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일환으로 인지신경과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런 것도 해?”라는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심리학과 뇌의 관계에서 인지신경과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정신과정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 정신과정이 곧 인간의 마음이 되는 것이다. 사회대 2층 뇌인지 연구실에서는 ‘당신이 무엇을 보고 느낄 때 뇌가 어떻게 작용하느냐’ 또는 ‘뇌 작용에 따라 무엇을 보고 느끼는가’를 연구과제로 다루기도 한다. 뇌인지 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김초복 교수(사회대 심리)를 만나 연구실 속 얘기를 들어봤다● 조용한 열정이 담긴 뇌인지 연구실 속으로 금요일 오후에 찾아간 뇌인지 연구실(이하 연구실)은 문을 열면 연구원들이 각자의 컴퓨터 앞에서 일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차분한 분위기가 배여 나온다. 역시나 화면에는 뇌그림이 보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이뤄지는 전체 랩미팅 외에도 수시로 교수와 연구원들의 소통이 이뤄진다. 연구원들과의 관계에 대해 김 교수는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대학원생들도 결국 동료연구자가 된다. 교수 대 학생이 아닌 그보다 ‘사람 대 사람’의 관계로 발전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부 연구원 2명이 포함된 연구실에서는 연구원들 간에 방해가 되지 않는
배종섭 교수(약학대 약학과 생화학/분자생물학 전공)의 연구실 학생들은 자유롭다. 또 교수와 학생은 서로서로 도와가며 연구실을 꾸려간다. ‘생화학 세포생물학 연구실’을 찾아가봤다● 교수와 학생이 상생하는 연구실 약학대학의 연구실 주변에는 언제나 냉장고처럼 생긴 저온 보관소가 ‘위이잉’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그 곳에 있는 ‘생화학 세포생물학 연구실(이하 연구실)’은 그 소리와는 다르게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연구실에는 8명의 연구원과 학생들이 패혈증 발병기전 및 치료 후보물질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각자가 밟고 있는 과정은 다르지만, 교수님이 이야기하시기 전에는 누가 누군지 모를 정도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모든 활동은 교수와 학생이 함께 주도한다. 연구주제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물론, 사이트 관리도 역할의 구분 없이 다함께 하는 편이다. 2주에 한 번 랩 미팅을 하면서 서로의 연구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진행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여름방학에는 함께 MT를 가고,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놀러가서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기도 한다. ‘패혈증’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실의 주 분야는 패혈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제 개발이다. 우리 몸
이상한 교수(농생대 식품공학부 식품생물공학)의 실험실에서는 머리가 좋지 않은 것도, 재능이 없는 것도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 이 실험실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성실을 강조한다. 명절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교수가 상주하며 열려 있는 농생대 3호관 202호를 찾아가봤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상한 교수의 연구실 속으로 오후에 찾아간 식품효소생물공학연구실(이하 연구실)은 조용한 분위기 속 연구원들이 각자의 할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총 19명이 속한 연구실은 이 교수의 쓰라린 유학 경험으로 인해 늘 배려는 있되, 차별은 없다. 연구실 운영은 한 마디로 ‘자율’이다. 연구와 관련된 모든 것을 연구원 자율에 맞기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도록 한다. 연구실에서 한 유학생이 자신은 어떤 연구실과 협업해보고 싶고, 자신이 해보고 싶은 연구는 무엇인지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모습에서 연구에 대한 애정을 지켜보는 사람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연구실의 공간은 19명의 연구원을 수용하기에 부족해보였다. 실제로 한 연구원은 “사람이 많아도 실험을 활발히 할 수 없는 구조라 아쉽다”고 말했다. 효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