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리사 랜들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공룡 멸종 원인에는 무수한 가설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신빙성 있다고 여겨지는 가설이 ‘운석충돌설’이다. 그런데 그 운석이 왜 하필 지구까지 왔는지는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를 ‘암흑물질’과 연관시켜 또 하나의 ‘가설’로 풀어가며 흥미를 끈다. ‘과학동아’보다는 약간 어려운 듯 하지만, 충분히 도전해 볼 만 하다.
저자: 에밀 뒤르켐 출판사: 청아출판사 자살론은 현대 사회학의 기틀을 잡은 에밀 뒤르켐의 대표적인 저서다. 이 책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로 보이는 자살이 사실 사회 현상이며 자살의 원인 역시 사회적이라고 주장한다. 뒤르켐은 자살이 사회적 현상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하여 여러 가지 통계 자료를 통해 정신질환, 유전, 자연 등의 비사회적 요인이 자살의 원인이 될 수 없음을 밝히고 자살이 사회 현상임을 드러낸다. 뒤르켐은 이 책에서 양적자료를 통한 사회조사의 표본을 보여준다. 자살론은 현재까지도 자살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으로 자리잡고 있다.
저자: 임승수 출판사: 시대의 창 마르크스는 글을 못쓰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의 역대 저서인 ‘자본론’은 학문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모아 한 책에 넣어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책은 약 200년이 지난 현대에도 전해져 온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그가 남겨놓은 글로는 풀이하기 어렵다. 저자는 자본론을 분석하고 ‘원숭이 선생’과 ‘원숭이 제자’가 수업을 하는 형태로 그 내용을 풀었다. 자본론의 내용이 궁금하거나, 따분하기만 한 정치경제학 수업에 지친다면 한번 읽어볼 만하다.
그러나 개인은 진화한다 저자: 남재일 출판사: 강 영화, 소설,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 대한 위트 있는 비평들이 담겨있는 비평집.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명 작품에 작가의 비판적인 시각이 더해져 현대 사회와 대중문화 작품 사이의 연관성을 꼬집는다. 또한 소설가, 배우 등 대중문화 생산자들과의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가 혼자만의 심심한 비평이 아닌, 다양한 목소리들이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한국 현대 사회 속의 문제점이 대중문화 속에 그대로 묻어나는 것을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책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저자: 알랭드 보통 출판사: 청미래 당신은 연인의 어떤 점에 이끌려 사랑하게 됐나요? 당신은 연인의 지루한 이야기에도 활짝 웃음을 짓고 있나요? 알랭드 보통은 이에 대해 ‘앞니 사이의 치아가 벌어진 아름다움’을 연인의 흐트러진 아름다움으로 꼽아내고, 지루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연인이 자신에게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뿐’이었음을 알려주는 작가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헤어지고, 슬픔을 느끼기도, 그러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기도 합니다. 사랑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북경이야기 1, 2 저자: 린하이윈 출판사: 베틀북 대만 국민작가 린하이윈의 북경이야기는 1편 ‘우리는 바다를 보러 간다’와 2편 ‘아버지의 꽃은 지고, 나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다’로 나뉜다. 작품 내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사건은 막장극에 가깝지만, 소녀 잉쯔의 눈으로 그려지는 1920년대 옛 중국의 풍경은 기이하고 섬세하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소녀의 성장과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삽화를 따라가다 보면 먹먹한 감동이 조용히 밀려온다. 언제나 꺼내 읽어도 질리지 않는 동화.
모모 저자 : 미하엘 엔데 출판사 : 비룡소 독일 청소년 문학의 대가 미하엘 엔데의 동화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 ‘모모’가 사람들의 시간을 훔치는 도시의 회생일당들에게서 시간을 되찾아주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마치 ‘시간이 훔쳐진 것’ 같은 현대인들의 삶을 꿰뚫어보고 따뜻한 조언까지 건네주는 책이다. “천천히 가면 갈수록 더욱 빨리 닿게 돼.”
일곱 개의 고양이 눈저자: 최제훈출판사: 자음과모음 “자, 이야기를 계속 해봐. 잠이 들지 않도록.” 여섯 명의 사람들이 눈보라 치는 산장에 모였다. 서로가 낯선 그들은 어색함을 이기기 위해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를 한 뒤, 잠에 든다. 한 명씩 목숨을 잃는다. 이 소설의 작가가 타고난 이야기꾼인 이유는, 식상한 트릭으로 시작한 얘기가 네 개의 단편을 거치며 조금씩 변주더니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가 돼, 이를 독자가 재창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추리소설 같지만 추리소설이 아닌, 끝없이 미로를 달리는 기분을 주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