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용계계곡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상봉(과기대 나노소재 14)
캠퍼스는 다양한 공간과 장소들로 채워진 곳입니다. 캠퍼스 안에는 우리가 매일 들르는 공간도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숨은 공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숨은 공간 중에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지니거나,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 학교의 숨겨진 공간들을 모은 X-FILE 지금 공개합니다!● ▲국회의사당 돔에는 태권V가, 그럼 본관 돔에는?, 본관 중앙회의실본관 건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마 청동빛 돔일 것입니다. 그 돔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 한 적 있으신가요? 그곳 안에는 본관 중앙회의실이 있습니다. 중앙회의실은 본관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회의실로, 100여 명 정도의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돔이라는 공간의 특성에 맞게 원형의 모습을 갖춘 이곳은 교수 임명장 수여, 간부회의, 학장회의 등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중앙회의실은 1975년 당시 본교를 방문한 김종필 국무총리의 특별보조금으로 만들어졌고, 지난달에 리모델링을 마쳤습니다. ▲캠퍼스의 혈관과 신경, 지하공동구학교 지하 공간들이 대부분 연결되어 있다면 믿을 수 있나요? 지하공동구는 수도관·증기관·전기선·통신선 등의 배관이 깔린 지하 통로입
개강이 왔다. 입학한 지가 벌써 2년이 넘었지만, 개강은 항상 새롭고 긴장되는 순간이다. 첫 수업을 들은 후 경북대신문을 펼쳐들었다. 1면의 “새내기들의 고민, KNUN이 들어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자 개강이 더욱 실감났다. 또한 경북대신문에 실린 많은 소식들을 보니 필자가 학교를 쉬는 동안에도 학교에서는 끊임없이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방학 동안 본교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단연 도서관 재개장이다. 뒷문 이용이 익숙해질 만큼 길었던 공사가 끝난 후, 새로워진 중앙도서관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경북대신문 역시 도서관 소식을 실었다. 2면의 사진기사는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도서관의 변한 모습을 글로 전하기보다 한눈에 들어오도록 사진으로 기획한 점이 좋았다. 이전에는 신관에 비해 구관으로 가는 학생들이 적었다. 정보화 사회라 굳이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중앙도서관은 이런 사회의 흐름에 맞게 학생들이 학습뿐만 아니라 휴식과 소통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
많은 한국 사람들이 아마도 자신을 정형화하는 데에 많은 힘을 쏟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당양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한 가지만을 선택하도록 강요받았다. “너는 장래희망이 뭐니?” “문과에 갈 거니, 이과에 갈 거니?”나는 어릴 때부터 관심사가 다양했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는 말이 최대한 빨리 좋아하는 것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것처럼 들렸다. 더 좋아하는 것과 덜 좋아하는 것을 쉴 새 없이 분류했다. 내가 보고 느낀 한국 사회는 내게 진정한 한 가지를 선택해 직업으로 승화시키길 바랐다. 그와 동시에 꿈이 없는 사람에게는 꿈을 찾으라고 말하지만 꿈이 많은 나에게는 그 많은 꿈을 어떻게 할지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좋아하던 것들을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은 입시를 준비가 남들보다 배로 힘들다. 하나의 목적만 가지기엔 눈에 밟히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교내 밴드동아리부터 청소년 단체 임원까지 다양한 것을 경험했지만, 수능의 잣대로만 보았을 때 그 경험들은 큰 의미가 없어 보였다. 그렇게 우울한 3년, 그리고 더 우울한 재수 1년을 보냈다. 그래서 대학을 입학할 때는 쓸데없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나 하나라도 건사
지난 2월 11일 정부는 그동안 문제가 됐던 일부 ‘https 사이트’들에 대해 차단을 시행했다. 보안접속이나 우회접속 방식으로 유통되는 해외 서버 기반 포르노, 도박, 저작권 위반 사이트를 대상으로 SNI 기술을 도입해 차단을 시작한 것이다. 사실 이전부터 불건전 행위를 막겠다는 목적으로 유해 사이트를 ‘Warning’ 사이트로 우회시키는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번 조치도 이와 유사하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이전과 달리 ‘인터넷 검열’ 논란을 크게 불러일으켰다.그동안의 조치도 일종의 ‘인터넷 검열’이라 볼 수 있는데 왜 이번 조치가 특히나 문제가 되었을까? 이는 현재 국민청원에서도 거론되는 ‘감청 논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 논란은 이번 조치의 방식이 유해 사이트 차단 시 사용자가 접속하려는 사이트를 ‘국가가 알 수도 있다.’라는 주장에서 비롯되었다. 이 조치에 대해 ‘감청’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인터넷 검열처럼 정치적 수단 등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말한다.정부는 이와 관련한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해명하였다. 이번 조치가 사람들이 우려하는 인터넷 검열이나 감청은 아니고, 정치적 수단 등으로 악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있어서도
홑흔들이(단진자)란 가느다란 줄에다 추를 매달아 두고 그 줄을 어떤 고정된 곳에 묶어 추를 좌우로 왕복 운동시키는 단순한 장치다. 자그마한 추가 움직이는 작은 그네라고 보면 된다. 홑흔들이는 운동하는 정면에서 살펴보면 수직면 좌우를 그네처럼 왔다 갔다 하는 왕복운동을 하는데, 평형점이라 부르는 한가운데에서 그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왕복운동은 중력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며 만일 추의 운동을 방해하는 아무런 부가적인 힘이 추에 작용하지 않는다면 추는 영원히 왕복운동을 계속해야 한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홑흔들이는 왕복운동의 폭이 조금씩 줄어들어 길어봐야 한두 시간 내에 평형점에 멈춰 서게 된다. 추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운동이 가장 빨랐던 그 지점, 평형점에 멈추는 것이다. 홑흔들이를 서서히 멈추게 하는 것은 부가적인 힘인데 이런 힘으로는 공기에 의해 추에 작용하는 부력, 홑흔들이의 속력에 의존하는 공기 저항력, 그리고 홑흔들이 주변에서 추의 운동과 함께 일어나는 공기의 운동(추가질량 효과) 등이 알려져 있다. 흥미롭게도 자연에는 운동을 일으키는 힘이 있고 운동을 방해하려는 힘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방해하려는 힘이 대체로 더 많다.홑흔들이(단진자) 실험은 하나
상주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달 8일 상주시는 인구 99,986명을 기록하면서 1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 일로 지난달 21일 상주시 공무원 전체가 상복 차림으로 출근한 것이 큰 이슈가 됐다. 인구 10만 명 선은 ‘시’와 ‘군’을 나누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인구 감소로 인한 상주시의 위기감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그런 가운데 상주시는 본교 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청년층 감소로 인한 인구문제가 큰 상주시에게 상주캠 활성화는 중요한 해결책 중 하나일 수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교와 상주시의 공조체계를 공고화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발족한 상주시와 본교의 공동협의체에서 실무회의를 해오고 있고, 이달 5일에서 7일까지는 상주시 신흥동에서, 생활관과 원룸에서 생활하는 상주캠 학생들의 전입을 위한 현장 민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상주시는 전입 학생들에게 전입 후 6개월이 지나면 6개월마다 전입 지원금 20만 원과 학기당 기숙사 생활관비 30만 원을 지원하는 등 4년간 최대 4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위와 같이 본교와 상주시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상주캠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은 매년 볼 수 있
1980년대 대학 내 소수자였던 여학생의 목소리를 모으는 단체로 총여학생회가 출범했다. 본교에서 총여학생회는 사라졌지만 대학에서 여학생은 여전히 소수자로 존재하고, 더 다양한 젠더 이슈들이 등장했다. 타 대학과 본교의 총여학생회 조직 및 폐지의 흐름을 살피고, 앞으로 학생들의 젠더 및 인권 이슈를 다루기 위해 어떤 학생자치기구가 등장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사라지는 총여학생회 1984년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총여학생회(이하 총여)가 처음 만들어졌다. 이 시기 대학 내에서 소수에 불과한 여학생들을 대변할 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총여는 그 역할을 맡았다. 시대적 요구에 따라 본교 역시 1986년 제18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함께 제1대 총여가 출범했다. 총여는 정기적으로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여학생 휴게실 확보, 여성물품 제공 등 여학생들의 복지 증진과 권리 향상을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그러나 1999년 제14대 총여까지 이어졌다. 2000년부터 후보 미등록으로 인해 맥이 끊겨 단과대학(이하 단대) 여학생회(이하 여학)와 총학이 총여의 기능을 보완했다. 2013년 1월 임시 전학대회에서, 총여는 2000년대 이후 기능을 상실한 채 명맥만 유지하
▲비어 소믈리에 서종화 씨는 자신의 커리어를 맥주 제작의 영역까지 넓히는 중이다.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자신이 만들고 있는 맥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비어 소믈리에’ 서종화 씨, 그의 비어 바틀 샵(주로 생맥주보다는 병 및 캔 맥주를 파는 맥주 판매점), ‘대니쉬 옐로우’는 대구에서 유일하게 비어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곳이다. 즐비하게 늘어선 맥주들 사이에서 어떤 맥주를 마실지 고민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물어보자. “오늘 날씨에는 어떤 맥주가 어울릴까요?” 절대로 후회 없는 추천을 받을 것이다●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목 안이 씻겨 내려가는 느낌의 라거가 좋아요” Q. 비어 소믈리에란 어떤 직업인가? A. 맥주는 재료의 특성과 넣는 양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그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비어 소믈리에는 그렇게 특징별로 분류된 여러 맥주를 마셔보고 손님들의 취향에 맞게 맥주를 추천해주는 직업이다. Q. 비어 소믈리에라는 직업을 어떻게 알게 됐나? A. 비어 소믈리에가 되기 전에는 커피를 좋아해 커피 업계에 종사했다. 일을 마치고 맥주를 먹을 때면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때 내 취향이 커피보다 맥주와 더 맞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제14회 전국 대학생 증권파생상품 경시대회 수상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DART 회원들. 왼쪽부터 황범주(경상대 경제통상 11), 김홍재(경상대 경제통상 17), 하주형(경상대 경제통상 14), 정한욱(경상대 경제통상 16), 송재우(인문대 중어중문 13), 변호정(경상대 경영 15), 공다원(경상대 경영 15) 씨. (사진제공 : DART) 지난달 15일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제14회 전국 대학생 증권파생상품 경시대회에서 여섯 팀이 수상을 했다. 이 중 두 팀은 본교 경상대 소속의 학술동아리인 DART 소속 학생들이었다. DART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지, DART 회원들과 함께 그들이 생각하는 ‘금융과 데이터 사이언스의 접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금융 데이터 분석학회’라는 말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금융데이터란 무엇인가? 김홍재(경상대 경제 17, 이하 김): 데이터는 ‘정형적’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물론 정형 데이터도 많이 쓰지만, 최근에는 비정형 데이터까지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중이다. 보통은 주식 수치, 가격, 거래량 등의 정형화된 지표 데이터들을 많이 사용한다. DART에서는