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신문은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총 10회에 걸쳐 신문을 발간했다. 그 중에서도 다시 한 번 돌아봐야할 기사를 선정했다. 코로나19 112일의 기록, 초유의 개강 연기에 이은 1학기 비대면 강의 시행 (1639호 1면-5월 11일) 갑작스럽게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본교는 입학식과 학위수여식 등 대부분의 행사들을 취소하고, 1학기 수업을 전면비대면으로 시행했다. 비대면 강의는 전대미문의 일이었기 때문에 학교 구성원 모두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력은 매우 강력했는데, 교내 주요 시설들은 운영과 폐쇄를반복했고, LMS을 통한 비대면 강의 시스템은 학생들의 불만을 초래했다. 이는 사상초유의 등록금 반환으로 이어졌는데, 등록금 반환으로 부담을 느낀 대학들은 추가적인 반환을 피하고자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2020년을 대표할 수 있는키워드이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의 기억속에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교 제19대 총장선거 실시, 홍원화 교수1순위 후보자로 선정 (1646호 1면-11월 9일) 지난 11월 21일, 홍원화 교수(공대 건축)가 본교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홍
본교 인재개발원에서는 학생들이 재학 중 일정 기간 동안 기업과 기관에서 현장실습(근무)을 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현장실습교육과정 사업을 운영한다. 현장실습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전 자신의 진로를 먼저 체험해보기도 하고, 관심은 있었지만 도전하지 못했던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어 보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학생들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2020년 KNU 현장실습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자들의 현장실습은 어땠을까?● 최우수상) 현실과 이상 그 언저리에서 - 이현정(생환대 축산 16) 제24살의 목표는 내가 살아갈 길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동물원 사육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제게 동물은 사랑하고 돌보고 제가 희생하여 편하게 해주고 싶은 그런 존재였습니다. 동물을 훈련하는 학과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사육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많고 동물원은 티오가 잘 나지 않으며 적은 연봉에 동물원 존폐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라 사육사는 어려운 길이었고 그래서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는 없다고, 취미로만 동물을 사랑하자는 마음을 가졌었습니다. 사육사가 된다는 것은 제 이상일뿐이었습니다. 반대로 보다 취업할 수 있는 직업군이 다양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흔적을 남기며 살아간다. 지금도 계속해서 일상의 발자국을 남기고 있으며, 생각의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종이, 손에 들린 휴대폰, 가방 속의 필기구가 없다면 어떨까? 널리 퍼져있는 수많은 정보들이 기록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예로부터 한 개인의 생각과 집단의 시행착오가 쌓이고, 인간의 발자취가 기록되고 전달됐기 때문에 사회는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그리고 어떻게 지금까지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것일까?● 인간은 왜 기록하려 하는가?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바위에 그림을 그리고 현대인들이 SNS를 통해 그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까지, 인간은 기록하려는 욕구와 함께 진화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자신의 생각, 감정과 같은 것들을 기록하려 했을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개인적 욕구에 의한 것이며, 둘째는 공익을 위한 목적이다.개인적인 욕구에 의한 기록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학생인 우리는 강의 내용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것을 메모한다. 또한 SNS를 통해 우리의 자취를 남기기도 한다. 과거 선사시대 사람들은 개인적 소
몇 달 전 국내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새로운 희곡 <심판>이 출판됐다. 사람들이 죽은 후에 가는 사후세계에서 충실하게 살았는지 심판받게 된다는 이 희곡은 과연 충실하게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또한 심판을 통해 진행되는 이야기 과정은 우리가 실제로 심판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며 지금까지의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러면 <심판>에 나오는 대사들을 통해서 충실한 삶이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자. 당신은 당신의 재능을 어떻게 썼죠? 전혀 쓰지 않았어요. 그래서 사형... 아니, 다시 말해 삶의 형을 구형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을 꿈꿀 것이다. 직업적인 성공, 금전적인 성공, 명예적인 성공 등등. 여기, 우리 기준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삶을 산 ‘아나톨 피숑’이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피숑은 자신을 <좋은 학생, 좋은 시민, 좋은 남편, 아내에게 충실했고, 좋은 가장, 좋은 가톨릭 신자, 좋은 직업인>으로 멋지게 살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후세계의 심판에서 최고의 형벌을 선고받는다. 검사는 피숑의 평가에 대해 왜 좋은 인생이 아니었는지 죄목을 낱낱이 밝힌다
▲솔라이브는 작년 11월에 개최된 <2020 연합(공동) 창업캠프; 경북대·계명대·금오공대·안동대가 하나 되는 ONE CAMP>에 참가해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SOL.I'VE(솔라이브)’는 지난 2013년에 설립된 본교 중앙동아리로 창업에 관심 있는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모여 창업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스스로 쌓아 나가는 대학생 중심의 창업연구회이다. 솔라이브는 창업에 필요한 기반 지식 및 실무와 관련된 정보들을 주제로 교육 세미나를 개최해 기업가 정신을 갖춘 참된 기업가를 배출하기 위한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솔라이브는 소규모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기획부터 실행, 운영해 창업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제작해 진행한다. 특히, 회원들이 소규모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도록 도와주고, 더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현실화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실현하고 있다.동아리의 주요 활동은 크게 ▲S.M.V(Solive Mini-Venture) ▲S.E.S(Solive Education Seminar) ▲S.S.C(Solive Startup Conference) ▲S.W(Solive Workshop)로 나뉜다.S.M
경북대신문에 기자로서 이름이 실리기 시작한 첫 호인 1627호의 발행일은 5월 6일이었다. 아직도 그날이 기억에 남는다. 오늘은 마지막 호인 1648호를 마무리 하고 있는 중이다. 모든 일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일은 끝마무리를 잘해야 진짜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난 지금 경북대신문 국장으로서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19학번 신입생으로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경북대신문이라는 조직에 들어온 것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경북대신문에서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사회생활과 조직생활을 미리 경험한 것은 인생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쌓은 것이다. 처음에 들어와서 일을 배울 때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참고 견디면서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했다. 힘든 일에 지쳐서 경북대신문을 나가는 동기들을 보면서 나 또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하면 거짓말 일 것이다. 수없이 흔들리고 또 흔들렸지만 그 마음을 바로 잡은 이유는 나까지도 나간다면 남는 사람이 너무 힘들어질까봐 차마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버티고 더 악바리처럼 버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같이 일했던 동기들은…
고등학생 시절, 선생님들은 늘 ‘대학교 1학년’이라는 단어에 낭만을 심어주었다. 화사한 꽃이 핀 캠퍼스, 연인과 손을 잡고 걷는 백양로, IT 도서관에서의 밤샘 공부와 센트럴 파크에서의 돗자리 술. 경북대학교에 입학하기로 한 내가 1월에 바랐던 것들이다. 3월이 됐고, 개학은 2주나 미뤄졌다. 4년을 함께할 동기들과의 첫 모임은 실시간 수업이었고, 자취방은 구했지만 기말시험을 칠 때까지 갈 일이 없었다. 그렇게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이 지나갔고, 1학기와 비슷했던 2학기도 어느새 다 흘러갔다.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20학번들은 여전히 학교가 낯설 것이다. 설렘과 떨림으로 가득 찼어야 할 신입생 시절은, ‘언제쯤 학교에 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방 안에서의 끝없는 고독으로 가득 찼다. 새내기 새로 배움터와 학과 MT, 동아리 가두모집과 대동제는 유튜브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했고, 값진 경험이 담긴 조언을 해줄 선배들은 인터넷으로밖에 볼 일이 없었다. 아직 경상대학이 어디에 있는지, 테크노 문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벌써 1년이 지나갔다.한 해를 다 보내고 아쉬운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는 비단 나만의 아쉬움이 아니라 작년을 살았던 모두의 아쉬움일 것이다. 더
유시민 이사장과 윤희숙 의원이 헨리 조지(Henry George)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 모두 맞는 말을 했으나 그의 사상의 일부만을 얘기했다. 헨리 조지의 사상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진보와 빈곤』을 읽어야 한다. 이 책은 1879년에 출간되었지만 저자의 통찰이 뛰어나서 21세기 우리나라의 현실을 잘 설명한다. 다만, 이 책을 의도적으로 오독(誤讀)하고 저자의 사상을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전을 잘못 해석해서 사이비종교가 나타나듯이, 이 책을 오독하면 헨리 조지는 선동가 내지 몽상가가 된다. 내가 이해한 헨리 조지는 상식적이고 직관적이며 친(親)시장적인 사람이다.헨리 조지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는 그를 사회주의자로 보는 것이다. 헨리 조지 사상의 바탕은 노동가치설이다. 임금은 자본에서 나오지 않으므로 자본을 감소시키지 않는다. 노동은 생산하는 즉시 자신의 몫을 가져간다. 여기까지는 마르크스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헨리 조지는 노동과 자본이 적대적이지 않다고 했다. 노동과 자본에게는 지주(地主)라는 공동의 적이 있다. 이 지점에서 헨리 조지는 마르크스와 결별한다. 생산물 중에서 지대를 제외한 나머지가 노동과 자본의 몫이다. 지주의 몫인 지대(地代)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