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경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경제 불황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SNS 등의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소유하기보다는 체험이나 경험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 소비방식 또한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필요한 순간, 필요한 기간에만 받아보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무제한 사용하는 미디어 음원사이트, 내가 쓰는 정수기 렌털 그리고 매일 받아 보는 신문 등 우리 일상생활 자체가 구독경제인 것이다. 일반 가정에서 입지 않는 채 옷장에 걸려 있는 여러 벌의 옷과 진열대에 쌓여 있는 책들을 보관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구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시점에서 구독경제는 새로운 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달마다 도착하는 구독경제 “구독과 좋아요 눌러주세요” 유튜버들이 영상 마지막에 항상 붙이는 말이다. 여기서 나오는 구독(Subscription)이 바로 구독경제의 구독이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을 배송 받거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제모델을 말
현대사회 속 많은 사람들이 안전에 대해 둔감해지는 안전 불감증을 겪고 있다. 많은 것들이 갖춰져 있고, 위험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더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그 사고는 언제 어디서 우리를 찾아올지 모른다. 또한 보장받고 있는 지금의 안전은 결코 당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또 한 번 기억해야 한다. 많은 희생자를 낳은 참사들을 뒤로 한 채, 그들을 기리고 우리의 오늘을 책임질 안전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 곳,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찾아가 직접 다양한 체험을 경험해 봤다.● ▲참사 당시를 재현해 놓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내부의 모습이다. 2.18 대구 지하철 참사, 그리고 그 이후2003년 2월 18일 대구광역시 중앙로역에서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 방화범이 지른 불이 열차 내부 부속물 등으로 옮겨붙으면서 192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갔다. 최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다루면서 다시금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유가족 전 씨는 “대부분 사람의 시신은 문 쪽에서 많이 발견되었는데 아내와 딸은 이미 포기를 했는지 둘만 딱 붙어있었다”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그런데 플라스틱이 눈에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변신해서 우리 몸에 침투한다면 어떻게 될까? 미세플라스틱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어떤 문제들을 야기하는지 알아보고, 이를 감축하기 위해 전 세계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학계에서는 대체로 미세플라스틱을 ‘크기가 100nm(나노미터) 이상, 5㎜ 미만인 플라스틱’으로 정의한다. 100nm는 머리카락 굵기의 500분의 1 정도 길이다. 건국대학교 환경보건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지렁이 섭취 활동으로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이 더 잘게 쪼개져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작은 100nm 미만의 나노플라스틱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발생 원인에 따라 1차 미세플라스틱과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나뉜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만든 미세플라스틱으로 치약, 세안제, 화장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알갱이가 대표적이다. 2차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제품과 파편이 풍화·마모되며 생긴 것이다. 즉 플라스틱으로 만든 각종 ▲소비자용품 ▲합성섬유 의류 ▲어업 및 양식업 도구 ▲농업용품 ▲각종 산업용품 등이 물리화학적 풍화 또는 인위적인 마모를 거쳐 자연으로
대통령 선거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는 청년의 실제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행정부의 명령과 예산 집행이 국가 구성원의 생활 모든 방면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많은 20~30대 유권자 즉, ‘청년’ 유권자들은 아직 어떤 후보에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 캠프는 하루가 멀다고 이른바 “청년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청년들의 선택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금, 본교 학생들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20·30 표심, 대선판을 흔들다 3월 9일에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유권자는 총 4천400만여 명이다. 그중 20대 유권자와 30대 유권자가 각각 680만, 700만 명으로 집계된다. 즉, 전체 유권자의 30%가 넘는 선거권자가 20~30대인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라는 20·30세대의 응답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3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8~29세는 24%, 30대는 26%가 ‘지지 후보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는 10~11%인 다른 연령층보다 두 배 정도 높
“여보세요. 김00 씨 본인 되세요? 저는 서울중앙지검 이도현 수사관입니다. 범죄 현장에서 본인 명의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에 이렇게 연락 드린 거예요. 제가 지금 불러주는 서울중앙지검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서 사건번호 확인해보세요” 위 상황은 실제 피해자가 당한 보이스피싱 수법이다.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 될 수 있다는 말에 압박을 느낀 피해자는 순순히 수사기관이 지시하는 대로 따랐고, 피해자가 모은 돈은 인출됐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세월이 흐를수록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더는 어눌한 말투로 우리를 속이던 사기범들이 아니다. ‘설마 내가 당하겠어’라는 안일한 인식과는 달리 당하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렇듯 우리의 돈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리를 노리는 악마의 목소리,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은 음성을 뜻하는 보이스(Voice)와 가짜 정보를 미끼 삼아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사이버 범죄를 뜻하는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전화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낚아 올린다는 의미이다. 이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기·전자통신수단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여 재산상 손해를 입히는 사기 범죄에 해당한다.경찰청에…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라 ‘3줄 요약 좀’, ‘좋은 글이군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죠?’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댓글이다. 심지어 긴 글에는 ‘스압주의(스크롤 압박 주의)’라며 경고문까지 붙여놓는다. MZ세대들의 기본 검색 엔진은 유튜브다. 긴 신문 기사를 보는 것보다 이미지와 함께 요약된 카드 뉴스를 보는 게 더 편하다. 1~2분의 짧은 영상인 틱톡(Tick Tock)에 재미를 붙이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표현하는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짧게, 짧게, 짧게’를 외친다. 더 이상 긴 글을 읽지 못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1. 현대판 문맹, 문해력 부족 글을 읽을 수 있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우린 이를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문해력은 글자를 보는 행위가 아니라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인간의 사고방식을 좌우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문해력을 ‘현대 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 필요한 글을 읽고 이해하는 최소한의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평생교육법」 제2조 3호에서는 문해 능력을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문자해독 능력을 포함한 사회적·문화적으로 요
지난 7월, 2022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9,160원으로 확정됨으로써 소득주도성장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던 현 정부 하에서 최저임금액 결정은 모두 종료됐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최저임금 인상에 관한 논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저임금제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밀접하게 관련 있는 정책이기에 우리 모두 주의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제 효과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을 살펴보자● 최저임금제 도입 배경 최저임금제란 ‘국가가 노사간의 임금 결정 과정에 개입하여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제도’이다. 최저임금제는 뉴질랜드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뉴질랜드는 해운근로자가 중심이 된 대규모 파업을 계기로 노동쟁의가 발생하면 중재재판소가 최저임금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법률로 따로 마련했다.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심각했던 저임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저임금의 제도적인 해소와 근로자에 대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최저임금제의 도입이 요구됐고, 결국 정부는 1986년 법률 제정과 함께 1988년부터
아침에 눈을 떠 휴대폰 속 배달 어플을 켠다. 코로나로 인해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것이 두려워 배달 음식을 시키기 위함이다. 설거지가 귀찮으니 일회용 수저를 이용한다. 배달 음식은 플라스틱 용기에 잘 포장돼왔다. 음식을 맛있게 먹은 후 남은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진다. 그래서 배달 음식 용기를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가져가 버리며 식사를 마무리한다. 위 상황은 우리가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것이 지속된다면 지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코로나로 인해 과도해진 한국의 배달 문화 작년부터 지속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의 배달 주문은 급증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20년 8월 기준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매월 1조 6,730억 원에 이른다. 2018년 여름에 측정된 4,969억 원에 비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실제로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의 지난해 전국 배달 대행 건수는 1억 3천 322만 건으로 전년보다 134.0% 늘었다. 이는 사람들이 배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된 것뿐만 아니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인해 기존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가게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