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대 주변에서 도시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동구 신암동 지역에서는 재개발이 한창이고, 산격동과 복현동 주변이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었다. 앞으로 학교 주변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도시변화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이며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향으로 도시재생을 진행해야 하는지, 그리고 도시재생 과정에서 우리대학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뜨는 동네 경리단길(서울), 봉리단길(대구), 황리단길(경주), 객리단길(전주), 동리단길(광주)… 최근 세간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일명 ‘뜨는 동네’들이다. 특색있는 작고 예쁜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졌다. 이들 뜨는 동네는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고 현재 어떠한 문제를 안고 있을까? 동네가 속해 있는 도시들은 다르지만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예전에 도시화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쇠퇴하였다가 다시 활기를 찾은 곳이라는 점이다. 도시의 오래된(낡은) 건물은 역사적 가치가 있다면 보존이 될 수 있고 재개발 혹은 도시재생 과정을 거칠 수도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전혀 이용되지 않고 그냥
한민족의 기원과 현재까지의 궤적을 추적하는 작업은 언제나 가슴 설레고 흥미로운 작업이다. 한민족의 기원에 관하여서는 학자들의 견해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것은 퉁구스계 종족인 예맥족의 한 계통으로, 시베리아 바이칼호수 부근에서 발생하고 남하한 후,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인접 지역에 정착했다는 설이다. 2018년 7월 본교 글로컬문화콘텐츠 창의인재양성사업단(CK-1)에서 실시한 시베리아-바이칼 현지조사는 “한민족 문화의 원류 - 시베리아 바이칼 지역 조사”와 관련하여 한민족 기원 탐색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탐방 기간은 전체 2주간으로, 동대구에서 동해항까지 6시간의 무궁화 열차 탑승,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의 24시간 페리 탑승, 블라디보스토크에서 3박 4일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 호수의 알혼섬까지 6시간의 마르쉬루트카(대중교통수단의 일종) 탑승 등 온갖 육로 및 해양 교통수단을 이용한 쉽지 않은 탐방이었다. 탐방 목적지는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지역에 사는 부리야트 민족의 성지, 알혼섬이었지만, 경유지로서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리는 이르쿠츠크 또한 근대 한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중요한
바야흐로 네이버 검색창은 현대인의 백과사전이 됐고, 구글링은 현대인의 생존 기술이 됐다.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네이버를 켜고, 자료를 찾기 위해 구글을 사용한다. 이는 일상에서 검색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색을 도와주는 검색엔진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의 일상이 된 검색,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며, 검색엔진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을까?● 검색의 중요성 과거에 ‘정보 검색’은 정보를 수집·분류·축적하고 필요에 따라 이를 빼내는 작업을 의미했다. 그러나 웹 정보 검색이 활성화된 현대에 와서는 검색 대상이 되는 정보 자원을 분석·가공하여 데이터베이스 등의 저장매체에 축적하고 여기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즉 현재의 정보 검색은 단순히 축적된 데이터로부터 원하는 정보를 가져오는 과정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분류·가공해 검색 이용자에게 보여주는 과정까지 포함하는 작업이다.일례로 전자사전에서 ‘호랑이’를 검색하면 메모리에 있는 정보 중 호랑이의 정의, 생김새, 특징 등 호랑이와 관련된 정보를 추려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에서 ‘호랑이’를 검색하면 호랑이와 관련된 기사 동영상 댓글 등 웹상에서 호랑이와 관련된 정보를 모두 찾아
“자, 다음 수업부터는 조별로 진행할 겁니다!” 교수님은 이 말씀을 마지막으로 수업을 끝내셨다. 그날 저녁 과제를 위해 조원들과 카페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조원들 중에는 ▲핸드폰만 보는 사람 ▲친한 사람들끼리만 이야기하는 사람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는 사람 등, 조별과제에 관심 있는 조원들은 없다. 결국 과제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번 과제도 혼자 해야 할 것 같다.실제로 본교의 수많은 강의에서 전공을 막론하고 조별과제가 이뤄진다. 하지만 조원끼리 화합해 완벽한 결과물을 만든 사례는 극히 드물다. 조별과제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별과제의 효과 수업 및 과제의 한 방식으로 ‘조’를 짜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별과제는 교육학 이론에 따르면 소집단 수업의 일환이다. 소집단 수업에서 교사는 수업을 통해 문제를 제시한 후 소집단을 구성한다. 각 소집단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수단과 해답을 찾는 토론을 전개해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후 전체 토론을 통해 각 소집단이 도출해온 결론을 비교·검토하는 단계를 거쳐 최선의 결론을 찾는 것이 소집단 수업의 과정이다.소집단 수업의 운영 방법에는 ▲모든 학생이 동일한 과제를 부여
이강은(인문대학 노문학과 교수) 구세계와 신세계를 잇는 다리 막심 고리키, 본명은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페시코프(1868-1936)이다. ‘고리키’는 필명이며 러시아어로 ‘쓰라림, 고통’ 등을 뜻한다. 얼마나 힘든 삶을 거쳐 왔기에 작가는 ‘최대의 고통’이라는 의미로 ‘막심 고리키’라고 필명을 지었을까. 프랑스의 전기 작가 로맹 롤랑은 고리키를 가리켜 ‘구세계와 신세계를 이어주는 다리’와 같다고 말했다. 무너져가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소련에서 생을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로맹 롤랑의 말은 쉽게 이해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 고아가 되어 정규 교육이라고는 전혀 받지 못하고 온갖 하층 직업을 전전하며 러시아 전역을 떠돌다가, 일약 작가가 되어 혁명기 러시아 문단의 제 일선을 지키고, 소련 작가동맹의 초대 의장으로 선출되고, 노벨상에 다섯 번이나 지명되기도 하는 등 고리키의 문학적 생애를 돌아보면 롤랑의 말은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올해 10월 2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고리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막심 고리키의 휴머니즘’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되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다문화 세계화 시대에 고리키의 문화 보호와 창조 정신이 새롭게 조명될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며 AI를 비롯한 인공지능 연구와 철학 및 심리학의 결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심리철학을 전공하고 인지과학과 자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본교 권홍우 교수(인문대 철학)의 글을 통해 마음에 관한 철학과 과학 사이의 연결고리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에 인공지능이나 뇌과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면, 마치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과 똑같이 사유하고, 감각하고, 느끼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할 것만 같다. 마치 마음에 대한 온전한 이해에 이르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라면 다 인정하겠지만, 인간과 모든 측면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은 사실 요원한 일이다. 설령 그런 것을 만들 수 있다 한들, 그것이 곧바로 마음의 본성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성취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모든 과학 분야는 철학에서부터 나왔다고 한다. 사변적이고 모호하게 철학적으로만 논의되던 영역이, 잘 정의된 물음과 방법론을 갖추고 연구될 때야 비로소 철학의 품을 벗어나 독자적인 과학의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에 대한 학문은 어떨까? 물론
올해 칼 마르크스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전세계적으로 그의 사상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되돌아보고 있다. 본교 신정완 교수(경상대 경제통상)의 설명을 통해 마르크스의 사상을 이해하고 마르크스주의의 미래를 살펴보자● 마르크스의 생애와 사상올해 2018년은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1883) 탄생 200주년이다. 독일과 중국 등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엔 올해에 마르크스 관련 서적이 몇 권 출판되고 소규모 학술행사가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지만, 크게 주목할 만한 행사 없이 2018년이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 마르크스는 20세기 세계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매우 중요한 사상가다.마르크스는 1818년에 프로이센에서 유대인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마르크스는 청년 시절에 헤겔의 철학을 깊이 공부했고, 헤겔 철학을 급진적으로 해석하는 청년헤겔학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혁명적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당시 권위주의적 프로이센 국가를 비판하다가 탄압을 받아 프랑스 파리로 망명했다. 파리에서 사회주의자·노동운동가들과 교류하면서 더 급진적인 이념을 받아들였고 이 시기에 공산주의자로 변모한다. 1848년에는 유럽의
화석에너지의 환경파괴와 고갈에 대한 우려로 대체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궁극의 에너지원으로 여겨지는 ‘인공태양’ 핵융합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의 진공용기부 부장인 최창호 박사(자연대 물리 81)의 설명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핵융합에너지의 역할, 발전 단계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자● 핵융합에너지에 눈뜨다 올해 여름 지구의 북반구는 극심한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올해는 북극점의 온도가 예년보다 섭씨 30도 가량 높았다고 하니 이상기온이라는 말을 정말 실감하게 된다. 매년 더해가는 이런 이상 고온현상이 언제쯤 고개를 숙일 것인가? 이 고온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와 함께 자꾸만 증가하고 있으니, 화석연료를 적정량 이상 사용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온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많은 기상 과학자들이 예측하고 있다. 그나마 그 화석연료마저도 현재처럼 사용한다면 300여 년 뒤에는 지구상에서 고갈된다니, 이는 현대 문명을 이루게 한 두 가지의 주요 대용량 에너지원 중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주요 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은 안전성 문제로 많은 국가가 사용 자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