변경하는 안이 검토되고 공모안으로 모집된 이 비상구 그림은 국제표준으로 지정되어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도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 되었다. 단순한 디자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안된 커뮤니케이션 수단‘픽토그램(Pictogram)’에 대해 알아봤다●짧고 굵게 소통하는‘픽토그램’픽토그램은 ‘그림(picture)’과 ‘전보(telegram)’의 합성어로, 사물, 시설, 행태, 개념 등을 일반 대중들이 쉽게 공감하고 직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그림 문자다. 문자가 있기 전에는 의사 표현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지금 당장 문자를 사용하지 않고서 친구에게 영화를 보러 가자
어릴 적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개가 계단을 오를 줄 아는 걸 보고 신기했던 적이 있다. 그 전까지는 개가 무서워 계단 위로 재빨리 도망치면 개들은 밑에서 올려다보며 어떻게 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곤 했다. 그런데 계단을 오를 수 있는 개들도 있었던 것이다. 마치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는 양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어리숙하게 계단을 넘을 수 있는 개들도 있다. 그런 개들이 가장 흥미로운 대상이다. 그들은 계단 앞에서 멈칫한다. 그리고서 계단 턱에 몇 번 걸리는가 싶더니 이내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마치 어렸을 적 우리들의 모습도 그랬을 것이다. 몸집만한 계단을 팔과 다리를 이용해 낑낑대며 오르기도 하고, 그러다 키가 자라 올바른 자세로 오를 수 있을 정도가 되어도 한 번 씩 발을 헛디뎌 굴러 떨어지기도 하고 말이다. 두 발 자전거가 그렇게도 무서웠는데 어른이 된 지금에야 어느 정도 조종 가능한 나조차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니 재밌기도 하고 믿을 수 없기도 하다.수습교육을 마치고 드디어 개강에 맞추어 개강호를 발행하면서 본격적인 기사 작성에 뛰어들게 됐다. 나름대로 방학동안 열심히 기획한 주제를 갖고 어리숙하지만 여러 곳을 누비며 취재도 했다. 일주일의
지난해 투표율 미달로 무산된 본교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와 상주캠퍼스 학생위원회(이하 상주캠 학생위원회), 그리고 7개 단과대 학생회의 재선거를 앞두고 지난 6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이로써 총학 선거에는 세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상주캠 학생위원회 선거에는 한 선본이 등록 심사 결과를 통과해 입후보했다. 선거 운동 기간은 9일에서 20일까지이며 투표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총학 선거에 출마한 선본은 ▲‘그린라이트' 총학 선본[정: 남덕기(인문대 철학 09)·부: 최 현(공대 환경공학 11)] ▲‘V!VA’ 총학 선본[정: 지홍구(사회대 정치외교 09)·부: 박진원(사범대 생물교육 10)] ▲‘USSUM’ 총학 선본[정: 이석모(농생대 응용생명과학 10)·부: 박재서(IT대 전자공학 10)]이고, 상주캠 학생위원회 선거에는 ‘Feel YO!’ 상주캠퍼스 학생 위원회 선본[정: 성기민(생태환경대 식물자원 10)·부: 곽지훈(과학기술대 자동차공학 10)]이 출마했다. 총학 선거에 출마한 세 선본의 정후보들은 모두 지난해 단과대 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가장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학내 사안으로 총장 임용 제청 거부 문제를 꼽았다.2면에
“꿈을 이루는 원대한 과정을 하나의 삶으로 본다면, 오늘은 그 꿈을 이룬 첫 날입니다. 그러니 매일 매일이 소중하고 열심히 살게 됩니다” 그는 노력해나가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과정 그 자체가 성장이라고 말한다. 그의 꿈은 독특하다. 다른 사람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꿈이기 때문이다. 싱가폴, 스위스, 두바이 등 전세계 30여 개국을 여행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냄으로써, 사람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고 소통하고 싶은 추현호 씨를 만났다●Q. 30개국 여행이라는 큰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motion brings emotion’이라는 말이 있어요. 움직이면 새로운 곳에 가게 되고 새로운 곳에 가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문화를 만나게 돼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저는 이때까지는 몰랐던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되고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펴 볼 수 있었어요. 그런 의식의 혁명을 위해 저는 새로운 나라들을 많이 여행했습니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참고하자면 동굴 밖을 나와 새로운 세상을 본 ‘선각자’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20살 때는 세계일주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했고요.Q. 여
안동으로의 여행을 계획하면서 역시나 하회마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물이 외곽을 따라 돌아 나가는 마을, 조상들의 해학과 풍자가 엿보이는 탈춤의 고장,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도 다녀갔던 곳.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하회마을에 다녀오지 않았다. 이전까지는 미처 몰랐다. 안동에 하회마을 말고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는 걸!평소의 나는 여행지를 다닐 만큼 부지런한 사람은 못 된다. 여행 당일에도 오전 열 시 남짓 일어났다. 일찍 일어나 직접 도시락도 싸고 먼 곳으로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한 번씩은 여느 주말처럼 느긋하게 일어나 나들이하듯 새로운 곳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도 좋다. 그런 여행지로는 안동이 최적이다.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삼십분이면 안동 터미널에 도착한다.안동 터미널에서 첫 번째 목적지인 도산서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안동의 거의 모든 버스는 시내 중심지를 거치기 때문에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갈 때 한 번에 가기보다 언제나 중심지를 거쳐 환승 한다. 이 때 유의해야 할 점은 교통 카드와 버스 시간이다. 특히 하회마을이나 도산서원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정해진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안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