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공용터미널 직지사 정류장 직지문화공원 세계도자기박물관 직지사 김천역 대구역저희 집은 불교를 믿어, 봄이 되면 가족이 모두 함께 직지사에 놀러가곤 했었습니다. 봄이 되면 피어나는 예쁜 꽃들과 사찰과 어우러진 쭉 뻗은 나무들은 장관을 이룬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토익 공부하랴 학점 신경 쓰랴 김천에 살면서도 찾아가기 힘드네요. 한번 가보시라고 추천합니다. 해는 중천에 떴건만 아직 김천에는 봄의 소식이 닿지 않았는지 날씨가 다소 쌀쌀하게 느껴졌다. 차가운 공기를 견디기 힘들었던 나는 때마침 오는 버스에 얼른 몸을 실었다. 버스는 잘 닦인 도로 위를 느긋하게 달렸다. 도로의 양 옆에 벚꽃나무가 줄줄이 서있었는데, 버스 안에서 본 벚꽃 행렬은 마치 이곳에 온 것을 반기는 듯 했다. 이 행렬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져 내가 태어나서 본 것 중에 제일 긴 벚꽃로드였다.직지사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허기를 달래기 위해 음식점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경복궁이라는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실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계셔서 왕대접 아닌 왕대접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산채 정식을 먹고 싶었지만, 혼자 온 사람을 위한 메뉴는 비빔밥뿐이었다. 가격도, 양도 마음에
경대 북문 서문시장 청라언덕(의료선교 박물관, 제일교회) 3.1 만세 운동길 이상화 서상돈 고택 경북대날도 좋고 꽃도 많이 핀 지금! 정말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대구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를 추천합니다. 이 근처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정말 재미있는 추억이 많아요. 친구들과 같이 점심시간에 잠깐 나와 서문시장에서 먹은 칼국수, 예쁜 건물이 들어선 등굣길 풍경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편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단비 같은 봄비가 내린 다음날 따사로운 햇살이 꽃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날씨가 좋아 여행을 가기도 전부터 신나고 설렜다. 북문 건너편에서 버스(300번)를 타고 20분 정도를 가면 서문시장이 나온다. 조선시대에 전국 3대 장터라 불렸던 곳인 만큼 평일인데도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생선 한 마리 2000원!”, “과일 한번 보고 가세요!” 상인들의 힘찬 목소리가 시장의 활기를 띠운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독자가 추천한 칼국수를 먹어보려고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겨우 헤집고 들어가 보니 칼국수 집이 일렬로 쫙 들어서 있었다. 어디서 먹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한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통도사 IC 무풍한송로 솔밭길 통도사 양산타워 물금역 동대구역대학생이 되어 부모님과 간단하게 술자리를 가질 때 어릴 적 얘기를 자주 해 주시는데 그 중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장소도 있어요. 하나를 얘기하자면 양산에 있는 통도사 부근을 사촌들과 같이 가서 재밌게 구경하고 온 적이 있다던데 저는 기억이 잘 안나요. 마침 좋은 코너를 만나게 돼서 부탁을 드릴 수 있겠네요. 제 어릴 적 기억을 떠오르게 할 수 있는 양산을 추천해요! 3월 중순, 눈을 뜨자마자 햇빛이 쏟아졌다. 봄기운이 열린 창문을 타고 오는 주말. 독자의 기억나지 않는 어린 시절을 담은 통도사가 있는 양산으로 여행을 떠나게 됐다. 마침 언론에서도 봄이 왔음을 알리는데 통도사 홍매화 사진을 앞 다투며 올리고 있었고, 봄 풍경 속에서 혼자 여행을 떠나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시기가 적절했다.양산으로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가 통도사행 표를 예매했다. 버스가 통도사 IC에 내려줬을 때, 고속버스가 버스터미널이 아닌 정류장에 서는 것을 처음 경험해서 당황했다. 얼른 길을 찾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뒤 마을을 향해 갔다. 지도를 봤을 때 개울을 따라 걸어가면 매표소가
앞산관리사무소 낙동강승전기념공원 케이블카 앞산 전망대 앞산별자리이야기터널 안지랑곱창골목 오후 수업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먼 곳으로 가는 것 대신 평일에도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을 여행지로 삼았다. 약간의 돈과 마음의 준비만 있으면 출발할 수 있다. 학교 정문으로 천천히 걸어가서 410번 버스에 올라탔다. 대구가 고향이 아닌 필자는 버스를 타고 가는 것조차도 훌륭한 여행이다. 버스를 50분 정도 타고 가면 첫 번째 목적지인 앞산관리사무소에 도착할 수 있다. 도착지가 가까워져 올수록 버스가 산 쪽으로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관리사무소를 왼쪽에 두고 위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개울이 보이고 더 걸어가면 안내판이 보인다. 필자처럼 반대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 길을 따라 가면 낙동강승전기념공원이 보인다. 입구부터 탱크와 여러 동상들이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러가는 길목에 있으니 잠깐 들러 보는 것도 좋다. 내부에는 6.25전쟁 관련 물건들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폐관시간이 5시이니 전시물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여유 시간을 많이 가지고 가는 것이 좋겠다.박물관에서 나온 후 위쪽으로 걸어가면 다시 안내판이 나온다. 이
안동으로의 여행을 계획하면서 역시나 하회마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물이 외곽을 따라 돌아 나가는 마을, 조상들의 해학과 풍자가 엿보이는 탈춤의 고장,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도 다녀갔던 곳.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하회마을에 다녀오지 않았다. 이전까지는 미처 몰랐다. 안동에 하회마을 말고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는 걸!평소의 나는 여행지를 다닐 만큼 부지런한 사람은 못 된다. 여행 당일에도 오전 열 시 남짓 일어났다. 일찍 일어나 직접 도시락도 싸고 먼 곳으로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한 번씩은 여느 주말처럼 느긋하게 일어나 나들이하듯 새로운 곳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도 좋다. 그런 여행지로는 안동이 최적이다.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삼십분이면 안동 터미널에 도착한다.안동 터미널에서 첫 번째 목적지인 도산서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안동의 거의 모든 버스는 시내 중심지를 거치기 때문에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갈 때 한 번에 가기보다 언제나 중심지를 거쳐 환승 한다. 이 때 유의해야 할 점은 교통 카드와 버스 시간이다. 특히 하회마을이나 도산서원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정해진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안동의
거제 고현 버스터미널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맹족죽 테마공원 하유 마을 거가대교 대구 동부 버스터미널어슴푸레한 새벽 6시 가로등 빛을 받으며 집을 나왔다. 전날 밤 시원하게 쏟아진 겨울비로 아스팔트는 축축했고,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쳤다.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올빼미 인간으로 변신한 나에겐 이 공기가 낯설었다. 짐은 별로 없었다. 지갑, 카메라, 수첩, 끝. 거제 고현 터미널로 직행하는 버스가 있는 대구 동부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여행이라는 것도 순탄치만은 않은가보다. 설이 끼여 있는 주말, 귀경 인파를 우려한 탓인지 인터넷 예매를 막아둬 현장에서 표를 살 계획이었다. 하지만 터미널에 도착하고 보니 매표소에는 ‘거제 행 모두 매진’이라는 종이가 붙어있었다. 다급한 마음에 다른 경로를 알아보니 서부 정류장에서 통영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일정을 바꿔 통영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두 시간 남짓이 지나 비몽사몽 차에서 내리니 통영 종합버스터미널이었다.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풍겨 옴을 느끼며 시외버스에 올랐다. 버스 창 너머, 자욱한 안개에 덮인 짙푸른 색 바다와 선착장에 동동 떠있는 배들이 스쳐지나갔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원색의 지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