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한 발짝씩 더 가까워지고 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을 갑갑하게 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면서, 다가올 여름 바캉스에 대한 설렘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이처럼 여름은 기다려지는 계절이긴 하나, 기승을 부릴 더위가 두려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더위에 한눈팔려 간과해선 안 될 것이 있다. 내리쬐는 자외선과 함께하는 불청객, 오존(O₃)이다● 1. 오존, 넌 누구니?오존(O₃)이란 산소원자 3개로 구성된 물질로, 무색·무미의 기체이다. 공기보다는 약간 무겁고 물에는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풍긴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오존은 어떻게 대기 중에 형성되는 것일까? 오존은 산소원자(O)와 산소 분자(O₂)가 결합해 만들어진다. 산소 분자는 본래 대기 중 많이 존재하는 반면, 산소원자는 일련의 화학 반응으로 생성돼야만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이산화질소(NO₂)이다. 이것이 자외선을 만나 분해되면 일산화질소(NO)와 산소원자(O)를 생성해 오존을 형성하는 것이다.오존은 크게 이로운 오존과 해로운 오존으로 나뉜다. 먼저 지구에 존재하는 전체 오존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성층권 내의 오존층(Ozone layer)이 대표적인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일찍이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입어야 했던 지난가을을 기억하는가? 풀리는가 싶다가도 시도 때도 없이 바뀌어대는 날씨 탓에 우리는 겨울옷을 불과 최근까지도 정리할 수 없었다. 강력했던 한파와 변덕스러운 날씨는 우리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양상추를 비롯한 농작물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추위의 위협은 우리의 식탁까지 찾아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한파나 폭염, 집중호우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스마트 농업이 떠오르고 있다. 기후에 민감한 농작물 생산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스마트팜에 대해 알아보자.● 그 많은 양상추는 누가 다 먹었을까?작년 10월 패스트푸드 매장 맥도날드와 서브웨이의 ‘양상추 없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일었다. 맥도날드는 양상추가 거의 없는 햄버거(일명 버거계의 마카롱)를 제공하고, 다이어트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던 서브웨이는 샐러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런 ‘양상추 대란’ 사태로 양상추를 주 채소로 사용하는 외식업계는 물론, 이용고객은 농작물 수급 불안정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무엇이 당시 양상추의 수급을 어렵게 만든 것일까?
“방탄소년단 영상을 보다가 강화유리 영상까지 와버렸어!”, “마지막으로 딱 하나만 더 보고 자야지”위는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의 ‘신비한 알고리즘의 세계’라는 코너 속 대사다. 이 코너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겪는 여러 경험을 개그 소재로 삼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 코너가 인기 있는 이유는 우리가 유튜브 알고리즘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추천 영상 목록에 있는 영상의 내용이 궁금해 클릭한다든지, 연관 동영상을 클릭하다 어느 순간 아예 다른 주제의 영상을 보고 있다든지. 이런 경험들이 쉽게 공감될 정도로 알고리즘은 우리 생활 깊이 들어와 있다.분명 알고리즘은 사용자에게 필요할 만한 정보를 추천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구매하려는 상품의 연관 상품까지 추천해주고, 증권거래소 앱은 매수하기 좋은 주식 목록을 작성해준다. 때로는 정말 필요한 정보들까지 추천해 나도 모르게 작은 탄성이 새어 나오기도 한다. 알고리즘은 우리의 취향을 어떻게 알고 있을까?● 유튜브 알고리즘의 비밀인터넷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는 검색이다. 인터넷상의 정보는 매우 방대하고, 우리는 그중 필요한 정보만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색엔진과…
지난 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입은 소녀가 등장했다.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등장시켰다는 것이 중국의 설명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는 이것이 ‘한복공정’이라며 문화 왜곡과 다를 바가 없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개막식을 생중계로 지켜본 서효중(인문대 사학 16) 씨도 “전세계가 지켜보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의복으로 한복이 보여진 게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중국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귀속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에는 김치, 11월에는 아리랑을 중국의 문화로 편입하고자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중국이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동북공정을 기억하는가 동북공정은 동북변강역사와 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象系列硏究工程)의 약칭으로 중국 정부의 주도 하에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약 5년간 진행된 동북지방의 역사에 관한 학술사업이다. 주요 내용은 ▲고대 중국의 변경(邊境) ▲동북지방사 ▲동북민속사에 관한 연구로, 연구 대상에는 고대 동북지방에 위치했던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가 포함됐다. 문제는 연구의 방향이었다. 고구려를 고대 중국 왕조의 지방정
2022년을 새롭게 맞은 대학생 ‘김동기’씨, 새해부터 다이어트를 위해 야심차게 헬스장 6개월을 등록하고 왔다.그런데 웬걸. 1월 2일엔 한동안 못 치운 재활용 쓰레기가 보였다. 고생했으니 한동안 너튜브로 뇌를 좀 식혀줬다. 어제는 코로나 백신 맞았으니,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 아 물론 김동기 씨가 하기 싫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적어도 반 정도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지만, 좀처럼 잘 안 되는 일들이 있다.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앓고 계신 분들은 여기를 주목하시라. 조직행동론은‘어떻게 하면 조직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을까?’를 두고 많은 연구를 거듭했다. 이들의 동기부여 이론을 살펴보면서 힌트를 얻어보자● 성과 창출의 핵심, 인간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본, 정보, 사람이 필요하다. 이 중 사람, 즉 인적자원(Human Resource)은 성과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니(Barney)는 장기적 경쟁우위를 위해 갖춰야 할 자원의 조건으로 ▲투입된 비용보다 산출가치가 높아야 하며(가치, Value) ▲쉽게 구할 수 없어야 하고(희소성, Rare) ▲모방하기 어렵고(모방불가능성, inimitable) ▲마땅한 대체재
서점이나 책상 위를 보면 책장마다 똑같은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오늘날의 발달된 인쇄 기술 덕분이다. 과거에는 활자를 통해 인쇄를 했다. 훈민정음이 창제 전까지 주로 한자 활자가 사용됐으며, 훈민정음 창제 이후 세종은 훈민정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글로 활자를 만들어 사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쓰고 있는 한글이 당시에는 어떻게 활자에 담겼을까? 이번에 소개할 활자는 한글활자로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인사동에서 발견된 한글금속활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아는만큼 보인다: 금속활자 인쇄술은 인류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 끝에 발명한 것으로 인류문화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인쇄술이 발명되기 이전에 사람들은 일일이 책을 베끼는 방법으로 정보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었다.이에 목판 인쇄술이 등장했지만 책판을 만드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며, 한종의 책만 펴낼수있는다는 점에 있어 큰 불편함을 야기했다. 이에 고안해낸 것이 바로 쇠붙이를 녹여서 만든 금속활자가 출현했다. 고려시대의 금속활자의 출판은 서적점(書籍店), 서적포(書籍鋪), 서
인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루한 현실을 벗어나 다른 세계로 떠나는 것을 꿈꾸곤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소설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색다른 관광 명소로 훌쩍 떠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마치 다른 세상으로 떠난 듯 흥미진진인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루한 현실을 벗어나 다른 세계로 떠나는 것을 꿈꾸곤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소설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색다른 관광 명소로 훌쩍 떠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마치 다른 세상으로 떠난 듯 흥미진진한 경험을 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런 경험을 여행보다 쉽고 문화 콘텐츠 감상보다 즐겁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메타버스(Metaverse)다. 문화 콘텐츠 원작의 한정적인 내용을 보고 또 보며 과몰입하지 않아도, 시간과 돈을 들여 여행을 가지 않아도 된다. 클릭 몇 번을 통해 접속하는 순간 펼쳐지는 다른 세계는 상상 그 이상이다. 메가트렌드로 급등한 메타버스, 과연 어떤 기술인지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보자● 메타버스, 정체를 밝혀라!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나타내는 Universe에 ‘상위의, 뒤에, 넘어서
도쿄올림픽 남자 역도 경기장에서 한 역도선수가 바벨을 들어 올리기에 실패한 후 난데없는 코믹한 춤사위를 보여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코믹한 춤사위 그 이면에는 슬픈 내막이 숨어있었다. 그는 경기 후 한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로 우리나라(키리바시)가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는 키리바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관측 사상 최악의 홍수가 할퀸 독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북미 대륙, 전례 없는 산불로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하는 그리스까지. 기후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더 현실이 돼가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OECD국가 중 이산화탄소배출 증가율 1위로 ‘환경후진국’, ‘기후악당’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의 아픔에대해 제대로 알아보자.● 1. 현대 기후변화(global climate change)란? 지구온난화는 좁은 의미로 인간 활동으로 인해 19세기 말부터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넓은 의미로 지구의 기온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평균 이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지구는 80만 년 동안 간빙기와 빙하기가 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